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사무라이 타임슬리퍼', 국경 초월 타임슬립작
한국·캐나다·일본이 맛깔나게 구워낸 시공간 초월 작품들 모음.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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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슬립(시간 여행)은 대중문화가 사랑하는 고전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치트키다. 2026년 현재도 '코믹한 상황'과 '유쾌한 전복'을 무기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선의 악녀부터 저 멀리 캐나다에서 날아온 엉뚱한 밴드, 그리고 초저예산을 딛고 신화를 쓴 일본의 사무라이까지. 저마다의 독특한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흥행 몰이 중인 국내외 타임슬립 화제작 3편을 모았다.
조선 악녀, 자본주의 괴물과 만나다, <멋진 신세계>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 포스터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 스틸
과거로 회귀한 셰프와 조선시대 폭군의 로맨스로 작년 한 해 큰 사랑을 받았던 화제작 <폭군의 셰프>에 이어, 올해 안방극장 타임슬립물의 바통을 성공적으로 이어받은 작품이 등장했다. 바로 SBS의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다. 조선 시대 희대의 악녀 영혼이 현대의 무명 배우 몸에 빙의하고,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과 얽히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임지연(신서리 역)과 허남준(차세계 역)이 호흡을 맞춘 이 시리즈는 신선한 설정과 빠른 전개로 방영 단 6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흥행 궤도에 올랐다. 특히 극 중 현대 문명에 뚝 떨어진 신서리가 펼치는 엉뚱한 행동들과 허를 찌르는 '야인시대' 패러디 시퀀스는 SNS상에서 뜨거운 밈을 양산하며 흥행의 일등 공신이 됐다.
공연을 위해서라면 타임머신쯤이야, <너바나 더 밴드>
영화 <너바나 더 밴드...> 포스터
숨이 가쁠 정도로 긴 제목을 자랑하는 영화 <너바나 더 밴드: 전설적 밴드 '너바나'와는 별 관련 없는 '너바나 더 밴드'의 콤비 맷과 제이. 어느 날 공연을 위해 타임머신을 만드는 황당한 작전을 세우고 처음 만났던 17년 전으로 돌>(이하 <너바나 더 밴드>)은 이미 글로벌 영화제에서 먼저 알아본 아트버스터다. 토론토국제영화제와 SXSW 영화제 미드나잇 부문 관객상을 휩쓴 이 작품은, 맷 존슨과 제이 맥캐럴이 2007년 직접 만든 독창적인 웹 시리즈 세계관을 극장용 형식으로 재기 넘치게 확장했다. 국내에서는 문상훈이 이끄는 코미디 크루 '빠더너스' 팀이 수입을 주도하고 뮤지션 타블로와 딸 하루가 번역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힙한 관객들 사이에서 필수 관람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대 촬영장에 온 에도시대 사무라이, <사무라이 타임슬리퍼>
영화 <사무라이 타임슬리퍼> 포스터
영화 <사무라이 타임슬리퍼> 스틸
오는 6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둔 일본 영화 <사무라이 타임슬리퍼>는 전형적인 '인간 승리형' 흥행 신화의 주인공이다. 에도 시대의 진짜 사무라이가 현대의 영화 촬영장으로 타임슬립한 뒤, 자신의 칼솜씨를 살려 '참수 전문 배우'로 살아가게 된다는 눈물겨운 코믹 감동극이다. 놀라운 점은 현장 스태프 단 10명, 총제작비 2,600만 엔(한화 약 2억 원대) 규모의 초저예산 독립 영화라는 것. 일본 개봉 당시 단 1개의 상영관으로 시작했으나, 관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만으로 전역 380여 개 극장 확대, 흥행 수익 10억 엔 돌파라는 기적을 썼다.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과 성운상까지 거머쥐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증명해 낸 이 영리한 코미디가 국내 관객들에게는 어떤 카타르시스를 전할지 기대가 모인다.
Credit
- 사진 / SBS·그린나래미디어·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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