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탐미한 부쉐론의 하이주얼리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자연을 탐미한 부쉐론의 하이주얼리

원시 상태의 자연, 그 숭고함을 탐미한 부쉐론의 새로운 하이주얼리 컬렉션은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 경이롭다.

BAZAAR BY BAZAAR 2022.07.25
1858년부터 시작된 보석 명문가 부쉐론. 창립자 프레데릭 부쉐론(Frederic Boucheron)은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창조에 대한 자유를 중시했다. 그리고 그 정신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은 독창성과 혁신,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하우스에 또 한 번 부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 파리 오트 쿠튀르 기간에 부쉐론의 새로운 하이주얼리 컬렉션 ‘아이외르(Ailleurs)’가 공개되었다. 프랑스어로 ‘외딴 곳’을 뜻하는 이번 테마에 의아함을 갖는 이들을 위해 클레어는 다음의 설명을 덧붙였다. “자연이 본래 모습 그대로 존재하는 곳”, 사막부터 열대우림, 대지, 바다, 마그마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로 원시적인 대자연을 탐미하는 여정을 떠났다는 것. 더 나아가 모순된 아름다움에도 심취했다. 조약돌, 그을린 나무와 만난 다이아몬드, 라탄, 운석과 조화를 이룬 골드 등 예상치 못한 이질적인 충돌을 그려낸 것이다. 클레어 슈완이 떠올린 다섯 개의 ‘외딴 곳’은 다음과 같다.   
 
라탄과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진 ‘로떵 디아망’ 네크리스.

라탄과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진 ‘로떵 디아망’ 네크리스.

 새를 모티프로 한 ‘피’ 링.

새를 모티프로 한 ‘피’ 링.

Sand Woman

뜨거운 바람이 조각한 모래언덕, 태양의 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래, 광활한 곡선의 공간, 비범한 동물들의 서식지. ‘샌드 우먼’은 환상적인 사막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주 재료는 라탄과 스톤, 즉 식물과 광물의 이질적인 조합에서 아름다움을 찾았다. 전통적인 하이주얼리의 특징은 견고한 소재에 부드러움을 부여한다. 하지만 이 라인엔 유연한 천연 재료를 단단하게 만드는, 기발한 실험정신이 깃들어 있다. ‘로떵 디아망(Rotin Diamant)’ 네크리스의 제작 과정을 살펴보자. 먼저 천연 라탄 섬유에 습기를 가하고 골드 막대를 끼운다. 그 후 황동 프레임에 말려 곡선의 형태로 단단하게 유지시킨다. 여기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해 광채를 더했다. 한편 사막의 동물들도 영감이 되었다. 오닉스 눈동자와 다이아몬드 뿔이 장식된 웅장한 ‘가젤(Gazelle)’ 링,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투명 락 크리스털의 안쪽을 파내고 그 속에 머리 부분을 세팅한 ‘피(Pie)’ 링이 바로 그것. 
 
산토스 로즈 우드라 불리는 목재로 만든 꽃잎과 섬세하게 진동하는 티타늄 암술을 조합해 상상의 꽃을 완성한 자석 숄더 브로치 ‘브와 디아망'

산토스 로즈 우드라 불리는 목재로 만든 꽃잎과 섬세하게 진동하는 티타늄 암술을 조합해 상상의 꽃을 완성한 자석 숄더 브로치 ‘브와 디아망'

청자고둥 껍데기 2개를 대칭해 만든 ‘라지 잭 코끼아쥬’ 브로치.

청자고둥 껍데기 2개를 대칭해 만든 ‘라지 잭 코끼아쥬’ 브로치.

Earth Woman

원시 지질학을 통해 자연의 힘에 대한 헌사를 담은 라인. 황토, 찰흙, 대지에서 영감받은 브라운 컬러 팔레트로 가득한 ‘어스 우먼’은 가공되지 않은 대자연을 기념한다. 5천만여 년 전 지구상에 등장한 청자고둥(Conus Marmoreus) 껍데기 2개를 완벽하게 대칭시켜 만든 라지 ‘잭 코끼아쥬(Jack Coquillage)’ 브로치, 지구가 지닌 힘의 심장부를 표현한 ‘크리스또(Cristaux)’ 이어링, 산토스 로즈 우드라 불리는 목재로 만든 꽃잎과 섬세하게 진동하는 티타늄 암술을 조합해 상상의 꽃을 완성한 자석 숄더 브로치 ‘브와 디아망(Bois Diamant)’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약돌에 다이아몬드가 파베 세팅된 ‘갈레 디아망’ 네크리스.

조약돌에 다이아몬드가 파베 세팅된 ‘갈레 디아망’ 네크리스.

Pebble Woman

달빛이 비친 바다와 별을 담은 해변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 ‘페블 우먼’ 라인의 키워드는 여유, 고요함 그리고 부드러움이다. 핵심 재료는 물과 대지의 교차로에서 탄생한 대리석 조약돌. 티끌 없이 새하얀 컬러와 부드러운 형태는 자연이 선사하는 독창적 우아함을 표현한다. 특히 조약돌의 무게를 낮추기 위한 탁월한 세공 방식은 들여다볼수록 놀랍다. 조약돌의 안쪽을 거의 반 투명 상태에 가깝도록 하나하나 파내고 여기에 구멍을 뚫어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연결시킨 ‘갈레 디아망(Galet Diamant)’ 네크리스는 우아함의 정수를 보여준다. 진주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성게를 표현한 ‘욱썽 디아망(Oursin Diamant)’ 네크리스(다채롭게 변형할 수 있어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 산호의 유기적인 형태에서 모티프를 얻은 ‘코아이 디아망(Corail Diamant)’ 브로치와 싱글 이어링으로 신비한 바다 속을 탐험해볼 것. 
 
37.97캐럿의 투르말린과 알루미늄, 다이아몬드가 조화를 이룬 ‘푀이아쥬 디아망’ 커프.

37.97캐럿의 투르말린과 알루미늄, 다이아몬드가 조화를 이룬 ‘푀이아쥬 디아망’ 커프.

Leaf Woman

‘리프 우먼’ 라인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열대우림 속을 탐험한다. 특히 ‘푀이아쥬 디아망(Feuillage Diamant)’ 커프는 싱그러운 풀빛을 가득 품고 있다. 37.97캐럿의 그린 투르말린과 파베 세팅된 다이아몬드, 식물의 잎을 섬세하게 묘사한 알루미늄을 결합시켰다. 마치 실제 잎 같은 알루미늄은 카타포레시스(Cataphoresis, 전기이동) 기법으로 자연 그대로의 질감을 고스란히 살렸다. 푸른 유리 호랑이 나비(Ldeopsis Vulgaris butterfly) 날개로 만든 ‘빠삐용(Papillon, 나비)’ 브로치, 강렬한 눈과 부리가 포인트인 ‘투깡(Toucan)’ 브레이슬릿, 얼기설기 얽힌 그물무늬 뱀 모티프의 티타늄 ‘쎄뻥(Serpent)’ 브레이슬릿 등 숲의 생명체를 모티프로 한 피스들은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생동감이 넘친다.
부쉐론의 첫 남성 하이주얼리 라인 '볼케이노 맨'

부쉐론의 첫 남성 하이주얼리 라인 '볼케이노 맨'

 
그을린 나무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브와 브륄레 디아망’ 네크리스.

그을린 나무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브와 브륄레 디아망’ 네크리스.

3차원적인 입체감을 자아내는 마더오브펄 소재의 ‘코끼아쥬’ 네크리스.

3차원적인 입체감을 자아내는 마더오브펄 소재의 ‘코끼아쥬’ 네크리스.

Volcano Man

다섯 번째 챕터는 남성을 위한 주얼리다. 지구의 가장 깊은 곳, 마그마의 강렬한 힘을 형상화한 ‘볼케이노 맨’. 흑과 백의 대비를 통해 이름만큼이나 파워풀한 아트 피스를 완성했다. 일본의 슈 수기 반(Chou Sugi Ban) 기법을 활용해 3천 년 된 참나무를 검게 그을린 초커에 다이아몬드를 부분 세팅한 ‘브와 브륄레 디아망(Bois Brule Diamant)’ 네크리스가 대표 아이템이다. 나무와 다이아몬드. 이 두 재료의 결합은 모순되면서도 예상치 못한 강렬한 대비를 자아낸다. 마치 엑스레이를 통과한 듯한 조개 껍질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에어브러싱 처리한 마더오브 펄을 나열해 만든 ‘코끼아쥬’ 네크리스 역시 3차원적인 입체감을 선사하며 눈길을 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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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윤혜영
    사진/ ⓒ Boucheron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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