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볼래 나랑 살래, 이 영화 볼래 나랑 같이 죽을래!

짜디 짠(?) 평점으로 익히 알려진 영화평론가 박평식이 12년 만에 만점을 준 2024년 최고의 기대작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가 개봉했다. 칸과 아카데미를 차례로 휩쓴 것은 물론 이동진 평론가의 극찬까지 끌어내며 국내외 모두에서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한 이 작품은 배우 소지섭과의 특별한 인연을 가진 영화이기도 한데. 바로 소지섭과 그의 소속사인 51K가 공동 제공한 작품이기 때문(영화에 투자한 지분이 가장 많은 투자자를 제공자, 투자 지분이 낮은 투자자를 공동 제공으로 분류).

지난 2014년, 수입 배급사 찬란과의 협업으로 영화 <필로미나의 기적>을 국내에 소개한 소지섭은 이후 자신의 소속사와 함께 다양한 영화 수입을 위한 투자를 이어왔다.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만큼, 그가 엄선한 30여편의 영화 목록은 높은 작품성과 예술성을 자랑한다고(<미드소마>, <여름날 우리>, <폭풍의 언덕>, <유전> 등 전 세계 오디언스에게 잘 알려진 작품에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숨은 명작을 쏙쏙 골라내는 그의 탁월한 ‘달란트’를 추종하는 국내 시네필들이 만연한 것 또한 유명한 사실.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국내 개봉 1일 차에 접어든 오늘, 또 한 번의 ‘믿고 보는 소지섭’ 영화를 기다렸을 이들을 위해 준비한 배우 소지섭의 내돈내투(내 돈 주고 내가 투자한) 추천 영화 10선을 소개한다.


GENRE 코미디·드라마
STORY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뒤 말을 잃은 채 두 이모와 함께 살아가는 폴. 댄스교습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이 전부인 33살의 그에게 두 이모가 바라는 꿈은 단 하나,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 마담 프루스트는 폴에게 과거의 상처를 잊고 가장 유쾌한 환상을 일깨워주는 차와 마들렌을 건네게 되는데.


GENRE 모험·드라마·판타지
STORY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 앞에 나타난 녹색 기사 ‘그린 나이트’. 자신의 목을 내리치면 명예와 재물을 주겠다는 그의 제안에 아서 왕과 조카 가웨인이 도전장을 내민다. 마침내 1년 뒤, 고난과 역경의 관문을 거쳐 그린 나이트에 맞서 싸우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이들의 운명은? 시대를 초월한 원탁의 기사(Knights of the Round Table) 전설을 가장 신선하고 대담하게 재해석한 판타지 어드벤처.

GENRE 드라마·전쟁
STORY 1943년 여름, 독일에 점령당한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의 지휘관인 독일 장교 루돌프 위스는 사랑하는 그의 아내와 다섯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집. 과연 악마는 다른 세상을 사는가? 인간과 짐승을 구분하는 것은 무엇인가?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
STORY 미국 디트로이트와 모로코 탕헤르에서 떨어져 생활하는 뱀파이어 커플 아담과 이브.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으로 활동 중인 아담은 인간 세상에 대한 염증으로 깊은 절망에 빠져 있다. 그런 그를 위로하기 위해 디트로이트로 향한 이브는 마침내 아담과 재회하게 되는데. 그러나 만남의 기쁨도 잠시, 이브의 통제 불능의 여동생 에바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숨겨져 있던 두 사람의 뱀파이어 본능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GENRE 다큐멘터리
STORY 전설적인 사진작가 낸 골딘의 삶, 예술, 투쟁 그리고 생존의 기록이 모두 담긴 다큐멘터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언니와 죽어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지켜본 그에게 사진은 유일한 언어였다. 오피오이드 약물 중독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뒤, 제약 회사 오너 가문인 새클러 가문에 맞서 싸우는 낸 골딘의 가장 용감하고 솔직한 이야기.


GENRE 드라마
STORY 1차 세계대전 직후 약혼자 프란츠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긴 안나. 그런 그의 앞에 자신을 프란츠의 친구라 소개하는 아드리앵이 나타난다. 안나는 아드리앵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지만, 돌연 편지 한 통을 남기고 고향으로 돌아가 버린 아드리앵. 그가 남기고 간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GENRE 드라마·멜로/로맨스
STORY 1947년 영국,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세레체와 루스는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당시 영국 보호령이었던 베추아날란드의 왕위 계승자인 세레체와 평범한 영국 여자 루스의 사랑을 축복하는 이는 없었다. 양가의 극심한 반대와 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안전을 우려한 정부의 반대도 막을 수 없었던 그들의 사랑. 아파르트헤이트(남아공 백인정권의 유색 인종 차별 정책)와 제국주의, 그리고 국가를 변화시킨 러브 스토리의 결말은?


GENRE 공포
STORY 한물간 심야 토크쇼의 진행자 잭 델로이. 그는 급락하던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컬트를 주제로 영매 전문가, 초심리학자, 사탄 숭배 생존자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는데.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던 그날 밤. 사상 최악의 생방송 ‘악마와의 토크쇼’가 47년 뒤 마침내 세상에 공개된다.


GENRE 드라마
STORY 낮에는 웨이트리스, 밤에는 재즈바에서 활동하는 가수 지망생 마리나.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낸 생일날, 마리나의 연인 오를란도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된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마리나는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오를란도의 가족과 경찰로부터 용의자 취급을 받는다. 냉혹한 현실과 세상의 편견을 마주한 마리나는 자신의 존재와 사랑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는데.


GENRE 드라마
STORY 아서 밀러의 원작,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준비하던 라나와 에마드 부부. 살고 있던 집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 상황, 이들은 동료 공연자가 소개해 준 아파트로 이사한다. 남편 에마드가 리허설로 집을 비운 늦은 밤, 두 사람의 평화로운 일상을 송두리째 바꾼 비극이 닥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