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와 DDP에서 주목해야할 작품은?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Art&Culture

키아프와 DDP에서 주목해야할 작품은?

참가 갤러리 리스트가 익숙한 키아프와 늘 지나치던 도시의 공공미술도 색다른 변화를 맞이한다.

BAZAAR BY BAZAAR 2023.09.01
 
남진우, 〈거대하고 환상적인 존재〉, 2019,262x302cm, Gigantic Fantastical Creature, oil cotton collage on cotton.

남진우, 〈거대하고 환상적인 존재〉, 2019,262x302cm, Gigantic Fantastical Creature, oil cotton collage on cotton.

이만나, 〈가변 풍경〉, 2022, 112x145.5cm, Oil on canvas.

이만나, 〈가변 풍경〉, 2022, 112x145.5cm, Oil on canvas.

 
 

키아프의 미래는?

 
올해 키아프의 눈은 신진과 중견을 아우르는 다양한 세대의 작가 20인을 향한다. ‘키아프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새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심사에는 국내 미술 평론가와 갤러리스트로 이루어진 심사위원 4인과 함께 20여 년 가까이 소더비 인스티튜트 아트의 학장으로 일해온 이안 로버트슨(Ian Robertson)이 참여했다. 글로벌 아트 마켓에 밝은 그가 말하는 한국 미술시장과 키아프 서울의 상관관계.
 
MZ 컬렉터들의 장
내가 느낀 키아프는 런던 아트페어와 비슷하다. 프리즈가 서양 미술과 우량 해외 미술의 국제시장에 초점을 맞춘다면, 키아프는 틈새 시장을 겨냥한다는 점과 신진 작가와 블루칩 국내 작가를 한 번에 소개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아트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기성세대가 한국 신진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22.77%에 불과한 반면 MZ 컬렉터들은 46.3%라고 답했다. 자연스레 MZ 컬렉터들의 발길은 키아프를 향할 것이다.
단색화 이후의 컬렉팅
학고재는 한국 추상화의 새로운 흐름을 개척하고 있다고 본다. 고 이동엽 화백처럼 섬세한 색채 회화로 더 많은 관객을 사로잡는 작가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 같다. 천광엽 작가는 반복적인 자국으로 복잡한 패턴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박현주 작가는 색면이 놓인 공간을 비추는 색채를 만들어낸다.
세계 속의 한국 미술
세계 미술계에 한국은 테크놀로지와 밀접하게 관련된 국가라는 인상이 있다. 내년 5월까지 열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소장품전 «백 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가 좋은 예다. 최근 5년간 MMCA가 수집한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을 맞은 작가들을 여럿 만나볼 수 있다. 백남준과 박현기 이후, 안정주와 남화연의 작품은 한국 예술계에서 기술과 예술의 동시대성을 보여주는 예시라 생각한다.
한국 아트 마켓에 대한 전망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예측이 많지만, 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립미술관(‘Larry’s List’가 발간한 ‘2023 사립미술관 보고서’에 따르면 50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술품 수집을 촉진하는 강한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MZ들은 부유해지고 있고, 문화 인프라는 광범위해지고 있어 컬렉팅이 장려되고 있다. 국내 아트 마켓을 국제화하려는 서울의 미래는 밝다고 예측한다.
 
※ 20개국 2백11개 갤러리가 참가하는 제22회 키아프 서울은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 A,B홀과 그랜드 볼룸을 포함한 1층에서 열린다.
 
 
 
 
 

DDP에 쏘아 올린 가상정원

 
1978년부터 컴퓨터 아트를 선보인 미디어아트의 선구자, 미구엘 슈발리에. 지난겨울 최대 규모의 개인전을 국내에서 연 그의 작품이 이번에는 자하 하디드의 우주선을 투과한다. 아트페어 기간에 맞춰 2회째 개최되는 ‘서울라이트 DDP 2023’을 위해 신작을 완성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디지털 네이처’. “태초의 자연과 인류가 만든 기술적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30여 년 이상 자연과 미디어의 관계를 탐구해온 그를 대체할 작가를 찾긴 어렵다. 〈Meta-Nature AI〉라는 제목의 작품은 가상정원을 주제로 AI가 만든 사계절의 나무와 꽃 등 생명의 순환을 표현했다.
 
일시 2023년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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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안서경
    사진/ 스페이스윌링앤달링, 선화랑, DDP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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