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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계 약혼녀'가 '학씨 부인'이었다고? 배우 채서안의 발견!

'폭싹 속았수다'부터 '멋진 신세계'까지, 흥행작의 히든카드로 우뚝 선 흥미로운 스펙트럼

프로필 by 박현민 2026.06.21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멋진 신세계>에서 '차세계 맞선녀'로 활약한 배우 채서안의 필모그래피를 톺아본다.
  • <폭싹 속았수다>의 애달픈 수난사부터 <21세기 대군부인>의 호감형 새언니, <멋진 신세계>의 주체적 야망가, 그리고 영화 <마녀2> 세계관의 뿌리가 되는 친모 미영 역까지 다시 보기!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스틸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스틸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화제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임지연과 허남준의 앙상블이 극을 견인하는 사이, 화면을 채운 여러 배우들 중 유독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아두는 이가 있다. 아군인지 적군인지 의심하게 만들며, 등장마다 극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하던 인물. 바로 모창그룹의 셋째 딸 ‘모태희’를 연기한 배우 채서안이다. 만약 그녀의 얼굴과 눈빛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면, 당신의 눈썰미는 정확하다. 이미 최근 안방극장을 뒤흔든 히트작들의 결정적 순간마다 자신만의 발자취를 새겨 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크린과 OTT, TV를 넘나들며 마침내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또렷하게 각인시킨 채서안의 흥미로운 필모그래피를 '다시보기' 한다.



지독한 수난 속에 각인된 존재감 | <폭싹 속았수다>


사진 / 채서안 인스타그램(@serenity__an)

사진 / 채서안 인스타그램(@serenity__an)

사진 / 채서안 인스타그램(@serenity__an)

사진 / 채서안 인스타그램(@serenity__an)

사진 / 채서안 인스타그램(@serenity__an)

사진 / 채서안 인스타그램(@serenity__an)

사진 / 채서안 인스타그램(@serenity__an)

사진 / 채서안 인스타그램(@serenity__an)

이전에도 여러 작품에서 기초 체력을 다져온 채서안이지만, 대중의 기억 속에 치트키처럼 박힌 계기는 단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였다. 2025년 상반기 글로벌 피드를 강타한 이 작품에서 그는 배역명 '박영란'보다 남편 부상길(최대훈)이 매섭게 외치던 "학씨"의 영향으로 인하여 '학씨 부인'으로 더 잘 알려졌다. 남편의 지독한 가정폭력과 외도, 폭언 속에서 풍파를 견뎌내며 주인공 애순(아이유)과도 의외의 정서적 연대를 맺었던 인물. 눈물 마를 날 없던 비극적 삶을 날것의 감정으로 소화해 낸 그는, 시청자들의 연민과 과몰입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 눈물겨운 인연은 채서안의 다음 행보를 위한 완벽한 발판이 됐다.



왕실 외척을 노린 영리한 호감캐 | <21세기 대군부인>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스틸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스틸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스틸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스틸

<폭싹 속았수다>에서의 애달픈 인연은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으로 이어지며 흥미로운 세계관 확장을 보여줬다. 21세기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채서안은 법조계 한씨 가문의 장녀 ‘한다영’ 역을 맡아 전작의 유약함을 180도 뒤집었다. 평민 출신 재벌 성희주(아이유)가 왕족 이안대군(변우석)과 결혼하며 겪는 파란만장한 서사 속에서, 희주의 오빠 성태주(이재원)의 아내로 등장한 그는 집안의 엄연한 권력자였다. 비록 왕실의 외척이라는 실리를 노린 전략적 선택이었을지언정, 앙숙이었던 희주-태주 의붓남매의 오랜 갈등을 유연하게 풀어주며 희주의 ‘새언니’이자 아군을 자처했다. 계산적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극의 숨통을 틔운, 영리한 캐릭터 플레이의 정석이었다.



전략과 효율로 완성한 주체적 파트너십 | <멋진 신세계>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스틸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스틸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스틸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 스틸

그간 축적된 채서안의 영리한 연기 스펙트럼은 지난 20일 종영한 <멋진 신세계>에서 비로소 정점을 찍었다. 극 중 그는 주인공 차세계(허남준)의 맞선녀이자 전략과 효율을 인생의 최고 가치로 두는 ‘모태희’로 변신했다. 차세계가 신서리(임지연)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을 알면서도 차달수 회장의 지지를 얻어내며 약혼을 발표하는 모습은, 극 초반 메인 빌런 최문도(장승조)와의 위험한 협력 관계와 맞물리며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그러나 모태희는 뻔한 악녀의 전형성에 갇히지 않았다. 최문도의 선을 넘는 야욕을 감지하고 가차 없이 ‘손절’을 감행, 차세계와 동등한 궤도 위의 '전략적 파트너'로 손을 잡으며 극의 판도를 바꾸는 든든한 키플레이어로 진화했다. 주체적이고 세련된 야망가의 모습을 완벽하게 수행해 낸 순간이었다.



세계관의 기원이자 자윤·소녀의 친모 |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영화 <마녀> 포스터

영화 <마녀> 포스터

영화 <마녀2> 포스터

영화 <마녀2> 포스터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는 채서안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사실 스크린에 숨겨져 있다. 박훈정 감독의 글로벌 액션 프랜차이즈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에서 그가 연기한 과거 속 인물 ‘미영’의 존재감이다. 놀랍게도 미영은 <마녀> 세계관의 절대적 중심이자 시즌1 주인공 구자윤(김다미)과 시즌2 주인공 소녀(신시아)의 '친모'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거대한 초능력 세계관의 시초이자 모든 실험의 뿌리가 되는 인물인 셈. 자윤과 소녀 모두가 본능적으로 미영을 찾아가는 구조로 서사가 전개된 만큼, 향후 <마녀> 유니버스가 확장될수록 채서안이라는 카드가 지닌 폭발력은 상상을 초월할 수밖에 없다. 지독한 수난을 겪는 피해자에서 세련된 야망가로, 그리고 마침내 세계관의 기원으로 진화해 갈 그의 다음 페이지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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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넷플릭스·MBC·SBS·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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