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모든 것을 흔든 샤넬 하우스의 새로운 주얼리 컬렉션, 넘버5.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여성의 모든 것을 흔든 샤넬 하우스의 새로운 주얼리 컬렉션, 넘버5.

N°5 하이주얼리 컬렉션에 담긴 5가지 메타포.

BAZAAR BY BAZAAR 20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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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WORDS

 
가브리엘 샤넬은 대담함과 탁월함을 추구하며, 이 선구적인 가치를 가지고 향수와 주얼리라는 우주에 접근했다. 이번 컬렉션으로 그러한 창의성을 재발견하고 싶었다. 그래서 보틀 디자인에서부터 폭발적인 향에 이르기까지 ‘N°5’ 향수의 영혼을 탐험하는 여정 같은 컬렉션을 고안했다. -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
 
골든 버스트 링
#THE STOPPER
단순하고 순수하며 엄격한 선으로 이뤄진 ‘N°5의 형태는 1920년대의 화려한 향수 병들과 차별화된다. 특히 다이아몬드같이 커팅한 팔각형 스토퍼는 기하학적인 파리 방돔광장을 연상시킨다. 1932년, 다분히 폐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방돔광장의 보석상에 패션 디자이너가 발을 들였다는 사실은 하이주얼리 역사에 굉장한 특이점이다. 그 메타포를 담은 ‘N°5’ 스토퍼가 이번엔 진짜 보석으로 탄생했다. 스토퍼를 하이주얼리에 치환시키며 선택한 보석은 22.51캐럿의 임페리얼 토파즈. 수정을 절묘하게 깎아내 다이아몬드, 오닉스, 진주, 옐로 사파이어를 세팅한 8각형 형태의 보석은 추상적이면서도 새롭다. 이외에도 팔각형 스토퍼는 귀고리와 펜던트 같은 새로운 은유로 탄생했다.
 
시그너처 보틀 브로치
#THE BOTTLE
‘N°5’ 향수 병 모양에 더 큰 상징성을 부여한 건 앤디 워홀이다. 그가 스크린 프린팅으로 찍어낸 ‘N°5’ 향수 병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에 전시될 정도로 21세기를 대변하는 아이콘이었다. 이번 컬렉션에는 유리도, 물감도 아닌 다이아몬드와 옐로 사파이어로 이 전설적인 병을 구현했다. 크기의 율동감과 컬러의 대조로 완성된, 마치 수채화처럼 서정적인 디테일에서 샤넬 하이주얼리만의 세공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영묘한 선을 품은 향수 병은 재킷 위에서, 때로는 피부 위에서 마치 향수처럼 농축된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다이아몬드 실리지 이어링
#THE  SILLAGE
‘N°5’가 온전히 새로움의 시작이 될 수 있었던 건 하나의 꽃에서 추출한 향이 아니라 80여 개의 성분을 마치 부케처럼 엮어서 만든 복합적인 면 때문이다. 가브리엘 샤넬의 바람대로 “마치 드레스처럼 손으로 만들어지는 구조적인 향수”는 신비로운 잔향을 남긴다. 이번 하이주얼리 컬렉션에서는 ‘N°5’의 잔향을 섬세한 시선으로 시각화했다. 피부 위에서 반짝이는 향의 모습은 방사형으로 퍼지는 다이아몬드 선으로 표현했다. 바로크적인 분위기가 섞인 영롱한 선들은 후각이 아닌 시각적 향이 되어 스타일의 잔향, 아니 잔상을 남긴다.   
 
메이 로즈 네크리스
#THE FLOWER
‘N°5’ 향의 중심인 재스민, 메이 로즈, 일랑일랑 같은 꽃이 형형색색의 주얼리 세트 위에 만개한다. 볼륨감 있게 작업한 플라워 장식과 1932년 선보인 ‘비쥬 드 디아망’ 컬렉션에 등장했던 별, 달, 태양이 어우러져 웅장한 비주얼을 완성한다. 특히 ‘메이 로즈 네크리스’는 ‘소투아르 펄 네크리스’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체인을 줄기 삼아 수많은 핑크 사파이어 꽃잎을 피어낸다. 마치 둥근 달처럼 중앙에 자리 잡은 메이 로즈는 향보다 더 진하게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그래픽 N°5 네크리스
#THE NUMBER
가브리엘 샤넬은 숫자 5를 유난히 사랑했다. 그녀에게 5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숫자였다. 실제로 테스트 제품 중 5번째 향수라는 사실 외에도 샤넬의 첫 향수의 이름이 ‘N°5’가 된 이유에는 가브리엘 샤넬의 주술적 믿음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N°5’의 첫 출시일도 1921년 5월 5일이었다. 물론 숫자 5의 디자인적인 면 역시 샤넬은 놓치지 않는다. 곡선과 직선이 풍성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양으로 숫자 5만큼 완벽한 건 없다. 이번 컬렉션에서도 5는 단연 디자인의 중심 요소다. 네크리스 펜던트로 살짝 삐뚤어진 5를 사용했다는 점은 디자인 속에 스며든 샤넬만의 철학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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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민정(프리랜스)
    사진/ 샤넬 화인 주얼리
    웹디자이너/ 한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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