조승우가 연 '타짜', 변요한이 '벨제붑의 노래'로 닫는다
화투에서 포커, 온라인 카지노까지...20년 이어진 도박 프랜차이즈의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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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출발한 영화 <타짜>는 충무로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생명력이 긴 장르 프랜차이즈 중 하나다. 판돈과 목숨을 걸고 테이블에 마주 앉은 인물들의 욕망, 배신, 그리고 심리전을 치열하게 담아내며 매 시리즈마다 주목받는 감독과 배우들이 판을 벌여왔다. 2006년 전설의 시작부터 2026년 추석 극장가에 오를 완결편까지, 20년의 세월을 관통한 <타짜> 유니버스의 궤적을 짚어본다.
<타짜>
감독: 최동훈
출연: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
영화 <타짜> 포스터
2006년 개봉한 <타짜>는 최동훈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고니 역 조승우, 정마담 역 김혜수, 평경장 역 백윤식, 고광렬 역 유해진, 아귀 역 김윤석 등 명배우들의 앙상블이 빚어낸 명작이다. 화투(섯다)를 매개로 밑바닥에서 전설적인 타짜로 거듭나는 고니의 성장을 속도감 넘치는 플롯과 찰진 명대사로 엮어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568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형 범죄 오락 영화의 정점을 찍었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밈과 대사가 회자되는 기념비적 작품이다.
<타짜: 신의 손>
감독: 강형철
출연: 최승현, 신세경, 곽도원, 이하늬
영화 <타짜: 신의 손> 포스터
2014년 선보인 속편 <타짜: 신의 손>은 <써니>,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편 고니의 조카인 함대길 역 최승현을 전면에 내세워 화투판의 세계를 한층 젊고 유쾌한 리듬으로 확장했다. 미나 역 신세경, 장동식 역 곽도원, 우사장 역 이하늬를 비롯해 전편의 유해진과 김윤석이 재등장하며 시리즈의 연결고리를 단단히 했다. 스타일리시한 만화적 연출과 버라이어티한 오락성을 앞세워 401만 관객을 동원하며 시리즈의 굳건한 흥행 파워를 증명했다.
<타짜: 원 아이드 잭>
감독: 권오광
출연: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포스터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2019년 개봉한 3편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종목을 화투에서 '포커'로 과감히 전환하며 변화를 꾀했다. 1편 짝귀의 아들인 고시생 일출 역 박정민이 전설적인 타짜 애꾸 역 류승범을 만나 팀을 결성하고 거대한 판에 뛰어드는 케이퍼 팀플레이를 그렸다. 마동 역 권해효, 까치 역 이광수, 영미 역 임지연, 마돈나 역 최유화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팀워크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작들과 궤를 달리하는 어둡고 거친 톤으로 222만 관객을 동원하며 시리즈의 장르적 변주를 시도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감독: 최국희
출연: 변요한, 노재원, 미요시 아야카, 조우진, 윤경호, 스윙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포스터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스틸
2026년 9월 23일 개봉하는 4편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국가부도의 날>, <인생은 아름다워>를 연출한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시리즈 탄생 20주년을 맞아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완결편이다.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했다 모든 것을 잃은 장태영 역 변요한과 그를 배신한 동명의 절친 박태영 역 노재원이 한국·일본·베트남을 넘나드는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맞붙는 복수극을 그린다. 장태희 역 임세미와 일본 배우 가네코 역 미요시 아야카가 새롭게 합류하며 판의 스케일을 키웠다. '벨제붑(탐욕과 파멸의 악마)'이라는 부제처럼 인간의 가장 밑바닥 욕망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서스펜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투 패 한 장, 카드 한 장에 인생을 건 타짜들의 승부는 20년간 관객들의 피를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조승우의 전설적인 시작에서 최승현의 활력, 박정민의 팀플레이를 거쳐 변요한과 노재원의 마지막 승부수로 이어진 <타짜> 시리즈. 7년 만에 다시 열린 테이블 위에서, 20년 대장정의 마침표가 될 <타짜4>가 과연 전작들의 아성을 잇는 흥행과 완성도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Credit
- 사진 / CJ ENM·롯데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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