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먹는 것은 빠질 수 없다. 하지만 목적지가 부산이라면 고민이 크다. 회, 돼지국밥, 밀면, 꼼장어, 낙곱새 등 하루 세끼로는 부족한, 맛있는 것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챗GTP도 해결해 줄 수 없는 고민 앞에 마음의 부담을 덜어줄(혹은 더해줄) 소식이 지난 1일 들려왔다. 바로 미쉐린 가이드가 서울에 이어 두 번째 발간 도시로 부산을 점 찍었다는 것이다. 2016년 미쉐린 가이드서울편 첫 출간 후 7년 만의 일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서울의 미식을 소개하며 부산의 미식 문화와 환경을 지속해서 관찰했으며, 고유한 한국의 식문화를 잘 대변하면서도 특색 있는 지역 식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미식문화가 발견되는 것을 부산 선정의 이유로 밝혔다.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부산 지역의 레스토랑은 2024년 2월 서울편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내년 봄, 부산이 더 다채롭게 맛있어지겠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는 전 세계 40여 곳에서 발간되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가이드다. 요리의 수준, 요리의 완벽성, 조화로운 풍미, 요리를 통해 표현된 셰프의 창의적인 개성,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 전 세계적으로 공통되고 표준화된 5가지 평가 기준으로 레스토랑을 소개해 오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에서 1 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 2 스타는 ‘요리가 훌륭해서 멀리서도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 3 스타는 ‘요리가 배우 훌륭해서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미쉐린 가이드서울편은 2023년 에디션에서 미쉐린 스타 35곳, 빕 구르망 57곳 등 총 176곳의 레스토랑이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