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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개봉이 밀린 여러 영화들이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칸이 사랑한 감독'으로 손꼽히는 박찬욱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차기작 역시 올해 개봉 라인업에 포함된 상태. 2022년 개봉 예정인 영화 중, 칸이 애정하는 감독들의 작품을 나열했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내용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제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어느 가족〉(2018)으로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제작진 및 배우들과 작업한 첫 번째 '한국 영화 연출작'이다. 지난 2021년 4월~6월 한국(서울, 부산, 양산 등)에서 촬영했으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이라는 초호화 출연진으로 제작 단계부터 이미 화제가 됐다.
 
영화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영화 제작에 앞선 감독 코멘트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두 배우(송강호, 강동원)와 도쿄, 서울, 부산, 칸에서 교류를 이어왔다"고 덧붙인 바 있다. 또 다른 주연 배두나와는 〈공기인형〉 이후 10여년 만의 호흡이 된다. 영화사집이 제작을 맡았고,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담당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출품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감독 박찬욱
출연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고경표
내용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

 
영화 〈아가씨〉(2016)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화권 스타 탕웨이가 박해일과 함께 주연으로 호흡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눈길을 끌었다. 극중 박해일은 예의 바르고 청결한 성격에 밤낮없이 사건에 매달리는 빈틈없는 형사 '해준', 탕웨이는 변사 사건 사망자의 아내로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미묘한 캐릭터 '서래' 역을 각각 맡았다. 이정현이 해준(박해일)의 아내, 고경표가 해준의 후배 형사 수완을 연기한다.
 
앞서 영화 〈올드보이〉, 〈박쥐〉로 칸영화제 수상 경험이 있는 '깐느박' 박찬욱 감독의 영화인 만큼 올해 역시 칸국제영화제 초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2021년 칸영화제 출품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후반작업에 공을 들이며 결국 출품하지 않았다.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내용 사상 초유의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
 
지난해 제74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유일한 한국 영화로 공식 초청을 받아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영화 〈비상선언〉도 올해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송강호는 전도연과 〈밀양〉, 이병헌과 〈밀정〉, 임시완과 〈변호인〉으로 각각 한 차례 호흡한 바 있다.
 
영화 〈비상선언〉은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 등의 전작들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맏은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다. 당초 올해 1월 개봉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며 개봉이 연기된 만큼 세 작품 중 가장 먼저 개봉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