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부터 청바지까지, 민트는 다 잘 어울립니다.
무채색 옷장에 민트 한 벌만 들여도 여름이 온다. 여름에 물리지 않을 컬러를 찾는다면 민트가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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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파스텔의 무게중심이 라벤더와 핑크에서 민트로 옮겨갔다.
- 도파민 컬러에서 차분한 색으로 돌아선 흐름의 한 갈래다.
- 채도가 낮아 브라운과 데님 같은 익숙한 색과도 잘 매칭 된다.
올여름 거리에서 유독 눈에 밟히는 색이 있다. 파랑도 초록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 민트다. 몇 해 전만 해도 파스텔 하면 라벤더나 베이비 핑크가 먼저였는데 올해는 확실히 민트 쪽으로 무게가 옮겨갔다. 청량하면서도 어딘가 복고적인 이 색이 왜 지금 다시 왔는지 거리의 착장들이 답을 보여준다.
사진/ @double3xposure
사진/ @whipplequincy
사진/ @hvaltt
민트가 갑자기 튀어나온 건 아니다. 버터 옐로, 베이비 블루, 밀레니얼 핑크로 이어진 파스텔 유행의 한 갈래로 봐야 한다. 요 몇 시즌 패션은 채도 높은 '도파민 컬러'에서 눈이 편한 차분한 색으로 방향을 틀어왔는데 민트는 그 흐름에 정확히 올라탄 색이다. 네온처럼 강하지도 뉴트럴처럼 밋밋하지도 않은 딱 중간 지점이라는 게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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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ichelle_zh
사진/ @proliiine
사진/ @chloekathbutler
흥미로운 건 민트가 생각보다 안 튀는 색이라는 점이다. 형광에 가까운 쨍한 컬러 같지만, 실제로는 채도가 한풀 꺾여 있어 눈이 편하다. 그래서 브라운이나 화이트, 데님 같은 익숙한 색과 붙여도 겉돌지 않는다. 브라운 톱에 민트 스커트를 매치하거나 화이트 미니에 민트 티셔츠를 얹은 조합이 유독 자연스러운 것도 이 때문이다. 여름에 컬러를 시도하고 싶은데 원색은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민트가 첫 단추로 자주 선택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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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arishkabalaban
사진/ @lara_bsm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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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가 특히 반가운 계절이 여름인 건 색이 주는 감각 때문이기도 하다. 이름부터 박하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연상이 따라오니 무더위 속에서 입었을 때 체감이 다르게 느껴지는 색이다. 시퀸이 반짝이는 민트 팬츠나 새틴 소재의 민트처럼 광택이 더해지면, 여름밤 조명 아래서 그 청량함이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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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alintomk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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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iolettewautier
파스텔의 유행은 돌고 돈다. 라벤더가 그랬듯 민트의 자리도 언젠가 다음 색에 넘어갈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이 색이 유독 곳곳에서 보인다는 건 여름과 민트의 궁합이 그만큼 좋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올여름 옷장에 색 하나를 들일 생각이라면 지금은 민트에 눈이 가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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