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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소지섭, 알고 보니 영화 투자자? 그가 선택한 화제의 영화 5

영화 팬들 사이에서 '믿고 보는 크레딧'으로 통하는 소지섭. 그가 투자에 참여한 화제의 영화 5편을 소개한다.

프로필 by 서해인 2026.07.17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10년 넘게 해외 독립·예술영화의 국내 개봉을 꾸준히 지원해온 배우 소지섭.
  • <미드소마>, <서브스턴스>,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 화제작에도 그의 이름이 크레딧에 올랐다.
  • 소지섭이 투자에 참여한 다섯 편의 작품을 통해 그의 또 다른 행보를 살펴봤다.

모두가 영화관의 위기론을 논할 때, 작은 예술영화 극장이나 멀티플렉스의 아트하우스를 찾는 관객이라면 자주 크레딧에서 마주했을 이름이 있다. 바로 최근 <김부장>에서 활약 중인 소지섭이다. 소지섭은 지난 2014년 영화 수입사 '찬란'과 함께 <필로미나의 기적>을 시작으로 약 30편 이상의 독립영화에 투자해 왔다. 주로 국내 개봉에 어려움을 겪는 작품을 수입하는 데 힘쓰고 있다.


소지섭은 그동안 창모, 윤하, 허각 등의 싱어송라이터들과 협업하며 잔잔한 감성 발라드부터 알앤비(R&B), 경쾌한 붐뱁 기반의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 작업을 해왔다. 그중에서도 '래퍼 소간지'라는 부캐를 내세운 'SO GANZI'가 그의 대표곡이다. 2015년에는 벌스는 동일하지만 후렴구와 전반적인 곡의 정서가 다른 'SO GANZI (BLACK)'과 'SO GANZI (WHITE)' 음원을 동시에 발매한 바 있다. 최근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소지섭의 음원을 스트리밍하거나 유튜브의 소지섭 발표곡 MV를 보는 문화가 조성됐다. "지섭세(a.k.a. 영화발전기금) 내러 왔어요.", "2024년 존 오브 인터레스트, 서브스턴스 보은하러 왔습니다. 부자 되세요."라는 댓글과 함께 MV를 보는 사람들의 반응을 볼 수 있다.



소지섭이 투자에 참여한 영화 5


<미드소마> (2019)

"이런 축제는 처음이야." 가족을 잃은 대니가 남자친구와 친구들을 따라 스웨덴 마을 호르가에서 열리는 90년 만의 하지 축제 여행에 참석했다가 기이한 의식에 휘말리는 포크 호러물. 표면적으로는 대니가 무너진 가족 관계를 대체할 새로운 공동체를 찾아 나가는 이별과 애도의 서사이지만, 아리 애스터 감독은 이 작품을 스스로 힐링 로맨스물이라 명명한 바 있다. 밤이 아니라 밝은 대낮에 벌어지는 잔혹한 의식이라는 역발상 설정과 상징으로 가득한 미장센이 볼거리다.


<서브스턴스> (2024)

전성기가 지난 여성 배우가 젊음을 되찾아 준다는 미지의 신약 '서브스턴스'를 사용하며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내는 바디 호러물. 나이와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정면으로 다루었으며, 예술과 상업, 그로테스크와 아름다움의 경계를 절묘하게 오간다. 국내에서는 2024년 개봉한 독립·예술 외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듬해 데미 무어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관객 수가 증가한 끝에 누적 56만 명의 관객을 극장에서 만났다.


<시라트> (2026)

모로코 사막에서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선 아버지 루이스와 아들이 거대한 레이브 파티를 따라가며 마주하는 초현실적 여정을 그린다. 일찍이 2025년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칸을 충격에 빠뜨린 작품"이라는 입소문이 이어졌고, 티저 영상을 본 관객들은 사막의 레이브 문화를 다룬 '음악 영화'로 오해하기도 했다. 굉음과 테크노 음악을 포함한 몰입감 있는 사운드 연출 덕분에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할 작품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2024)

아우슈비츠 수용소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채 평온한 일상을 이어가는 독일 장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홀로코스트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작품. 폭력적인 장면을 직접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사운드 디자인만으로 역사적 사실을 가늠하게 만들며 공포를 전달하는 실험적 연출이 발군이다. 그동안 홀로코스트를 다루는 영화는 적지 않았지만, 영화가 홀로코스트를 다루는 방식 자체를 재발명하며 예술영화 팬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 음향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는 20만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악마와의 토크쇼> (2024)

1977년 할로윈 특집으로 방영된 심야 토크쇼에서 오컬트 전문가와 악령 들린 소녀가 출연하며 생방송 사고로 번지는 이야기를 파운드 푸티지 형식(실제로 촬영된 영상을 우연히 발견한 것처럼 꾸며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담은 작품. 토크쇼 스튜디오라는 단일 세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구조이며, 70년대 방송 화면의 노이즈와 색감까지 재현해 관객이 마치 토크쇼를 보는 시청자인 것처럼 몰입하게 만든다. 저예산 인디 호러물임에도 초반 입소문 덕에 10만 명의 관객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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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네이버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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