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의 비즈니스 웨어 - 플뢰르 펠르랭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전형적인 '프렌치 시크'에 한 방울의 섹시함을 가미한, 프랑스 전직 정치인 플뢰르 펠르랭의 패션. | 비즈니스웨어,폴뢰르펠르랭

 플뢰르 펠르랭(프랑스 전직 정치인, 현 코렐리아 캐피털 대표)프랑스에 올랑드 정권이 들어서며 유럽 최초로 동양인 장관이 탄생했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서민 가정 출신 여성이었다. 중소기업, 혁신 및 디지털 경제 장관, 외교통상 및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며 맹렬히 일했던 그는 얼마 전 코렐리아 캐피털이라는 벤처 캐피털을 창업(네이버와 라인이 1억 유로 투자)한 후 한국 IT 업계의 유럽 공략을 위한 첨병 역과 불어권 기구(OIF)가 임명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프랑스어 협력 최고책임자'(Grand Temoin de la Francophonie)를 맡고 있다. 입각 즉시 전 세계의 카메라 세례를 받은 그는 전형적 ‘프렌치 시크’에 한 방울 정도의 섹시함을 가미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2012년에는 각료 회의 참석차 엘리제 궁에 도착할 때 입은 리틀 블랙 드레스가 짧단 이유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그의 패션 아이덴티티는 칠흑 같고 윤기 나는 모발과 같은 블랙이다. 전체를 블랙으로 입고 블러디 레드 립스틱을 발라 악센트를 주거나, 블랙 재킷과 구두에 블랙을 바탕으로 한 꽃무늬 스커트를 더하는 식이다. 그도 아니라면 블랙 구두와 가방이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또한 동양인으로선 작지 않은 키지만 프로포션 면에서의 불리함을 보완하려는 듯 비례감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다소 짧은 스커트 길이와 하이힐을 고수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소품은 루이 비통이나 구찌 백, 로저 비비에, 크리스찬 루부탱, 생 로랑 구두, 샤넬 시계 등 클래식한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지만 과하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과감하다면 시그너처 아이템이랄 수 있는 다양한 원석 비즈 목걸이와 프랑스 정치인 중에서는 강렬하게 보이는 메이크업 정도. 그 때문에 마치 몬드리안의 ‘차가운 추상’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또한 타고난 색감, 이미지와 완벽하게 조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