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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스트레이 키즈 아이엔(I.N)과 나눈 이야기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마주한 스트레이 키즈 아이엔의 새로운 얼굴을 담은 화보와 인터뷰

프로필 by 이진선 2026.09.02

Hidden OASIS


메마른 사막,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 숲을 헤매다 비로소 발견한 나의 오아시스. 이상(理想)과 현실을 넘나드는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아이엔(I.N), 그리고 보테가 베네타.



니트 톱, 이너로 착용한 러플 칼라 셔츠, 팬츠, 미디엄 사이즈 ‘코르소’ 토트백, 레이스업 슈즈는 모두 Bottega Veneta.


숄 칼라 디테일 더블 브레스트 재킷, 이너로 착용한 티셔츠, 팬츠, 로퍼는 모두 Bottega Veneta.


컬러 블록 시어링 니트 톱, 레더 팬츠는 Bottega Veneta.


인트레치아토 벨티드 레더 코트, 이너로 착용한 티셔츠는 Bottega Veneta.


숄더 패치 디테일 스웨터, 이너로 착용한 티셔츠, 팬츠, 레이스업 슈즈는 모두 Bottega Veneta.


재킷, 니트 톱, 이너로 착용한 셔츠, 팬츠, 벨트, 시어링 디테일 레이스업 슈즈는 모두 Bottega Veneta.


레더 코트, 셔츠, 비니, 인트레치아토 위빙 디테일 ‘바울레토’ 백은 모두 Bottega Veneta.


스웨이드 레더 스웨터, 이너로 착용한 티셔츠, 팬츠, 레이스업 슈즈는 모두 Bottega Veneta. 잔디에 꽂아 연출한 ‘아이패드 프로’는 Apple.


스웨이드 레더 소재의 스웨터, 이너로 착용한 티셔츠는 Bottega Veneta.


하퍼스 바자 새 미니 앨범 <This & That>과 함께, 월드 투어가 시작됐죠. 공연이 끝나면 주로 뭘 먹어요?

아이엔 삼겹살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참았어요. 살을 좀 뺐거든요. 이번 앨범은 그동안 많은 분들이 알고 있던 스트레이 키즈의 음악과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역시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머리도 자르고, 탈색도 하고.

하퍼스 바자 오늘 화보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이엔 밝은 헤어에 주근깨를 그린 건 평소 못 보던 모습이라 새로웠던 것 같아요. 보테가 베네타와 함께하면서 색다른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요. 내가 이런 의상도 어울릴 수 있구나, 이럴 때 멋져 보일 수가 있네. 그런 순간이 있거든요. 오늘은 크롭트된 톱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브랜드 고유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신선한 느낌의 디자인이라 오묘했고요.

하퍼스 바자 초대형 월드 투어였던 <dominATE> 이후, 오랜만에 서울 공연을 마쳤죠. 어떤 점이 달랐어요?

아이엔 이번 콘서트는 준비가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재미있었어요. 다른 때에 비해서 타이틀 곡을 많이 보여준 공연이었어요. 체력적인 부담이 커서 모래주머니를 차고 연습할 정도로 체력을 기르려 했고요. 항상 서울 공연이 제일 떨려요. 너무 떨렸는데, 관객분들이 휴대폰을 내려놓게 하는 무대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재미나게 즐겨 주시더라고요. 뿌듯하고 행복했어요.

하퍼스 바자 얼마 전 스트레이 키즈 데뷔 8주년을 맞아 멤버들의 미공개 자작곡을 모은 앨범 <SKZ-REPLAY 2026 Pt. 1>도 선보였죠. 발라드 곡 ‘안아줄게요’를 꼽은 이유가 있나요?

아이엔 이 앨범에는 8명 각자의 취향이 담겨 있을 거예요.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 취향의 영역이 더 강해진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노래를 듣다 보면, 확고하게 색이 보여요. 일본 투어를 할 때 각자 솔로 곡을 선보이기로 했는데, 저는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게 꿈이었거든요.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노래한 기억이 나요.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잊지 못할 경험이었고, 팬들 앞에서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당시 현장 라이브 음원을 그대로 담아서, 기존에 보여줬던 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일 것 같아요.

하퍼스 바자 근래 뮤지션 아이엔의 다양한 활동을 자주 볼 수 있었죠. 재작년에는 솔로 곡 ‘HALLUCINATION’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는 창빈 씨와 유닛곡 ‘Burnin’ Tires’를 공개했고요.

아이엔 창빈 형에게 작곡 센스를 많이 배웠고, 제 음악적 색깔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된 계기였어요. 형이 엄청 세심하게 봐주셔서 작업 내내 즐거웠고요. 특히 유닛 곡 작업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유닛 곡에서 저는 벌스 부분 가사 작업을 했는데요. “지구 한 바퀴/다음 두 바퀴/세 바퀴 넘어가도/닳지 않아 내 바퀴”라는 가사를 썼을 때, 형이 그 부분을 듣고 “이건 스키즈인데!”라고 말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저 역시 ‘스키즈 곡이라면 이럴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는데, 맞아떨어졌거든요.

하퍼스 바자 솔로 곡 ‘HALLUCINATION’을 처음 들었을 때, 기존 스트레이 키즈의 곡에서 자주 볼 수 없던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콘셉트에 본격적으로 도전한 점이 의외였어요.

아이엔 사실 어려웠어요. 안 해본 스타일이기도 했고, 녹음도 꽤 오래 걸렸던 것 같고요. 팬분들이 보시기에 당황스러우면 어쩌지 걱정도 했는데, 이런 곡을 하면 우리 공연에 재미를 더해줄 거란 믿음이 있었어요. 겁도 났지만 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내 음악적 스타일이 이런 느낌일 수 있겠다’ 그런 생각도 했고요.

하퍼스 바자 “스키즈는 막내가 실세”라고 말하기도 했죠. 스트레이 키즈의 막내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아이엔 여전히 막내인 건 너무 좋아요. 이제는 눈치가 빨라졌다고 할까요? 척하면, 척이죠. 물론 막내여서만이 아닐 수도 있고, 저만 그런 것은 아닐 수도 있는데요. 일곱 멤버들의 기분을 금세 파악하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 같아요. 항상 형들을 지켜보게 되잖아요. ‘이 형이 오늘 이런 기분이구나’, ‘이 형이 이런 걸 원할 수도 있겠구나’를 더 많이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하퍼스 바자 평소엔 과묵하다가 형들과 둘만 있으면 눈물을 보일 만큼 진솔한 얘기도 꺼낸다고요. 최근에도 그런 적이 있나요?

아이엔 요새는 눈물이 많이 없어지긴 했어요. 몇 달 전 승민이 형이 아팠을 때 자주 찾아갔던 것 같아요. 혹시나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싶어서요.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괜히 연락을 하거나, 단둘이 밥을 먹기도 했어요.

하퍼스 바자 일곱 멤버들을 떠올리면 어떤 감정이 떠올라요?

아이엔 가족끼리는 ‘진짜 왜 이럴까?’ 싶다가도 며칠만 안 보면 보고 싶잖아요. 보통 휴가를 2~3주 정도 받는데 드디어 혼자 시간이구나, 싶다가도 3~4일만 지나면 ‘이 형 뭐 하고 있으려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단톡방이 활성화돼요.

하퍼스 바자 어린 시절 사진들을 보면 엄청 개구쟁이처럼 보이더라고요. 지금은 차분한 모습이라 격차가 느껴지는데, 그 시절을 돌아보면 어떤 아이였던 것 같아요?

아이엔 얌전히 사고 치는 편이었어요. 고집이 세기도 해서 마냥 말을 잘 듣는 아이는 아니었죠.(웃음) 참 신기한 게,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거나 앞에 나서는 걸 즐기는 편이 아니었는데 학예회만 하면 갑자기 사람이 바뀌었대요. 소심하고 낯 가리는 아이가 신나하는 모습에 부모님이 놀랐다고 말해주셨거든요. 어렴풋이 기억나요. 음악에 맞춰서 춤추는 시간이 그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하퍼스 바자 최근 아티스트 아이엔에게, 사람 양정인에게 생긴 변화라면요?

아이엔 이전보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무래도 지난 <dominATE> 투어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무대에서 저는 항상 긴장하지만, 경험이 늘어나다 보니 여유와 확신이 생기는 것 같아요. 사람 양정인으로서는, 멘탈적으로 단단해졌어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편이고, 감정적으로 판단하지 않으려 해요. 여전히 잠들기 전에 자기 반성은 하지만 좀 더 훌훌 털어내게 되더라고요. 가끔 자책할 때도 있지만 이제는 좀 더 유연하게 털어내요.

하퍼스 바자 전 세계를 넘나드는 빼곡한 일상이 가끔씩 버거울 것 같기도 한데요. 그럴 땐 어떻게 털어내나요?

아이엔 항상 팀으로, 수많은 스태프와 함께 움직이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요. 저희 노래가 워낙 역동적이다 보니 힘들 때면 혼자 차분한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편이에요.

하퍼스 바자 멤버들이 혼자 있도록 두나요?

아이엔 때마다 다르기는 한데요. 해외 투어 때는 형들이 방으로 들어와서 장난을 치기도 해요.(웃음) 이제는 나이도 있으니 형들도 혼자 있고 싶을 거예요.

하퍼스 바자 최근에 만족스럽게 누린 시간은 언제였어요?

아이엔 서울 콘서트가 끝나고, 방에서 혼자 브루노 메이저의 음악을 들으며 누워 있는데 행복하더라고요. 바쁘게 살고, 즐겁게 공연하고, 할 일 다 끝내고 있으니, 그거만큼 기분 좋은 게 또 없더라고요.

하퍼스 바자 지금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얼 하고 싶어요?

아이엔 오랜만에 제주도에 가고 싶어요. 멤버들하고 갔던 기억이 가장 큰 추억인데요. 혼자서는 한 번도 안 가봐서 가보고 싶어요. 이제는 차 렌트도 할 수 있는, 경력직이 됐거든요.

하퍼스 바자 다큐멘터리 <스트레이 키즈: 더 도미네이트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스테이 덕분에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죠. 어떤 생각에서 비롯된 말이었어요?

아이엔 내가 좋아해본 적 없는 내 모습도 팬들의 시선에서는 다르게 보이잖아요. ‘이런 내 모습을 좋아해주시는구나’ 지켜보는 게 재미있어요. 저에 대해 알게 되고, 저를 더 좋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하퍼스 바자 그중에서 스스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을 꼽아본다면요?

아이엔 우선 제 음색을 좋아해요.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제 목소리는 곡 중간에 톡 치고 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무대 위에서의 제 눈을 좋아해요. 다양한 콘셉트에 맞춰 금세 눈빛이 달라지거든요.

하퍼스 바자 무대 위에서 행복감을 느낄 때마다 ‘이 순간이 영원할까?’ 고민하게 된다고 했죠. 지금은 그 답을 어느 정도 찾았나요?

아이엔 그때의 제 생각이 너무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요. 요즘은 지금 이 행복한 순간을 즐기고 기억하자는 마음이에요. 미래에 관한 괜한 불안감을 가지고 나중을 걱정하기 보단 현재에 집중하고 싶어요. 지금 좋으니까 됐지! 이렇게.


스웨이드 레더 스웨터, 이너로 착용한 티셔츠, 팬츠, 인트레치아토 위빙 디테일 ‘코리에레’ 토트백은 모두 Bottega Veneta.


재킷, 니트 톱, 이너로 착용한 셔츠, 팬츠, 벨트, ‘바울레토’ 백, 시어링 디테일 레이스업 슈즈는 모두 Bottega Veneta.


인트레치아토 벨티드 레더 코트, 이너로 착용한 티셔츠, 팬츠, 레이스업 슈즈는 모두 Bottega Veneta.


레더 코트, 셔츠, 팬츠, 비니, 레이스업 슈즈는 모두 Bottega Veneta.


※ 화보에 촬영된 제품은 모두 가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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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안서경
  • 사진/ 윤지영
  • 헤어/ 장해인
  • 메이크업/ 전지원
  • 스타일리스트/ 권혜미
  • 세트 스타일리스트/ 최서윤(DA:RAK)
  • 어시스턴트/ 김진우
  • 장소 협조/ STRX HOUSE
  • 디자인/ 한상영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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