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필승템! 여름 멋쟁이, 토마토
바야흐로, 토마토의 계절이 왔다. 토마토는 우리에게 말해준다. 이 계절을 잘 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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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보다 가볍고, 체리보다는 가깝고, 복숭아보다 어쩌면 더욱 감각적인 붉은 과일. 유행은 계절을 타고 도착하고 여름 한가운데에서 토마토는 어느새 우리의 곁을 점령했다. 사람들은 지금, 토마토를 읽고, 바르고, 소유하고, 내보인다. 생기를 온전히 담은 듯한 색과 촉감, 익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과육의 텍스처, 기분 좋은 짭짤하고 달고 신 맛. 토마토는 여름이라는 감각을 가장 입체적으로 담은 과일임이 분명하다. 토마토 열풍에 대한 이야기와 주목할 만한 아이템들을 모았다.
왜 지금 토마토인가!

사진/ 로에베 웹페이지 캡처
토마토가 주목받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해진다면, 먼저 뷰티와 패션업계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다. ‘토마토’ 하면 로에베(LOEWE)가 바로 연상될 정도로 로에베라는 브랜드와는 인연이 깊다. 2024년 여름, 이들은 토마토 향수 ‘Tomato Leaves’를 출시했다. 토마토 ‘잎’의 향, 습한 땅의 흙내음, 수확 전날의 농장 공기를 그대로 담았다. 자연을 욕망하는 감각, 꾸미지 않은 채 식물의 본능을 옮긴 향수는 큰 인기를 모았다.

사진/ 로에베 제공



같은 해 6월, X에 떠돌던 한 토마토 사진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 토마토, 로에베 그 자체야”라는 캡션과 함께 화제를 모았다. 당시 로에베의 수장이었던 조나단 앤더슨이 에어룸 토마토 밈을 퍼가고 동시에 클러치로 제작해, 브랜드의 아이코닉 디자인이 되었다. 에어룸 토마토(Heirloom Tomato)에서 영감을 받은 백은 예술적 오브제에 가까운 아이템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제품이 2025 파울라 이비자 컬렉션에 포함되어 해당 밈의 원작자인 코너 다우니(Connor Downey)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사진/ 제니 인스타그램

사진/ 헤일리 비버 인스타그램
여기에 ‘제철 코어’란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제철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트렌드도 한몫한다. 2025년 S/S 시즌, ‘토마토 레드’가 트렌드 컬러가 되자 또다시 토마토의 시대가 왔다. 선명하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에너지가 강렬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컬러다. 티셔츠, 액세서리, 신발 등 다양한 아이템에 활용되어 쿨하고 경쾌한 무드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틱톡 등 SNS에서 200만 건이 넘는 검색 결과를 기록하며 부상한 ‘토마토 걸’ 트렌드는 낭만적 여름, 플라워 패턴, 빈티지 레드 컬러, 크로셰 모자, 헤드스카프 등 다양한 여름 패션 아이템을 유행시켰다. 제니나 헤일리 비버, 두아 리파 등 셀럽들도 이 트렌드에 동참했다.
다채로운 맛과 향
아침 X 잼팟의 Achim cherry tomato J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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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pot Achim Cherry Tomato Jam, 1만 5천 원

Jampot Achim Cherry Tomato Jam, 1만 5천 원
아침과 잼팟이 협업해 출시한 여름 한정 제품. 굉장히 인기가 많다고. 토마토 알알이 과육을 살리기 위해 하나씩 껍질을 벗겨 정성껏 만든다. 샐러드나 샌드위치 토핑, 시원한 에이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연희동의 잼팟 매장 뿐만 아니라 아침의 공간인 아침 프로비전 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대저짭잘이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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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아시스 마켓
단맛에 포개지는 짭조름한 감칠맛.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드는 품종이 있다. 바다와 만나는 낙동강 하류, 하여 염분과 미네랄 영양이 높은, 부산 대저동에서 자란 토마토만이 명예의 이름이 붙는다. 껍질 표면에 길게 뻗어있는 푸른색 줄무늬가 특징이다. 딱 5월과 6월 초, 아주 짧은 기간인 봄과 여름의 문턱 사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과일로 등극했다.
멜린앤게츠(MALIN+GOETZ) 토마토 홈 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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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라벤더, 민트, 그린 아이비 등 허브의 신선함과 잘 익은 토마토, 만다린, 페티그레인, 시더우드, 그린 페퍼의 흙내음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늦여름의 무성한 채소밭을 떠올리게 한다. 주방, 욕실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섬유에 뿌려도 무방하다. 무알코올 워터 베이스 포뮬러로 민감한 피부, 어린이, 반려동물에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토마로우 에어룸 토마토 재배키트(Heirloom Tomato Seedling K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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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래도팜 제공

사진/ 그래도팜 제공
토마토만 패는(!) 그래도팜(@farm_nevertheless)의 브랜드 토마로우가 출시한 재배 키트. Various tomatoes, better tomorrow 라는 캐치프레이즈답게 토마토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집에서 30가지의 에어룸 토마토를 직접 키워보면서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토마토를 만나볼 수 있다. 압축배양토에 조금씩 물을 부으면 화분(피트모스포트)안에 꽉 찰 정도로 부피가 늘어난다.
무궁무진한 토마토템
사과가 되지 말고 도마도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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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인형, 토마토 책갈피, 에어팟 케이스 등 토마토를 소재로 한 굿즈는 많다. 특히 사과처럼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되지 말고 토마토처럼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되자라는 뜻의 속담이 유행하면서 관련 티셔츠와 핸드폰케이스가 출시되어 유행이 일기도 했다.
헤로키 꼴찌토마토 인센스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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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oki 꼴찌토마토 인센스홀더, 5만 2천 원

Heloki 꼴찌토마토 인센스홀더, 5만 2천 원
접시 위에 남겨진 한 알의 방울토마토를 형상화한 오브제와 인센스 홀더다.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를 가진 단골 중국집에서 후식으로 나오는, 방울토마토를 먹다가 마지막 남은 한 알을 서로에게 양보한 일화를 기억해 작업했다는 귀여운 일화가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스타우브 세라믹 토마토 꼬꼬떼 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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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ub 세라믹 토마토 꼬꼬떼 체리, 7만 천 원

사진/ 에디터 제공
잘 익은 브랜디와인 토마토를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가깝게 구현해 예술적으로 표현한 스타우브 토마토 꼬꼬떼는 사용에 있어서도 편리하도록 수많은 스케치와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되었다고. 묵직한 주물 뚜껑과 바디는 뭉근하게 끓이는 요리에 적합하다. 평범한 그릇으로 담았으면 심심했을 국이나 찌개도 이 꼬꼬뗴만 있다면 갑자기 멋진 요리가 되어 버리는 마법을 부린다.
토마토의 멋짐은



현대시의 다음을 이끄는 젊은 시인들은 최근 몇 년 사이, 감정의 풍경에 토마토를 적극 데려왔다. 한여름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에 담긴 붉은 과육, 새콤달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맛이 무언가를 감내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어서일까.
“…우리의 여름은 노을 진 추억이었고 // 푸르게 피어난 토마토가 붉게 익어 물러질 때까지 / 나는 그때의 향기를 비집기로 했어 // 그리도 열망하던 붉은 입자는 / 그리도 뜨거운 여름날에 사랑을 심어주고” 차정은 시인의 <토마토 컵라면>에서 등장하는 토마토는 강렬하다. " 조예은 작가의 소설집 『토마토로 만들어 줘』, 고선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김태후 시인의 시 <짭짤한>, 강혜빈 시인의 시 <슈크림 토마토>까지.
영화에서도 역시 토마토는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이 된다.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 생활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와 직접 농사를 지으며 사는 혜원(김태리 분)이. 토마토를 수확하여 홀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연 속에서 직접 기른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즐거움과 소박한 삶의 가치를 전한다. 프랑스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토마토 파스타가 올라온 식탁의 감각을 떠올리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영화에서 파스타는 주인공 아델과 엠마의 관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유튜브에서도 토마토를 재료로 삼거나 주제로 한 콘텐츠가 인기다. 브이로그에서도 일상을 소개하며 토마토를 활용한 샐러드, 수프, 소스를 끓이는 장면이 빠지지 않는다.

사진/ 리틀포레스트 스틸컷
“나는야 주스 될 거야 / 나는야 케첩 될 거야 / 나는야 춤을 출 거야 / 멋쟁이 토마토, 토마토! (동요 ‘멋쟁이 토마토’ 중) 우리 일상에 토마토의 싱그러움을 더해보자. 토마토처럼, 겉과 속이 같은, 뭐든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멋진 여름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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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각 이미지 하단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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