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프티 피프티. 왼쪽부터 키나, 아란, 새나, 시오
피프티 피프티는 04년생 동갑내기 친구 새나, 시오, 아란과 02년생 키나로 이루어진 4인조 걸그룹이다. “여러 난관과 복잡한 퀘스트가 난무하는 현실 세계와 사랑과 우정이 있는 희망 가득한 이상 세계 사이를 오간다”는 세계관 설명처럼 50 대 50, 딱 절반의 확률을 뜻하는 그룹명은 이들의 마주하는 이상과 현실을 의미한다. 그리고 인생에 놓인 선택의 두 갈림길의 경우의 수, 두 세계, 이들이 걸어 나갈 50 대 50의 미래를 불안감과 기대감을 품고 한 걸음씩 성장하며 나아 가겠다는 포부도 담겼다.




데뷔 앨범 〈THE FIFTY〉는 “현실 속 혼란을 넘어 자유를 갈망하고 끝내 이상향으로 나아가는 길을 걸어 나가는 첫 여정을 시작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정과 사랑,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추억, 황홀한 꿈의 세계를 노래하는 노스탤직한 분위기의 타이틀 곡 ‘Higher’부터 레트로한 시티팝 풍으로 낯설지만 기분 좋은 떨림을 찾아 나선 ‘Tell Me’, 세상의 편견에 고립된 소녀가 내면의 자유로운 자아를 발견한 ‘Lovin’ Me’, EDM 기반으로 숨 막히는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반항적인 소녀들의 움직임을 담은 어두운 분위기의 ‘Log in’까지, 총 4곡으로 구성됐다.
4곡이 각각 매력적이지만 타이틀 곡인 ‘Higher’나 미국 〈페이퍼 매거진〉이 “수영장에서의 일몰처럼 부드럽게 흘러가는 달콤하고 반짝이는 트랙”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2022 베스트 K팝 수록곡(The Best K-Pop B-Sides of 2022)’으로 선정한 ‘Tell Me’를 반드시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노래가 마음에 들었다면, 2월 24일 발매 예정인 피프티 피프티의 첫 번째 싱글 앨범을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기다려 보자. 아, 피프티 피프티의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는 자체 제작 콘텐츠(이하 ‘자컨’)에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그리스어와 스페인어, 아랍어 등 총 22개 언어의 자막을 영상 게시와 동시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자컨이 입덕의 이유가 되기도 하는 요즘, 피프티 피프티의 앞으로 활동과 반응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