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조명가게' 아쉽다면? '무빙'부터 '안시성'까지 추천!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가 8회로 막을 내렸다. 강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조명가게>는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섬뜩하면서도 따뜻한 반전을 선사하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조명가게>의 여운을 잊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출연 배우들이 활약했던 또 다른 추천작들을 소개한다.

<조명가게>의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 <무빙>의 장희수(고윤정)가 깜짝 등장하며 두 작품의 세계관 연결 가능성을 증명했다. 두 드라마는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그가 대본 집필까지 맡은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더불어 2018년이라는 시간적 배경이 겹쳐 두 작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추측에 힘을 실었다.
특히 <무빙> 시즌2 제작이 예정된 상황에서 시즌1을 다시 보는 것은 <조명가게> 팬들에게도 즐거운 선택이 될 것이다. 참고로 <조명가게>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김희원은 <무빙>에서 정원고등학교 체육교사 ‘최일환’으로 출연해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조명가게>에서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권영지’로 활약한 박보영의 간호사 모습이 익숙하게 느껴졌다면, 그녀의 전작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덕분일 것이다. 2023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 작품은 정신병동 간호사 다은(박보영)의 성장기를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렸다.
여기에 <조명가게>에서 ‘정유희’ 역으로 눈물샘을 자극했던 이정은 역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수간호사 송효신으로 출연, 박보영과 함께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두 배우가 만들어낸 세밀한 감정선은 작품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조명가게>에서 스쳐 지나가는 인연으로 등장한 지영(설현)과 현주(신은수)는 2022년 ENA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자발적 백수 여름(설현)과 고등학생 김봄(신은수)이 만곡마을 도서관에서 마주하며 쌓아가는 서사는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케미와 감성적인 연기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의 주요 관람 포인트로, <조명가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조명가게>에서 연인 지영과 현민으로 등장한 설현과 엄태구는 이미 영화 <안시성>(2018)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경력직’이다. 설현은 여군 부대 수장이자 양만춘(조인성)의 여동생 백하를, 엄태구는 기마대장 파소를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조명가게>에서 이들과 스친 형사로 등장한 배성우 역시 <안시성>에 출연한 바 있어, 세 배우가 만들어낸 또 다른 작품들을 함께 감상하는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