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로제도 참석한 2023 f/w 생로랑 패션 미리보기
프랑스를 위한, 프랑스에 의한, 프랑스의 패션, 생 로랑 컬렉션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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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패션이 세계적이어야 한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생 로랑에게 흥미를 느끼는 이유는 생 로랑이 파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는 당신의 몫입니다.
지난해, 어느 인터뷰에서 세계화와 새로운 마켓으로의 확장을 위해 좀 ‘덜 구체적인’ 패션을 만들어야 된다는 압박은 없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그가 쏘아붙인 말이다. 그는 여전히 이브 생 로랑이 생전에 함께했던 지극히 프랑스적인 셀럽들(이를테면, 카트린 드뇌브와 베티 카트루)을 쇼장 프런트 로에 초대하고, 친구로 지낸다. 안토니 바카렐로에게 생 로랑이란 단어는 프랑스적 우아함과 동의어였고, 이를 지켜내는 것을 사명처럼 여기는 디자이너다. “안토니 바카렐로는 이브 생 로랑과 같은 사람 같아요. 그는 모든 것을 현대 세계에 적응시켰어요. 그게 바로 생전에 이브 생 로랑이 한 일이죠. 그건 패션 그 이상이며, 새로운 역사였죠.” 전설적인 모델이자 세기를 뛰어넘어 이브 생 로랑과 안토니 바카렐로 이 두 디자이너를 모두 친구로 둔 베티 카트루의 말이다.

샤넬이 활동하기 편한 옷으로 여성에게 자유를 주었다면, 이브 생 로랑은 여성 턱시도를 디자인하며 여성에게 권력을 주었다
라는 말이 있다. 생 로랑에게 우아함이란 지극히 프랑스적인 접근법이다. 그 우아함은 여성의 권력, 즉 당당함으로부터 나오는 날카롭고 강력한 우아함이다. 이번 쇼에서는 날렵하면서도 탄탄한 어깨 라인을 가진 투피스로 ‘편안함’이란 단어가 모든 패션 트렌드를 이끄는 지금, 또 다른 뉘앙스의 우아함을 만들어냈다. 그건 보편적인 것과는 사뭇 다른, 스스로 ‘다름’을 찾아갈 때 나오는 우아함이다. 스커트수트를 비롯해 레더 재킷과 샤프한 레깅스 팬츠 등이 단단하게 컬렉션을 이끌었다. 여기에 시어한 블랙 스타킹과 풍성하게 스며드는 빅 보타이 블라우스, 어깨를 따라 유려하게 흐르는 대범한 사이즈의 스카프, 강렬한 보잉 선글라스까지 룩에 살아있는 리듬감을 더하는 포인트들이 한 톨의 촌스러움도 없이, 완벽히 1980년대식 파워 수트 룩을 현대화했다.

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김민정
- 사진/ ⓒ Saint Laurent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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