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45년간 변함없는 스타일, 마이클 코어스가 말하는 성공의 비결

브랜드 창립 45주년을 맞은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 아메리칸 글래머의 대명사가 된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프로필 by 이진선 2026.11.05

45 YEARS ON: MICHAEL KORS


‘아메리칸 글래머’의 대명사로 무려 45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마이클 코어스. 변화무쌍한 패션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일관되게, 실용적인 우아함을 고수할 수 있었던 그만의 신념에 대하여.


마이클 코어스가 보내온 폴라로이드 사진.

마이클 코어스가 보내온 폴라로이드 사진.

2026년 가을, 마이클 코어스가 하우스 창립 45주년을 맞았다. 뉴욕 패션계의 터줏대감으로, 변화무쌍한 패션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늘 한결같은 스타일을 고수해온 그다. 올해로 67세를 맞은 디자이너는 지난 2월, 뉴욕 링컨 센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45주년을 자축하는 영화 같은 런웨이 쇼를 선보였다. 크리스티 털링턴을 비롯해 리사 윙클러, 알렉스 콘사니와 같은 상징적인 모델들이 함께했고, 쇼 이후엔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 피제이 클라크스(PJ Clarke’s)에서 성대한 축하 파티를 열었다.

마이클 코어스는 아메리칸 글래머 혹은 젯셋 글램 스타일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전 세계 여성들에게 편안하고 매력적인 옷장을 제안해왔다. “패션은 사람을 변화시키며 또 다른 세계로 데려갈 수 있다고 늘 믿어왔습니다. 패션은 그 어떤 것보다 빠르게 당신과 당신의 기분, 그리고 당신의 삶까지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죠. 또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혹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세상에 보여주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뉴욕에서 약 37km 떨어진 롱아일랜드 메릭에서 나고 자란 그는 다섯 살 때 어머니 조안의 두 번째 결혼식 드레스에 조언을 하며 디자인에 대한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맨해튼의 패션 공과대학교(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에 진학해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고, 뉴욕 웨스트 57번가의 트렌드를 선도하던 부티크 로타스(Lothar’s)에서의 작업으로 주목을 받은 뒤 1981년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했다. 그리고 드디어 1984년 가을, 첫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 런웨이를 선보이기에 이른다. 당시 한 매거진은 그의 데뷔 컬렉션에 대해 “오트 쿠튀르 감성의 클래식 스포츠웨어 컬렉션”이자 “우아하면서도 미니멀한 스타일”이라 평했다. 그는 자신의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브랜드의 명성을 다시금 회복시키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1981년 설립 이후 마이클 코어스는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브랜드는 핸드백, 슈즈, 레디투웨어, 선글라스, 시계, 주얼리, 향수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글로벌 럭셔리 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Michael Kors Collection),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MICHAEL Michael Kors), 마이클 코어스 맨즈(Michael Kors Mens)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그의 노력은 다수의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1999년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상, 2003년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에는 액세서리 협회 ACE 어워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2010년에는 CFDA로부터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평생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사회 환원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35년 이상 중증 질환 환자들에게 영양가 있는 식사를 직접 조리해 전달하는 뉴욕 비영리 단체 ‘갓즈 러브 위 딜리버(God’s Love We Deliver)’의 이사로 활동하며 꾸준히 후원해왔고, 2013년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협력해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워치 헝거 스톱(Watch Hunger Stop)’ 캠페인을 시작, 한정판 제품 및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WFP의 학교 급식 프로그램과 어린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2016년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파티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마이클 코어스. 모델 크리스티 털링턴, 린다 에반젤리스타와 함께 피날레에 선 모습. 마이클의 위트가 느껴지는 스케치. 1992년 뉴욕 패션위크에서. 1990년 봄 런웨이 쇼에서 포착한 린다 에반젤리스타. 1991년 가을 컬렉션을 위한 마이클의 스케치. 사진가 크리스토프 본 호헨버그가 촬영한 사진, 1981년 <보그> 미국판에 실렸다. 1992년 마이클 코어스 쇼에서의 크리스티 털링턴.

마이클의 행보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그의 성공은 순수한 호기심을 비롯해 함께하는 이들, 더 나아가 세상에 향한 애정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는 올해 9월에 공개한 새로운 컬렉션에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저는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박물관, 갤러리, 오프닝 행사와 같이 서로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이 한데 모이는 장소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번 쇼에는 실제 오프닝 이벤트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죠.” 마이클 코어스의 2027 S/S 런웨이 쇼는 ‘건축적 모더니즘’을 테마로 MoMA의 조각 공원에서 공개되었다. 대담함과 간결함을 중심으로 구조적인 테일러링, 조각적인 드레스의 곡선미가 돋보였고 언제나처럼 시즌리스 아이템을 통해 유연하게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옷장을 제안했다. 하나의 브랜드를 45년간 흔들림 없이 이끌어온 그의 소회는 어떠할까? 아직 패션위크 기간이 채 끝나지 않은 9월의 끝자락, 우리는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가진 그와 서면을 통해 마주했다.


하퍼스 바자 4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2월에 선보인 기념 런웨이 쇼도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또 쇼를 준비하면서 겪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요?

마이클 코어스(이하 마이클) 젊을 때에는 45년 후에 내가 어디에 있을지 결코 생각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여전히 디자인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런웨이 쇼를 열고, 전 세계에 매장을 운영하며, 이제는 3세대에 이르는 여성들을 위한 옷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벅차고 한편으로는 겸허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사랑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쇼 당일 백스테이지의 에너지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밤에 열리는 쇼가 주는 박진감과 에너지, 드라마틱한 분위기와 함께 그곳에 있던 모두가 설렘과 축하의 기분을 만끽했던 것 같아요.

하퍼스 바자 크리스티 털링턴, 리사 윙클러, 알렉스 콘사니, 줄리아 노비스 등 쇼에 선 모델 라인업이 굉장했죠. 이들은 마이클 코어스와 어떤 인연을 이어오고 있나요?

마이클 디자이너로서 저는 늘 다양한 사람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그들이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자신감 있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이번 2026 F/W 런웨이에는 17세부터 57세에 이르는 다양한 체형과 연령대의 모델들이 함께했습니다. 특히 크리스티 털링턴이 쇼의 피날레를 장식해준 것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그녀는 제 첫 번째 광고 캠페인의 모델이었고, 그동안 제 쇼에도 여러 차례 섰어요. 그러니 이렇게 중요한 45주년을 그녀 없이 기념할 수는 없었죠. 그녀는 정말 마법 같은 매력을 지닌 뉴욕의 여성입니다.

하퍼스 바자 2010년, CFDA로부터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당신에게 있어 뉴욕은 어떤 의미인가요?

마이클 이 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업계에서 함께 활동하는 동료 디자이너들에게 인정받았다는 것은 저에게 정말이지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이 도시가 자랑스럽게 느껴지곤 합니다. 뉴욕은 마치 <오즈의 마법사> 속 오즈처럼, 사람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재창조하며 원하는 모습을 찾아가는 곳이니까요.


저는 스스로를 문제 해결사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옷장에서 느끼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오늘날의 세상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을 주고 싶어요.


하퍼스 바자 마이클 코어스는 오랫동안 젯셋 글램 스타일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러한 이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마이클 저에게 젯셋이란 언제나 빠르게 살아가면서 그 이동하는 순간조차 가장 멋지고 자신감 있는 모습과 기분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했습니다. 젯셋은 처음부터 우리 브랜드 DNA의 일부였고, 이 용어가 의미를 달리해온 만큼 우리 역시 함께 변화해왔죠. 하지만 사실 45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 어디에 있든 자신감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은 예전만큼이나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퍼스 바자 당신의 커리어에 있어 리얼리티 시리즈 <프로젝트 런웨이(Project Runway)> 심사위원은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무려 10개 시즌을 함께했으니 말이죠. 저 역시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자랐고요. 당신에게 있어서 그 경험은 어떤 의미였나요?

마이클 저는 멘토가 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늘 젊은 인재들의 열렬한 지지자였어요. 이 프로그램이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초기 에피소드를 지금까지도 전 세계 시청자가 보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고요. 오랫동안 매우 폐쇄적이었던 패션 산업의 이면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데 이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매일 입는 옷 한 벌이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 작업이 들어가는지도 보여줄 수 있었죠.

하퍼스 바자 그 프로그램을 하며, 스스로도 디자이너를 꿈꾸던 시절을 자주 떠올렸을 것 같습니다. 지난 커리어를 되돌아봤을 때, 지금의 당신을 있게 한 결정적인 순간을 꼽는다면 언제일까요?

마이클 저는 늘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걸로 끝이다.” 패션의 가장 멋진 점은 늘 새로운 것, 그리고 그 다음에 다가올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제게 딱 하나의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지난 45년 동안 정말 놀라운 순간을 많이 경험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순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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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스 바자 9월 초 공개한 2026 가을/겨울 시즌의 광고 캠페인을 보았습니다. 인상적이더군요. 6명의 전설적인 퍼포머들을 조명한 캠페인이었는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나요?

마이클 이 놀라운 쇼스토퍼들(showstoppers)을 집중 조명하고 싶었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사람을 멈춰 세우고,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 법을 아는 여성들이죠. 이번 F/W 컬렉션은 군더더기 없이 세련된 대도시의 글래머를 기념합니다. 어느 공간에 들어서든 그곳의 주인공이 된 듯한 자신감과 감각을 담아냈어요. 이 특별한 퍼포머들보다도 그 이미지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요?

하퍼스 바자 이번 캠페인의 참여한 스타들의 이름으로 각각 브로드웨이 케어스(Broadway Cares)에 기부가 이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브로드웨이 케어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연예술계 기반 비영리 HIV/AIDS 모금 및 지원 단체 중 하나죠. 또한 당신은 ‘워치 헝거 스톱’을 비롯한 다양한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습니다. 당신에게 있어서 ‘나눔’은 어떤 의미인가요?

마이클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위치에 섰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영향력과 쌓아온 인맥을 활용해 세상에 조금이라도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패션은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일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돌려주는 것만큼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퍼스 바자 당신과의 인터뷰를 준비하며 지난 인터뷰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중 2011년, <Interview> 매거진을 통해 당신의 아이콘 중 한 명인 로렌 허튼과 나눈 인터뷰가 기억에 남더군요. 당시 이런 말을 했죠. “내가 정말 운이 좋다고 느낀다. 자신이 늘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잘해내고, 계속해서 놀라운 곳을 보고, 멋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말에서 패션과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정말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이런 말도 하셨고요. “사람들이 불평하는 걸 들으면 재미있다. 특히 쇼를 준비하는 것처럼 디자이너로서 가장 멋진 순간들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나는 피곤한지도 모르겠다. 6일 동안 꼬박 깨어 있을 수도 있다! 약물도, 커피도, 아무것도 필요 없다. 그저 너무 신날 뿐이다.” 이 인터뷰를 읽으면서 당신은 상당한 워커홀릭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때와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나요? 그리고 자신을 어떻게 돌보고 있나요?

마이클 여전히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션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반영한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저처럼 호기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늘 더 보고, 더 경험하고, 더 할 일이 있죠. 그리고 저는 스스로를 문제 해결사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옷장에서 느끼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오늘날의 세상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을 주고 싶어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이 필요할 때는 극장에 가서 잠깐의 일탈을 즐기거나, 여행을 떠나 세상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전설적인 퍼포머들과 함께한 2026 F/W 시즌의 캠페인 컷. 사진 속 인물은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활약하는 배우이자 가수인 서튼 포스터(Sutton Foster).


하퍼스 바자 그렇다면 이번 여름휴가는 어디로 다녀왔나요?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가 어디인지도 궁금합니다.

마이클 최근 런웨이 쇼를 마친 뒤 그리스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패션위크 이후의 완벽한 휴가를 즐겼죠. 아름다운 바다와 역사,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 맛있는 음식, 햇볕 아래 느긋하게 누워 있는 고양이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이탈리아도 같은 이유로 정말 좋아합니다. 1년에 몇 번씩 카프리에 가곤 하지요.

하퍼스 바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앞서 언급한 로렌 허튼과의 인터뷰에서 당신은 “오래 지속하고 싶다면 자신만의 관점을 가져야 하지만, 동시에 유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 바 있죠. 그때 이후로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45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온 지금, 당신에게 있어서 마이클 코어스를 이끌어온 가장 큰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마이클 저는 본래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고,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함께 이 일을 해나갈 수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죠. 그것이 4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를 계속 설레게 하는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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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Michael Kors, Getty Images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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