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를 모르는 이들은 많다. 그렇지만 이들이 지난 12월에 데뷔한 4인조 신인 걸그룹이고,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 차트인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면 다시금 자세를 가다듬고 이들의 이름을 유심히 살피게 된다.
「 美 빌보드 핫100+ 英 오피셜 차트 직진한 '신인돌'
」 그룹 피프티 피프티(새나, 아란, 키나, 시오)는 첫 싱글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빌보드 핫100에 진입했다. 국내 음원차트나 음악방송 프로그램이 아닌, 미국의 빌보드 핫100이다! 그것도 1주차 100위, 2주차 94위, 3주차 85위로 상승하며 3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14일(현지시각)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서도 3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동시기 방탄소년단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가 38위, 블랙핑크 지수의 '꽃'은 91위였다.
지난해 12월 데뷔해 4개월 만에 이 모든 것을 일궈냈다고 하기엔 피프티 피프티의 성과가 실로 엄청나다. 그렇다면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의 영향력이 작용했을까?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는 2021년 설립된 신생 중소기획사다. '큐피드'가 지난 2월에 발매되고, 국내에서 이렇다 할 시선을 끌지 못하고 음원 플랫폼인 멜론 차트에서 100위권 진입에 실패한 것 역시 이러한 배경과 연결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은 국내 차트가 아닌 미국의 빌보드 핫100 차트 진입을 통해, K-팝 그룹을 통틀어 역대 최단 기간 차트인 기록을 일궈냈다.
국내외에서는 이같은 피프티 피프티의 인기 요인에 관심이 집중됐다. 공통으로 거론되는 것은 바로 글로벌 소셜미디어 틱톡 등 숏폼 콘텐츠의 영향이다. 현재 틱톡에서는 원곡을 2배속으로 재생한 '스페드 업'(sped up) BGM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 유저가 '큐피드'를 이러한 버전으로 만들어 사용하며 현재의 열풍을 주도하게 됐다는 것. 최근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피프티 피프티는 자신들의 해외 인기를 이렇게 분석했다.
"듣기 편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의 신스팝이어서 해외 팬들이 먼저 들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