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출기에서 금속이 분류 되지 않으면 분리 배출하더라도 일반 쓰레기로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그동안 깨끗이 씻어 라벨만 떼어 버리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안일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들었다. ‘이걸 과연 나만 몰랐을까? 다양한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 중 분출기 내부의 금속 스프링을 제거해 분리배출하는 '멋진' 지구인이 몇이나 될까?’

L’occitane 아몬드 모이스쳐라이징 샤워 오일과 리필용 제품

록시땅 리필 스테이션 코엑스몰점

리필 스테이션 이용 순서
2. 공병을 소독한다.
3. 원하는 제품을 선택 후 리필한다.
4. 라벨을 붙인 제품을 결제한다.
리필 스테이션에서 리필한 제품을 구매하기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리퀴드 솝 제품 250ml을 구매했는데, 용기 포함한 가격은 27,000원. 기존 가격인 31,000원보다 4,000원이나 저렴하다.

재 사용 가능한 파우치 담긴 리필 제품
2000년 개봉한 미국 코미디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에는 이런 명대사가 나온다. "What came first, the Music or the Misery?(음악이 먼저일까? 불행이 먼저일까?)” 불행해서 음악을 듣는 것인지, 불행을 노래하는 음악을 들어서 불행한 것인지 모를 만큼 음악과 삶이 밀접하게 관련 있다는 의미다.
이 대사에서 힌트를 얻어, 이런 물음을 던지고 싶다. “What came first, the Refill or the Realization (리필이 먼저일까? 깨달음이 먼저일까?)” 리필하고 깨달음을 얻은 것인지, 깨달음을 얻고 리필을 하게 된 것인지 모를 만큼 리필을 경험해 보면 당신도 어떤 깨달음을 분명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