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버리는 프리즈의 글로벌 멤버십 프로그램 ‘프리즈 91’의 공식 파트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9월 7일 북촌에 위치한 휘겸재에서 파티를 개최했다.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미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에서 아티스트 윤라희와 사진작가 최랄라의 작품을 함께 전시했으며, 세대를 뛰어넘는 아이코닉 밴드 자우림이 메인 퍼포머로 초청되었다. 문화 예술과 창의성에 대한 멀버리의 지속적인 애정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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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
패션과 아트는 서로 공감하고 상생하는 관계다. MCM 역시 지난해에 이어 프리즈 2023 서울 기간에 특별한 아트 전시를 선보였다. 런던 중심으로 활동하는 나이지리아계 영국 디자이너이자 작가 ‘잉카 일로리(Yinka Ilori)가 버려진 의자들에 MCM의 비스토스 패턴을 입혀 디자인한 의자 컬렉션이다. 의자 안에 내장된 만화경을 통해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청담 MCM 하우스에서 10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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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NE STUDIOS
아크네 스튜디오가 발행하는 18번째 <아크네 페이퍼>는 ‘상상 속의 가구, 예술, 오브제 컬렉션이 펼쳐지는 집’이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이름하여 <하우스 오브 아크네 페이퍼>의 출간을 기념하며 팝업 행사와 함께 이번 호의 기고가인 사진작가 종 린(Zhong Lin)의 전시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독특하고 초현실적이며 광기 어린 미적 감각으로 전 세계 패션계를 사로잡은 사진은 몽환적이고도 아름다운 혼돈의 상태로 젖어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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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TEGA BENETA
세상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우리를 둘러싼 다른 이들의 존재와 움직임을 인지하고 더불어 관계 맺는 ‘진정한 풍경’에 대하 고민하는 강서경 작가의 개인전이 프리즈 서울 오픈을 앞두고 리움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 보테가 베네타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이 전시는 «강서경: 버들 북 꾀꼬리»라는 타이틀로 시각, 촉각, 청각 그리고 시·공간적 차원의 경험을 아우르는 상징적인 작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풍경의 개념을 모든 방향에서 확장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수천, 수만 마리의 꾀꼬리가 드넓은 산이 펼쳐진 풍경 속을 함께 또 각자 날아다니는 상상을 해보았다.” 작가의 말처럼 전시장에서 이뤄지는 연대의 서사를 만나보시길. 12월 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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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NTINO
메종 발렌티노는 두 번째 프리즈 서울을 기념하기 위해 아시아 최대 갤러리 중 하나인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과 손잡았다. 바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아티스트 6명과 함께한 협업. 먼저 우국원, 윤협, 디렌 리, 장 콸, 요나스 버거트, 공칸과 같은 유수의 아티스트들에게 발렌티노를 상징하는 아이코닉한 코드를 던졌다. ‘발렌티노 로쏘’, ‘발렌티노 PINK PP’ 그리고 ‘발렌티노 장미’는 각 아티스트만의 심미안으로 새롭게 부활했다. 전시는 9월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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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지난 9월 5일 서울 아트위크의 화려한 막을 올린 브랜드 중 하나인 나이키랩. 복합문화 공간인 금호 알베르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논한 전시를 선보였다. ‘ISPA 링크 액시스(Link Axis)’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아티스트 그룹 패브리커가 건축에 쓰이는 낡은 거푸집 원형을 전시 공간을 관통하는 폭포로 탈바꿈시킨 지하 1층에서 전시는 시작된다. 1층의 ISPA 가마 공간에서는 김지선, 김하늘, 연진영, 이우재 작가가 ISPA 링크 액시스 제품의 구성 요소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체하고 새로 정립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과거 가마의 불꽃과 물로 금속을 담금질하던 건물의 문화적 특성에서 순환의 영감이 느껴졌다. 그외에도 구오듀오, 이영현, 최나은 작가의 신작도 만나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