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부 임가은(01년생). 초등학교 6년 동안 수영 선수로 지내다가 진로를 변경했지만, 물을 워낙 좋아해 수상구조사, 수영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는 수영 강사로 일하고 있다. “어릴 때 몸이 좋지 않았는데 수영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어요. 수영은 저에게 친한 친구이자 고마운 존재이죠. 물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껴요.” 그는 ‘세상에서 내 의지대로 바꿀 수 있는 건 몸밖에 없다’는 모델 한혜진의 말에 적극 동의한다. “운동의 매력은 정직함이에요. 땀 흘리는 만큼 결과가 따르죠.”


스트로커 운영진 훈련팀의 막내 이화여자대학교 체육과학부 이정은(02년생). 서울대학교 체육영재센터에서 체계적으로 운동을 배울 만큼 다재다능한 체육 소녀였지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상을 당해 수영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되었다. “어떤 스포츠를 하든 몸을 사리지 않고 소비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부상을 기점으로 몸을 아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혹독한 운동과 극단적인 식단은 결국 후유증을 가져와요. 자신의 무게를 받쳐주는 적당한 근육과 적절한 체지방량을 갖춰야 해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장거리 수영 선수였던 성신여자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 허수정(01년생)은 기록을 위해 마르고 가벼운 몸을 만들려다 중학교 때 식이장애를 겪었다. “아직도 제 몸을 완벽히 사랑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TV나 유튜브에 나온 미의 기준을 동경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제는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지켜나가려고요. 살이 찐 모습도, 마른 몸도 결국 나 자신이잖아요. 변화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를 좋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선 마음 건강을 챙기는 게 먼저예요.”

“몸의 말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게 시작이에요.” 수영을 전공한 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김도연(99년생)은 몸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노하우라고 전한다. 어떤 방식으로도 몸을 괴롭히지 않고, 원하는 바에 귀를 기울일 때 결국 기록에도 좋은 결실이 따른다. “요즘 아름다움을 핑계로 몸을 혹사하는 이들이 많아요. 아름다운 몸이란 건강한 몸이라고 생각해요. 타인보다는 나에게 집중할 때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죠.”

수원대학교 호텔관광학부 학생이자 스트로커의 주장인 피승빈(99년생). 고등학교 때 수영의 매력에 빠진 후 스트로커에 입단해 현재는 수영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수영은 물론 웨이트, 클라이밍까지 일주일에 4번 이상 몸을 쓰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다. “저에게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 방안이에요. 운동과 생활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을 ‘작정’하지 않았으면 해요. 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요. 그래야 지속가능할 수 있죠. 일상에서 보다 자주 움직이고 실천한다면 그것만으로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인하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김민혁(01년생)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교직을 꿈꿨다. 운동을 통해 경험했던 추억을 학생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바람. 신체 활동을 통한 전인 교육을 최종 목표로 한다. “나에게 몸이란 꿈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로 특별한 의미를 가져요. 미래의 제자들에게 좋은 가치를 전하는 모델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 그는 스스로의 몸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바캉스 근육’을 만들지 말라고 조언한다. “보여주기보다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근육이 신체 활동의 목표가 되어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