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2026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등장한 신작 모음zip

로저드뷔, 바쉐론 콘스탄틴, 모저앤씨, IWC, 랑에 운트 죄네, 예거 르쿨트르

프로필 by 윤혜연 2026.06.07

ROGER DUBUIS

로저드뷔가 아서왕 전설을 바탕으로 한 ‘엑스칼리버(Excalibur)’ 컬렉션에 여성용 모델 ‘엑스칼리버 레이디 오브 더 레이크(Excalibur Lady of the Lake)’를 추가했다. 36mm 사이즈의 로즈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주얼리처럼 완성한 실루엣이 특징. 여성용으로 사이즈는 축소했지만 홈을 파낸 베젤, 검 형태의 크라운 가드, 왕관 모양 크라운 등 ‘엑스칼리버’의 디자인 코드는 유지했다. 신작은 ‘호수의 여인’ 비비안에게서 영감받았다. 그녀는 깊은 지혜와 통찰을 바탕으로 영웅들의 운명을 전략적으로 이끄는 인물. 이에 다이얼에 갑옷을 연상케 하는 소버린 그레이 컬러를 입혀 비비안의 용기, 힘, 독립성을 표현했다. 다이얼 외곽은 선레이, 6시 방향 스몰 세컨즈 카운터는 스네일 마감으로 입체감을 더했으며, 중앙에 머더오브펄을 배치해 톤온톤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베젤에는 다이아몬드 48개를 세팅했고, 아워 마커는 플린지에 클래식하게 새겼다. 파워 리저브는 48시간이다.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의 ‘엑스칼리버 레이디 오브 더 레이크’.



VACHERON CONSTANTIN

바쉐론 콘스탄틴이 올해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칼리버를 탑재한 ‘캐비노티에(Les Cabinotiers)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스켈레톤’ 워치를 선보였다. 이름 그대로, 복잡한 하이 컴플리케이션인 미닛 리피터와 투르비용을 한데 결합했다. 특히 메종은 스켈레톤 디자인 구현에 꼬박 1년을 투자했다. 내부 부품을 과감히 덜어내면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 것. 실제로 메인 플레이트는 기존 대비 약 40%나 경량화됐다. 단순히 비워낸 것이 아니라 구조 자체를 디자인처럼 다듬은 셈. 마감 역시 돋보인다. 전통 기법 아홉 가지를 조합해 부품마다 다른 질감을 부여했다. 빛에 따라 각 요소가 다르게 반응하며 깊이감을 만든다. 복잡한 구조를 고려해 외관은 절제했다. 45mm 사이즈의 핑크 골드 케이스는 오목한 베젤과 백케이스로 너무 두꺼워지지 않도록 했다. 다이얼 가장자리는 블루 미닛 트랙과 로즈 골드 인덱스를 클래식하게 배치해 내부와 대비를 이룬다. 총 473개 부품으로 구성한 무브먼트는 58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단 한 점만 제작. 복잡한 부품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방식으로 바쉐론 콘스탄틴의 기술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12mm 두께 케이스의 ‘캐비노티에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스켈레톤’.



H. Moser & Cie.

올해 처음으로 독립 부스를 운영하며 존재감을 확장한 모저앤씨. 리복과 협업해 ‘스트림라이너 펌프(Streamliner Pump)’를 선보였다. 1980년대 ‘펌프’ 스니커즈에서 착안한 모델로, 누르는 동작을 시계 메커니즘으로 옮긴 것이 특징이다. 크라운 대신 오렌지 컬러 푸셔를 적용했는데, 버튼을 누르면 배럴 스프링에 에너지가 전달돼 무브먼트를 와인딩한다. 한 번의 작동으로 약 1시간 이상의 파워 리저브를 축적하는 방식. 동시에 8시 방향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가 반응해 에너지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사파이어 백케이스를 통해 푸셔 작동 시 부품이 움직이는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케이스 사이즈는 40mm.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로 구성했으며, 러버 스트랩을 일체형으로 결합했다. 100m까지 방수 가능하며, 파워 리저브는 74시간. 각 모델은 250점 한정으로 제작한다.

블랙 컬러의 ‘스트림라이너 펌프’.



IWC

IWC는 시계 전체가 발광하는 세라믹 기술을 적용한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세라룸Ⓡ(Big Pilot’s Watch Perpetual Calendar CeralumeⓇ)’을 공개했다. 46.5mm 사이즈의 케이스는 브랜드가 직접 개발한 ‘세라룸Ⓡ’이다. 세라믹과 슈퍼 루미노바 안료를 결합한 복합 소재로, 빛을 흡수한 뒤 가시광선으로 방출한다. 화이트 다이얼과 러버 스트랩에도 동일한 발광 요소를 적용해 시계 전체가 어둠 속에서 블루 컬러로 빛난다. 퍼페추얼 캘린더는 날짜, 요일, 월, 문페이즈를 서브 다이얼로 표시했다. 네 자리 연도 디스플레이도 7시와 8시 사이에 추가했다. 북반구와 남반구를 모두 반영한 더블 문페이즈를 갖췄으며, 오차는 약 577.5년에 하루 수준이라고. 인하우스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파워 리저브는 168시간(7일)이다.

100m까지 방수 가능한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세라룸Ⓡ’.



A. Lange & Söhne

랑에 운트 죄네는 시그너처 ‘랑에 1’ 디자인에 두 가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결합한 ‘랑에 1 투르비옹 퍼페추얼 캘린더 “루멘”(Lange 1 Tourbillon Perpetural Calendar “Lumen”)’을 선보였다. 오프센터 다이얼과 큰 사이즈로 표시한 날짜창(아웃사이즈 데이트)으로 대표되는 ‘랑에 1’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투르비용과 퍼페추얼 캘린더를 통합한 것. 3시 방향에 시・분 다이얼, 7시 방향에 문페이즈와 스몰 세컨즈, 9시 방향에 요일, 11시 방향에 아웃사이즈 데이트를 배치했다. 월은 회전하는 외곽 링에 표시됐고, 윤년 디스플레이는 6시 방향에 위치한다. 모든 캘린더 정보는 점핑 방식으로 전환한다. 다이얼은 반투명 구조다. 자외선을 투과시켜 하단 디스플레이의 형광 물질을 지속적으로 충전, 아웃사이즈 데이트, 낮/밤 인디케이터 등 모든 주요 스케일은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게 발광한다. 달의 궤도를 보여주는 문페이즈 또한 마찬가지다. 오차는 약 122.6년에 하루 수준이다. 케이스는 플래티넘으로 제작했다. 또 직경 41.9mm, 두께 13mm. 어두운 다이얼과 대비를 이루는 로듐 도금 핸즈와 아플리케를 적용했다.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사파이어 백케이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모든 부품은 수작업으로 마감했는데, 예컨대 스테인리스스틸 부품은 가장 정교한 마감 기법으로 손꼽히는 ‘블랙 폴리싱’을 적용했다. 투르비용 케이지는 1분에 한 번 회전하며 중력에 따른 오차를 보정한다. 최대 5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50점 한정 제작한다.

반투명 다이얼의 ‘랑에 1 투르비옹 퍼페추얼 캘린더 “루멘”’.



JAEGER- LECOULTRE

예거 르쿨트르는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 테마를 ‘발명의 골짜기(The Valley of Invention)’로 정했다. 메종의 발상지인 스위스 발레드주(Vallée de Joux)에서 시작한 발명의 역사와 정밀성의 유산을 조명하는 자리. 그 중심에는 ‘마스터 히브리스 인벤티바 자이로투르비옹 아 스트라토스페르(Master Hybris Inventiva Gyrotourbillon À Stratosphère)’가 있다. 예거 르쿨트르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정밀 기술을 극단까지 밀어붙인 피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핵심은 3축 자이로투르비용. 기계식 시계는 손목 움직임과 자세에 따라 미세한 오차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시계를 세워둘 때와 눕혀둘 때 중력이 작용하는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 자이로투르비용은 이 영향을 줄이기 위해 내부 부품이 계속 회전하도록 만든 장치다. 이 시계는 티타늄 케이지 3개가 각각 다른 속도로 돌면서 무브먼트가 한 방향에 오래 머물지 않게 만들고, 덕분에 다양한 자세에서도 안정적인 정확도를 유지한다. 신작은 무려 98%의 자세 범위에서 중력 오차를 제어한다. 디자인 역시 압도적이다. 블루 에나멜과 래커로 마감한 브리지와 플레이트가 페이스 전면에 드러나고, 오프센터 다이얼 구조를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 다이얼 위 상단 링이 시・분을 표시하고, 6시 방향 링은 3축 자이로투르비용을 감싸며 초를 표시한다.

‘마스터 히브리스 인벤티바 자이로투르비옹 아 스트라토스페르’의 스켈레톤 구조가 기계미학을 배가한다.

Credit

  • 에디터/ 윤혜연
  • 사진/ 로저드뷔,바쉐론 콘스탄틴,모저앤씨,IWC,랑에 운트 죄네,예거 르쿨트르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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