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불완전함’. 라이의 이청청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벨에포크(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절을 의미)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코로나의 고통에서 벗어나 곧 아름다운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그의 믿음은 이국적인 패턴, 섬세한 레이스로 장식한 롱 드레스부터 풍성한 러플 디테일의 블라우스와 트렌치코트 등의 로맨틱한 실루엣으로 완성되었다.
조형적 단순화 과정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며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하나차 스튜디오. 이번 시즌엔 ‘점, 선, 면’을 주제로 단순한 실루엣과 도형적인 패턴, 직접 그린 아트워크로 개발한 텍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다각도로 풀어냈다.
싱그러운 초록 식물들로 가득한 PH 식물관을 배경으로 컬렉션을 소개한 티백. 이번 시즌 콘셉트와 장소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봄과 여름의 자연에서 영감받은 화사한 컬러 팔레트와 그래픽 패턴, 내추럴한 무드의 소재, 로맨틱하면서도 웨어러블한 실루엣으로 무장한 소녀들이 등장했다.
디자이너 윤석운의 이번 시즌 테마는 인공지능(AI). 로봇과 시스템이 창조할 가상, 그리고 실재가 공존하는 AI 시대의 상황과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패션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전통적인 테일러링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통해 표현했다. 특히 런웨이로 택한 고즈넉한 운현궁은 컨셉추얼한 디자인과 어우러져 이질적인 매력을 자아냈다.
미리보는 2022년 서울의 '봄' #서울패션위크
그림 그리는 창작 행위를 브랜딩하면서 시작한 그라피스트 만지. 디자이너가 직관적이고 주관적으로 해석한 ‘Love of My Life’라는 주제를 위트 있게 풀어낸다. 이번엔 과거의 만지를 돌아보며 설레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터질 듯한 심장과 영광에 젖은 눈, 꿈에 다가서던 찰나의 순간을 가장 만지다운 쿨함으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