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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이신기→미야비...'대한민국 건물주' 속 빌런캐 3인

등장하면 분위기 얼어붙는 리얼캐피탈 직원들 모음.zip

프로필 by 박현민 2026.03.27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부동산이라는 욕망의 전장에서 벌어지는 비정한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극의 텐션을 쥐락펴락하는 '리얼캐피탈' 주역들의 활약은 시청자들을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 등장만으로 화면의 온도를 낮춰버리는, 이 살벌한 빌런들의 면면을 분석했다.



'요나' 심은경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스틸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스틸

최근 일본 활동에 주력하며 내공을 다져온 심은경이 국내 복귀작에서 택한 얼굴은 '악(惡)' 그 자체다. 리얼캐피탈 한국지부의 실무자 '요나'는 재개발 지역 건물을 강압적으로 매입하며 섬뜩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살인을 자행하는 무표정은 기존 TV 드라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독보적인 캐릭터성을 완성한다. 특히 4회, 상사인 '모건 리(미야비 분)'를 우발적으로 제거하며 폭주하기 시작한 요나의 행보는 이제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광기로 치닫고 있다.



'장의사' 이신기


디즈니+ 시리즈 <최악의 악> 스틸

디즈니+ 시리즈 <최악의 악> 스틸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스틸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스틸

요나의 곁을 지키는 '장의사' 역의 이신기는 이제 명실상부한 '장르물 최적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디즈니+ 시리즈 <최악의 악>에서 서늘한 칼잡이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최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류승룡과 호흡하며 연기 폭을 입증해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는 요나의 의중을 꿰뚫는 그림자 같은 수행원이자, 요나 못지않게 냉혹한 해결사로서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이신기가 뿜어내는 정적인 카리스마는 요나의 동적인 광기와 기묘하게 맞물리며 극강의 빌런 케미를 완성한다.



'모건 리' 미야비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스틸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스틸

리얼캐피탈 한국지부 전무 '모건 리'를 연기한 미야비의 합류는 그 자체로 화제였다. <언브로큰>, <콩: 스컬 아일랜드> 등 할리우드와 일본을 종횡하며 활동해온 그가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일교포 3세이자 세계적인 록 뮤지션답게, 이국적이면서도 세련된 엘리트 범죄자의 풍모를 빈틈없이 소화했다. 요나의 거칠고 과격한 방식을 경계하며 품격을 지키려 했으나, 결국 자신이 통제한다고 믿었던 요나의 손에 최후를 맞이한다. 그의 퇴장은 역설적으로 요나라는 괴물이 완성되었음을 알리는 가장 강렬한 신호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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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tvN·JTBC·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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