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F/W 시즌 런웨이 위에서 발견한 극단적인 트렌드 두 가지! 먼저 18세기 빅토리아 시대에서 영감을 가져온 과장된 볼륨은 구찌와 루이 비통 컬렉션에서 발견할 수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트되는 미니멀의 극치 롱앤린 실루엣은 1990년대를 연상시키는 보다 현실적인 드레스업 룩이다.

올 가을/겨을을 대표하는 룩은 단연 수트다. 특히 강력한 트렌드로 부상한 스커트수트는 다양한 컬러 팔레트에 샤넬의 스리피스 수트처럼 우아한 오피스 룩으로 연출하거나, 에카우스 라타의 스윙풍 미니스커트와 크롭트 재킷으로 모던한 스타일도 가능한 만능 아이템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팬츠수트는 발렌시아가와 디올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올 블랙 컬러의 롱앤린 실루엣과 테일러링에 기반한 맞춤형 블레이저가 특징.

단 한 벌로 시선을 압도하는 아우터의 존재감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된다. 특히 한층 드레시해진 케이프와 복슬복슬한 텍스처의 오버사이즈 아우터 대결에 주목할 것. 빈티지한 70년대풍의 셀린 케이프부터 버클 장식의 마이클 코어스, 드라마틱한 컬러와 실루엣의 지방시는 케이프 끝자락을 펄럭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대적하는 거친 텍스처의 아우터 군단들은 한층 커다랗고 풍성한 오버사이즈에 페미닌한 요소가 조화를 이루었다. 스텔라 매카트니의 볼드한 메탈 장식 카디건과 시어한 소재와 믹스매치해 은밀함을 더한 발렌티노 컬렉션이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