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체인지 로코! '이강달'과 '은애도적' 어떨까?

이제는 낯설지 않은 ‘영혼 체인지’ 설정이 이번엔 조선시대에서 펼쳐진다. 한날한시, 서로 다른 신분의 남녀가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두 편의 작품이 잇따라 시청자 앞에 선다. 강태오·김세정의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남지현·문상민의 <은애하는 도적님아>. 신분과 성별의 경계를 넘나드는 두 ‘체인지 로코’가 올가을과 내년 초, 잇달아 안방극장을 찾는다.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포스터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로맨틱 판타지다. <달까지 가자>의 후속작으로, 성별도 신분도 성격도 정반대인 두 사람이 서로의 몸에 들어가면서 벌이는 좌충우돌 케미가 핵심이다.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스틸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스틸

김세정은 장사 천재 부보상 ‘박달이’로, 강태오는 왕실의 후계자 세자 ‘이강’으로 분했다. 영혼 체인지라는 설정 덕분에 두 배우는 사실상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인다. 김세정은 “한동안 서로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더 편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다시 본래 캐릭터로 돌아갈 때는 톤을 잡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고 전하며 연기에 대한 고충과 애정을 드러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포스터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포스터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포스터

MBC 새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포스터

이강의 사촌동생 제운대군 ‘이운’ 역에는 이신영, 좌상의 여식 ‘김우희’ 역에는 홍수주가 출연해 극의 균형을 잡는다. 신분과 성별의 경계를 흔드는 ‘체인지 로코’ 속에서 강태오와 김세정이 만들어낼 감정선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11월 7일 첫 방송.

문상민 / tvN 드라마 <슈룹> 스틸

내년 초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토일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 역시 영혼 체인지를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 사극이다. 어쩌다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쫓던 조선의 대군이 영혼이 뒤바뀌며, 서로를 구원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을 그린다.

남지현 /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스틸

남지현은 양반 아버지와 노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얼녀 ‘홍은조’로 분했다. 가난한 병자들을 돕다 얼떨결에 부자들의 곳간을 터는 ‘여자 홍길동’으로 활약하는 인물이다. 그녀와 영혼이 바뀌는 ‘도열대군’은 문상민이 연기한다. 도성의 풍류를 즐기던 한량이지만, 의적 홍은조를 쫓다 뜻밖의 사랑에 빠진다.

각각 <백일의 낭군님>(2018)과 <슈룹>(2022)으로 사극에서 주목받은 두 배우의 재회라는 점도 기대를 더한다. 스튜디오드래곤 ‘제2회 드라마 극본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으로, KBS와 CJ ENM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는 이 작품은 2026년 1월 3일 첫 방송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