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번아웃? 보어아웃? 당신은 어디에?

직장인이라면, 둘중 하나에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필 by 고영진 2026.09.07

WALK THIS WAY


커리어의 갈림길에 선 당신에게.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수년간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원하는 길을 찾아낸 영국의 커리어 코치 클레어 케이(Claire Kaye)가 자기 일을 사랑하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클레어 케이가 자신의 커리어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된 계기는 그토록 바라던 승진 제안을 받았을 때였다. “그 자리는 제가 꿈꿔온 모든 것이었어요. 그런데 그 일을 맡는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속이 메스꺼웠죠.”

그 결정적인 순간 전까지 케이는 약 20년간 영국 공공의료기관(NHS)에서 일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성공적인 가정의로 보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일에서 점점 만족감을 잃어가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더 이상 월요일 아침에 대한 설렘이 없었어요. 뭔가 잘못됐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저 두렵고 막막했죠. 의사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저를 괴롭혔어요. 결국 ‘의사라는 직업을 걷어냈을 때의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 부딪히게 됐어요.”

생각에 전환점을 가져다준 것은 한 동료 의사의 권유로 시작한 커리어 코칭이었다. “커리어 코칭은 바꾸어 말하면 내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이에요. 정말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죠. 회사를 다니면서 한 번도 제대로 가져본 적 없던 시간이거든요. 그래서 하기로 마음먹은 거고요.” 커리어 코칭을 받은 뒤, 케이는 승진 대신 의사의 길을 떠나기로 했다. 그리고 커리어 코치로서 새로운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저는 의사로 일하면서도 늘 코치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도록 돕고,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찾았으며, 마침내 그곳에 도달하도록 이끌었으니까요.”

지금 케이는 수년 전의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여성들을 돕고 있다. 승진이나 구조조정 이후, 출산휴가를 마치고 복직하는 시점, 갱년기 이행기·이혼·사별 같은 인생의 큰 변화를 겪었거나 한때 사랑했던 일을 더 이상 즐길 수 없게 된 사람들이 그를 찾는다. “우리는 사는 동안 몇 번씩이고 이와 같은 순간에 턱 하고 걸려 멈춰 서게 돼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묻죠. ‘나는 계속 이 길을 가고 싶은가?’ 하고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너무 오랫동안 한 직장에 머물러요. 이 질문이 크게 느껴질수록 오히려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살아가죠. 마치 무빙 워크 위에 올라탄 사람처럼요.”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워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시기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진다. 만족스럽지 않은 일을 계속하면서도 고개를 숙인 채 버티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를 택하기도 한다. Z세대를 중심으로 퍼진 이 개념은 계약상 요구되는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할 뿐, 일에 그 이상의 시간이나 열정을 쏟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내가 케이를 찾은 건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를 겪고 회복한 뒤였다. 일을 하는 내내 불안하고 행복하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내 삶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할 것만 같았다. 화상 미팅으로 진행된 여섯 번의 세션 동안, 케이는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질문과 여러 사고 실험을 통해 내가 커리어에서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찾아갔다. 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구체적인 언어로 정리하고, 그것들을 일상 속에 어떻게 더 많이 녹여낼 수 있을지도 살펴봤다. 예를 들어, 자연을 가까이하는 시간이 내 삶의 만족과 행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았고, 그 이후 매일 공원을 산책하기로 결심했다. 하루 종일 회의가 이어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 짧은 산책은 나를 지탱해주는 시간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지금, 나는 내 일을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 이렇게 확신하기까지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느낀다. 케이는 자신의 고객 절반 이상이 비슷한 경험을 한다고 말했다. 케이의 세션에서는 또 한 번 비슷한 시기가 찾아오더라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담은 ‘도구 상자(tool kit)’를 제공한다. 만약 코칭을 통해 지금의 커리어를 정말 끝내야 할 시점이라는 결론에 이른다면, 그 과정에서 더 큰 목적의식과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당신은 지금 스스로의 일에 만족하고 있는가? 그렇든 그렇지 않든, 중요한 건 지금이 여름이라는 사실이다. 자동응답 메일을 활성화시켜둔 채, 내리쬐는 태양 아래 선베드에서 소설 한 권 읽는 것 말고는 급할 것 없는 여름휴가가 당신을 기다린다. 이 시간이야말로 커리어를 돌아보기에 가장 좋은 때일지도 모른다. 누가 알겠나.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당신이 앉게 될 책상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곳일지!


SEVEN STEPS TO SUCCESS

1 잠시 멈춰 마음의 소리 듣기

10분 타이머를 맞춘 뒤,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곳에 앉아 ‘뭔가 잘못됐다’고 느껴지는 모든 것을 손으로 적어보자. 이 시간의 목적은 오직 머릿속에 맴돌기만 하던 생각을 눈에 보이는 곳으로 꺼내놓는 것이다.

2 나를 살리는 것과 소모시키는 것을 구분하기

노트를 펼쳐 왼쪽에는 에너지를 주는 일을, 오른쪽에는 에너지를 빼앗는 일을 적는다. 하루 동안 내가 하는 일, 업무 외에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들,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떠올려 쓸수록 좋다. 그중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항목이 있을 것이다. 이 모든 단계를 충실히 이행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체감할 지점이 바로 그곳이다.

3 퇴사만이 능사는 아니다

종이에 종 모양의 곡선을 그려보자.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시기를 뜻한다. 모든 것이 새롭고, 성장하고 있다는 자극과 활력이 느껴지는 때 말이다. 곡선의 가장 높은 지점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면서도 틈틈이 도전을 맞닥뜨리고 일에서 만족감까지 느끼는 상태다. 오른쪽 곡선은 상황이 좀 다르다.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겠지만, 일에서 예전만큼 보람을 느끼지 못하거나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때다. 곡선이 아래로 향하는 지점이라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 당신은 곡선 어디쯤에 있는가?

4 눈앞의 문제보다 한 발 멀리 내다보기

5년 뒤의 내가 현재의 나를 돌아본다고 상상하며 질문을 던져보자. 그때 내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반대로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은? 그리고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마무리한다. “앞으로 5년 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 이 질문은 지금 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할 것이다.

5 나의 바람과 타인의 기대를 구분하기

빈 종이를 반으로 나눠 한쪽에는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다른 쪽에는 내가 응당 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을 적어보자. 무엇이든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써도 좋다. 두 번째 칸을 다시 읽으며 내 욕심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항목은 과감히 지운다.

6 마음에 최소한의 여유 확보하기

나의 에너지를 가장 많이 앗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볼 것. 그리고 다음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한다. 줄이거나, 다른 사람에게 맡기거나, 완전히 그만두거나.

7 완벽한 준비 대신 한 걸음 내딛기

변화를 위해 지금 당장 시도할 수 있는, 위험 부담이 적은 행동 세 가지를 적어보자. 그중 하나를 골라 48시간 안에 반드시 실행한다. 작은 행동이 쌓일 때 스스로에 대한 신뢰도 함께 쌓인다. 대체로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능력이 아니라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다.

글/ Lydia Slater



I’M BORED NOT BORED


혹시 지쳤나요? 영혼 없이 바쁨에 갇힌 당신을 구출해줄 보어아웃 가이드.


오랜만에 만난 A는 기운이 없었다. 아무래도 일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출근하는 게 너무 끔찍하다고 했다. “왜? 이직한 지 얼마 안 됐잖아. 안정적이고, 출퇴근 거리도 가깝고. 잘 지내는 줄 알았어.” 아니었다. A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갈 즈음 이직을 했다. 해외 출장도 많고 성과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던 전 직장에서 입사 동기들과 경쟁하며 일할 자신이 더 이상 없었고 남편과 시댁도 내심 바라는 눈치였다. 하지만 몰랐다. ‘워라밸’이 맞는다는 것이 이토록 지루한 것인지. 동종 업계 경력직이 많은 곳이라 승진 가능성 또한 거의 없었다. “만년 과장들만 있어. 마지막 인사 발령이 거의 4년 전이더라고. 매일이 똑같고 지겹다.” 선배 B도 표정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증권사를 떠나 국내 중견 보험사로 옮긴 지 반년이 넘었지만 회사 사람들과 같이 점심을 먹은 적이 손에 꼽는다고 했다. “사람들이 이상한 건 아니거든? 그냥 각자 자리에서 알아서 밥 먹거나 운동을 다녀오는 게 자연스러운 분위기야. 회식은커녕 대화도 업무와 관련된 것만 해. 그것도 거의 메신저로.” 아무리 회사는 일하러 오는 곳이라지만 이건 좀 너무 외로웠다. “아무도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관심 없는 것 같고, 상사와도 대화가 없으니 회사가 무슨 생각인지도 모르겠어. 재미없어.”

사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내가 어떤 표정으로 듣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모든 게 촉박하게 돌아가는 월간지 매거진 에디터로 18년을 살아왔으니까. 어떤 날은 2008년에 태어났다는 아이돌과 이야기를 하다가 다른 날은 70대 원로 배우를 만나고, 한국 문화산업에 한 획 그을 것 같은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이라도 된 듯한 으쓱함을 느끼다가도 저녁에는 스태프들이 먹다 남긴 케이터링 잔반을 싹싹 긁어 정리한 뒤 렌털 스튜디오 사장님에게 ‘잘 쓰고 간다’는 인증샷을 보낸다. 짧은 보람과 긴 고통, 즐거움과 자책, 현타와 자화자찬을 널뛰듯 오가며 다른 매체들은 또 뭘 얼마나 했는지 성적표 받듯 비교하다 보면 ‘매일이 똑같고 지겨울’ 틈은 없었다. 소통은 항상 너무 많아서 문제였다. 저녁 7시 이후에 오는 전화 중 좋은 소식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수신 거절을 누르지 못하고, 메일에 참조된 10여 명의 소속사 관계자가 방금 내가 보낸 메일의 바보 같은 오타를 과연 알아챘을지, 촬영장과 행사장에 사람들은 대체 왜 이렇게 많은 건지 생각하면서 연락처 속 얼굴이 가물가물한 수많은 ‘실장님’들의 생일 축하 알림을 무시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럼에도, A와 B 선배의 토로가 결코 배부른 불평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선명하게 불행해 보였다. 이상하다. ‘받는 만큼 일하기’와 ‘프라이버시’는 현대 직장인이 가장 원하는 덕목 아니었나?

일이 어렵지 않은데도 소진된 느낌이 드는 것, 자꾸만 멍해지고 집중력을 발휘하기 힘들어 차츰 모든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면? ‘보어아웃 증후군(Boreout Syndrome, 이하 보어아웃)’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사실 이 개념이 등장한 것은 꽤 오래전 일이다. 무려 2007년, 스위스 비즈니스 컨설턴트 필립 로틀린과 피터 베르더 두 사람의 공동 저서 <Diagnose Boreout>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이 개념이 최근 더 주목받게 된 데에는 SNS와 AI 확산의 영향이 크다. SNS를 켜면 나를 제외한 모두가 창의적이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만 같고, AI로 인한 업무 자동화는 인간의 일을 단순 검수와 보고로 축소시킨 측면이 있으니까.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보어아웃을 개인의 불만이 아니라 조직의 사기를 꺾고 이탈을 부추기는 주요한 경영 리스크로 지적한 바 있으며, 최근 <매일경제> 기사에서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 또한 “구성원에게 판단력과 창의력, 협업이 요구되는 업무를 맡기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는 기업 차원의 대응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의 디지털 정신건강 플랫폼 ‘스프링 헬스’가 정의한 보어아웃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동일한 역할과 책임을 장기간 유지하거나 명확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 동료들과 사회적 자극을 맺을 만한 소통이 어려운 환경.” 심지어 이런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견된다는 인터뷰도 있다. “여성은 전략적 업무보다 반복적이고 부차적인 역할을 부여받는 경우가 많으며, 남성에 비해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스스로 경력을 축소시키기 때문”이라고 이탈리아 심리학자 실비아 달 벤은 말했다. 아이가 크면서 ‘덜’ 치열한 직장으로 이직했다가 고통에 빠진 A의 얼굴이 떠올랐다.

우리의 뇌는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성취욕이 충족될 때 얻는 ‘재미’는 곧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으로 이어진다. 좋든 싫든 우리는 직장에서 긴 시간을 보내며 일을 통해 사회적 존재로서 인정받는다. 게다가 우리 뇌가 사회적 관계를 맺을 때 가장 활발하게 작동한다면? 타인의 표정을 인식하며 말의 뉘앙스를 감지하고, 이야기의 방향을 추측하며 공감하는 대화는 가장 고기능의 뇌 활동이다. 지난해 직장을 떠나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한 내가 가장 당황한 부분도 이 부분이었다. 혼자 사는 데다가 업무로 인한 소통도 단순화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같은 일을 해도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기업이 각종 사내 교류 프로그램과 대면 미팅, 1:1 멘토와의 면담을 보어아웃 대책으로 내놓는 이유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는 이 시기를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까? 과로와 열정의 결과물로 여겨지는 번아웃과 달리, 보어아웃은 의욕 없는 직원으로 낙인 찍힐 가능성이 높다. 괜히 말했다가 과중한 업무를 맡거나 ‘배부른 불평’이나 하는 감시 대상으로 여겨질까봐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고도 회사에 상담을 요청하지 못하는 ‘보어아웃 패러독스’는 많은 사람들이 괴로운데도 이 상태를 유지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방법은 매일의 작은 목표를 만드는 것이다. 꾸준한 기록, 밀도 높은 대화 주제 찾기, 새로운 루틴 더하기 등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좋다. 장기적인 목표를 재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가 조직에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인생 전체에서 지금 이 일이 미칠 의미를 점검해보는 것이다. 업무가 아니라 체력 저하가 당신을 무기력증으로 이끈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도 있다. 주말에 쉬어도 피곤하다면, 월요일에 즐겁게 출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하루 동안 뇌가 소모하는 평균 에너지는 400kcal에 달한다. 뇌 역시 다른 신체 기관처럼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적절한 때에 에너지원인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당연히 도움이 된다. 이왕이면 새로운 감각을 선사할 신상 디저트로 말이다! 선배 B는 최근 주말 루틴에 전시 관람을 추가했다. 전시장으로 향하는 길에 색다른 풍경과 사람들을 마주하고, 추상적인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주중의 무기력이 일부 해소되는 것 같다며, 조금 더 용기를 내서 회사 사람들에게 사내 모임을 제안해볼 생각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루함을 재정의하는 것이다. 지루함은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숏폼 같은 영양가 없는 자극,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으로 가득한 현대인의 일상에서 지루함은 창의력을 발굴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하기도 한다.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또한 어떤 면에서 특권임을 인지하고 지루함을 판단 없이 관찰해보자. 당신의 내면에서 다른 목소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글/ 이마루(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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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Sylwia Szyplik, K L Photography, Getty Images
  • 디자인/ 한상영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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