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숍에서 화장품을 공병에 담고 있는 사람은 누구? 바로 샤이니 키다. 친환경 라이프를 실천하는 그의 모습에 댓글은 칭찬 일색. 그동안 '제로 웨이스트'나 '플라스틱-프리'를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준 셈이다. 욕실, 화장대에 가득 쌓여있는 아까운 플라스틱 용기를 분리수거해 버리기만 했다면? 이제는 키처럼 용기를 버리지 말고 활용해 내용물을 담으면 된다.
최근,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7월 1일 일상생활에서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해 포장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화장품 리필 활성화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소비 습관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앞으로는 화장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고, 포장재는 줄이는 녹색 소비를 쉽게 실천할 수 있을 전망! 그래서일까. 제로 웨이스트 숍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리필 스테이션, 이제는 브랜드도 나섰다. 지구를 위한 착한 유행, 과연 어떤 브랜드가 함께 할까?
빌려쓰는 지구 리필 스테이션
‘지구는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후손들로부터 빌린 것’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친환경 소비에 동참한 닥터그루트와 벨먼. 이마트 죽전점 (용인시) 내 'L.Heritage1947'라는 매장에 '빌려쓰는 지구 리필 스테이션'을 도입, 샴푸와 보디워시 제품을 100mL 단위로 리필 구매할 수 있다. 리필 전용 용기를 이용하면 되는 데 없다면 매장에서 구입하면 된다. 이 친환경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착한 제품. 리필 시 매장 내 화장품 조제 관리사가 용기를 한번 소독한 후 필요한 양만큼 용기에 담아준다. 용기 겉면에는 제품명, 제조일, 사용 기한 등의 정보가 담긴 라벨을 붙여주는데, 이 또한 ‘수 분리 라벨’로 용기 재활용 시 편리하게 떼어낼 수 있으니 하나부터 열까지 친환경!
아로마티카 제로 스테이션
‘지구도 살리고 피부도 살리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과 뷰티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아로마티카. 가로수길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극대화한 복합문화공간을 오픈했다. 대표 제품들을 채워 갈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도 마련되어 있는데, 어느 공병을 들고 와도 환영! 마땅한 용기가 없다면 매장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써보고 싶었던 아로마티카의 제품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공병을 수거하여 아로마티카의 100% 재활용 투명 페트 용기로 재탄생시키고 분리배출 소재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분리배출 교육장’, 원료와 추출법, 에센셜 오일 등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아로마테라피 존’과 17개의 친환경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아로마티카스토어’도 운영 중! 아로마티카의 대표 원료들을 블렌딩한 티를 마실 수 있는 티 카페도 있으니 잊지 말고 방문하자.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
이마트 자양점 내에 오픈한 이곳. 아모레퍼시픽의 헤어, 보디 제품 60여 종의 상품과 ‘리필스테이션’, 본인에게 맞는 향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센트 아틀리에’로 꾸며져 있다.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10가지의 제품을 소분해 구매할 수 있다. 첫 방문이라면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PCR 플라스틱 리필 용기를 구매해 제품을 담아가면 되고, 그 이후엔 용기를 직접 세척해 방문하면 살균 소독 후 내용물을 재충전하면 된다. 다양한 제품들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대형 세면대와 드라이어기도 준비되어 있으니 궁금했던 제품들을 직접 써보고 구매하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