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아트와 액티비즘의 선구자, 오노 요코
아티스트를 넘어 예술 집합적 존재이자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유일무이한 예술가 오노 요코. 지금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는 그의 음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전시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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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KO ONO, <Sky TV>, 1966/2014, Courtesy of the artist. Installation view courtesy of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Photo ⓒ Cathy Carver
이 역사적인 전시의 핵심은 오노 요코의 음악에 있다. 전시 큐레이터인 줄리엇 빙엄(Juliet Bingham)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1960년대 중반 열린 오노의 강연 ‘To the Wesleyan People’의 원고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원고에는 ‘내게 존재하는 유일한 소리는 마음의 소리다. 마음의 세계에서 만물은 넓게 퍼져나가며 시간을 초월한다’는 문장이 쓰여 있죠. 다시 말해, ‘MUSIC OF THE MIND’란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중시하는 오노의 열망을 나타내는 표현인 셈입니다.”

OKO ONO, <Freedom>, 1970, Courtesy of the artist.
빙엄은 이번 전시가 관람객의 내면을 건드리는 무언가를 품고 있다고 말한다. “전시는 1960년대 초, 오노가 뉴욕의 자택에서 진행한 이벤트나 콘서트 ‘Chambers Street Loft Series’ 등을 통해 전위주의적 색채를 띤 음악가와 아티스트, 그리고 안무가들에게 어떤 무대를 제공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노에게 ‘이벤트’란 다양한 감각을 건드리고, 자기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예요. 이를 상응하는 한 마디의 단어로 바꾸어 표현하자면 ‘소원’ 또는 ‘희망’이라고 할 수 있겠죠. 같은 맥락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내면에서 꿈틀대는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YOKO ONO, <Apple>, 1966, «Yoko Ono: One Woman Show, 1960-1971». MoMA, NYC, 2015. Photo ⓒ Thomas Griesel
빙엄은 오노의 선진성을 높이 평가한다. 타협하지 않고 솔직한 그의 음악이 그 근거다. “오노는 음악을 통해 사회 문제나 정치,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탐구합니다. 수많은 악곡이 예술작품과 직접 연결되며 액티비스트로서 우선시해야 할 내용을 시사하고 있어요.

YOKO ONO with Glass Hammer, 1967 from «HALF-A-WIND SHOW», Lisson Gallery, London, 1967. ⓒ Clay Perry
오노의 작품은 마음을 해방시킨다. 평화로운 세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에 한 발 가까워질 수 있는 강력한 동기를 제공하는 셈이다.
<자몽> 같은 작품만 봐도 그렇습니다. 여성해방에 대한 대처를 언급하는 부분이 많아요. ‘Sisters, O Sisters’ ‘Woman Power’ ‘Rising’ 등, 1970년대 초에서 90년대 중반에 걸쳐 이어온 페미니스트에 대한 찬가는 여성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습니다. 격렬한 분노를 느끼게도 만드는 동시에 새로운 세계를 건설할 수 있고, 용기를 가지라는 희망찬 메시지를 던져준 것이죠.”
전시와 함께 오노의 지난 70년을 돌아본 빙엄은 그가 언어와 예술, 참여에 대해 진중하고 날카롭게 접근할 수 있는 장을 열어왔다는 결론을 냈다. “오노는 후대의 아티스트만이 아닌, 현대 문화 전체에도 거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가 가진 신념의 핵심은 시각화된 행위를 통해 긍정적인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마음의 힘입니다. 오노의 작품은 마음을 해방시킴으로써 평화로운 세계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해요. 변화를 앞당기는 강력한 수단을 마련해주고요. ‘혼자서 꾸는 꿈은 꿈일 뿐이며,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그의 말이 이 모든 것을 아울러 설명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섹션에 전시된 참여형 설치미술 <My Mommy Is Beautiful>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흥미로운 작품이다. 높이 위치한 사진은 오노의 유머와 인간성을 구현한 것. 이러한 배치는 갓난아이가 어머니의 몸을 올려다보듯, 천장에 있는 여성의 성기나 유방을 올려다봐야 하는 구조를 연상케 하려는 오노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빙엄이 이를 두고 “어머니와의 관계를 상기시키는, 쌍방향으로 구성된 작품”이라 설명한 이유다. 더 나아가 빙엄은 전시장의 하얀 캔버스나 벽에 어머니와의 추억을 직접 쓰거나 함께한 사진을 가져와 붙여볼 것을 권한다. 작품이 어머니를 향한 친밀한 오마주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Credit
- 글/ Chise Taguchi
- 사진/ YOKO ONO
- 번역/ 김민소
- 디자인/ 한상영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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