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남주혁→박병은·정은채...지금보면 놀라운 '안시성' 라인업
2018년 성벽에서 호흡한 주역들, 2026년 스크린과 OTT를 점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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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스틸
시간이 흐른 뒤 다시 꺼내봤을 때, 캐스팅의 진가가 새삼 경이롭게 다가오는 작품들이 있다. 지난 2018년 544만 관객을 동원했던 사극 블록버스터 영화 <안시성>이 바로 그렇다. 당시 당나라 50만 대군에 맞서 성을 지켜냈던 고구려의 전사들은 물론, 성을 포위했던 적장의 군주까지 8년의 세월이 흐른 2026년 현재 대한민국 영화와 드라마 판을 이끄는 핵심 주역들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글로벌 OTT를 넘나들며 저마다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안시성 패밀리'의 2026년 행보를 짚어본다.
양만춘 역 조인성: 거장의 텐트폴과 멜로를 오가는 대체불가 존재감
영화 <호프>와 <가능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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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스틸
영화 <호프> 스틸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으로 극의 든든한 기둥이었던 조인성은 올해 충무로의 중심 그 자체다. 지난 2월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첩보 액션 대작 <휴민트>로 2026년의 포문을 열었던 그는, 나홍진 감독의 초대형 SF 영화 <호프>에서 미지의 존재에 맞서는 처절한 사투를 벌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에서는 짙은 감정선의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첩보물과 텐트폴 SF, 작가주의 영화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독보적인 스펙트럼을 과시한다.
사물 역 남주혁: 전역 복귀작으로 글로벌 OTT 장악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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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스틸
<안시성> 당시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주요 시상식의 신인남우상을 휩쓸었던 태학도 수장 '사물' 역의 남주혁.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지난 7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에서 악귀를 베는 검객 '구천'으로 분해, 화려한 액션과 한층 깊어진 눈빛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풍 역 박병은: 장르 불문 신스틸러에서 믿고 보는 주연으로
KBS2 드라마 <결혼의 완성>, JTBC 드라마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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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스틸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 스틸
환도수장 '풍' 역으로 특유의 묵직함과 능청스러운 위트를 동시에 뽐냈던 박병은은 작품과 채널을 쉴 틈 없이 오갔다. 미스터리 추적극 KBS 드라마 <결혼의 완성>에서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짙은 존재감으로 서스펜스를 조율하는가 하면, JTBC <아파트>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사이코패스 빌런 캐릭터로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당태종 이세민 역 박성웅: 안시성의 '적장'에서 유쾌한 가장으로
영화 <오케이 마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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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스틸
영화 <오케이 마담2> 스틸
안시성을 침공했던 당나라의 절대 권력자 '이세민' 역으로 극의 무게중심을 잡았던 박성웅은 8년이 지난 지금 정반대의 결로 관객을 찾았다. 지난 8월 12일 개봉한 <오케이 마담 2>에서 전직 국정원 요원 '오석환' 역을 맡아, 주연을 넘어 공동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리며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살벌한 정복 군주에서 크루즈 위 유쾌한 가장으로, 사극의 위압감을 코믹 액션의 여유로 바꿔낸 폭넓은 스펙트럼이 돋보인다.
시미 역 정은채: 법정물부터 수사물까지 종횡무진
ENA 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과 SBS <재벌X형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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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스틸
<아너> 스틸컷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 스틸
미래를 보던 신녀 '시미' 역으로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던 정은채는 2026년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배우 중 하나다. 웰메이드 법정물 ENA <아너: 그녀들의 법정>에서 냉철한 변호사로 활약하는 한편, 인기 프랜차이즈 SBS <재벌X형사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해 카리스마 넘치는 팀장으로 변신했다. 대표작 쿠팡플레이 <안나>의 MBC 편성까지 더해지며 그의 다채로운 변주에 쏠리는 주목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
파소 역 엄태구: 기마대장에서 래퍼로 파격 변신
영화 <와일드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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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스틸
엄태구와 설현 /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 스틸
영화 <와일드 씽> 스틸
기마대장 '파소' 역을 맡아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와 백하(김설현)와의 애틋한 서사로 깊은 여운을 남겼던 엄태구. 이후 디즈니+ <조명가게>에서 김설현과 재회해 슬프고도 섬뜩한 연인 호흡으로 남다른 케미를 증명했던 그는, 영화 <와일드 씽>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거침없는 래퍼 '구상구' 역을 맡아 그간의 진중한 누아르 이미지를 깨부수는 리드미컬하고 신선한 매력으로 스크린을 꽉 채웠다.
백하 역 김설현: 거침없는 백하부대 리더에서 섬세한 감성 연기자로
넷플릭스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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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 스틸
양만춘의 동생이자 쇠뇌 부대를 이끌던 전사 '백하'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설현은 올 4분기 노희경 작가의 신작 넷플릭스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는다. 과거의 역동적인 액션을 넘어 밀도 높은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믿고 보는 주연 배우로서의 단단한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성을 지키고 무너뜨리기 위해 결사항전을 벌이던 이들은, 이제 각자의 무대에서 든든하게 중심을 지탱하는 주역으로 우뚝 섰다. 2018년 <안시성>이 남긴 가장 값진 수확은, 당대의 스펙터클을 넘어 바로 이 '눈부신 배우들의 연대'가 아니었을까. 스크린과 OTT를 종횡무진 누비는 이들의 2026년이 유독 반갑고 흥미롭게 다가오는 이유다.
Credit
- 사진 / NEW·플러스엠·롯데엔터테인먼트·CGV 픽처스·넷플릭스·디즈니+·쿠팡플레이·KBS·JTBC·ENA·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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