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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옥택연 원나잇,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핫 포인트 모음.zip

2세대 아이돌의 로맨틱...판타지+사극+로코까지 다 모았다

프로필 by 박현민 2025.06.14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첫 주부터 묘하게 뜨겁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로맨틱 판타지에, 2세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조합까지 더해지며 “진짜 KBS 맞아?”란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 전작 <24시 헬스클럽>이 0~1%대 시청률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첫 주만에 3%대 시청률을 찍었다는 점은 이 드라마가 꽤 이례적인 출발선을 끊었다는 방증이다. 아직 초반이지만,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은근히 빠져든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포스터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포스터

그렇다면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2세대 아이돌, 서현과 옥택연의 로맨틱♥ 조우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이제는 ‘연기돌’이라는 수식어조차 무의미하다. 필모그래피를 착실히 쌓으며 연기력을 입증한 서현옥택연. 2000년대 K-팝 전성기를 이끈 소녀시대 2PM의 멤버가 한 작품에서 로맨스를 펼친다는 사실만으로도 추억 버튼을 자극한다. 여기에 KBS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타이틀,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라는 원작 웹소설 제목을 그대로 가져오며 시청자의 시선을 단번에 붙든다. 원작의 서양풍 배경을 과감히 사극으로 바꾼 설정도 신선하다.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극 중 서현은 로맨스 소설 속 존재감 없는 단역 ‘차선책’에 빙의한 여대생을 연기한다. 평범한 독자가 소설 속 세계에 들어가 서사를 송두리째 흔든다는 설정은, 클리셰를 비틀면서도 익숙한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옥택연은 폭군이자 남자 주인공 ‘이번’ 역을 맡아, 얼떨결에 첫날밤을 함께한 차선책에게 집착하게 되는 인물을 그린다. 마주칠 일조차 없던 병풍 단역과 집착형 남주의 운명적 엇갈림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흥미로운 관계성으로 확장된다. 빠른 전개와 비튼 공식을 따라가는 로맨틱 판타지의 리듬이 경쾌하다.



판타지, 사극, 로코…흥행 요소 총집합!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웹소설 속 단역에 빙의한다는 설정은, 최근 K-콘텐츠에서 유행하는 ‘회빙환’(회귀·빙의·환생) 서사의 흐름을 따른다. 특히 주인공이 열혈 독자였다는 점에서, 이미 스토리를 꿰고 있는 인물이 극을 능동적으로 이끌어간다는 구조는 몰입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1회부터 등장한 ‘폭탄주 제조’ 같은 장면은 고전 사극 배경 위에 현대적 요소를 얹으며 유쾌한 충돌을 만들어낸다. 판타지, 사극, 로맨틱 코미디라는 인기 장르 요소를 모두 끌어안고, 자칫 식상할 수 있는 공식을 적절히 비틀며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균형을 이룬다.



KBS의 변화? 3%대 시청률…가능성 입증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KBS도 모처럼 ‘면’이 서는 분위기다. 젊은 시청자들이 떠난 뒤 트렌디한 포맷에 다소 소극적이던 KBS에서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같은 작품이 나온 것은, 그 자체로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정체된 채널’이라는 낡은 이미지를 벗기 위한 시도이자, 체질 개선의 신호탄처럼 읽힌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수목이라는 모험적인 편성, 연기돌의 투톱 캐스팅, 웹소설 기반의 회빙환 설정까지...이는 기존 KBS 드라마들과는 결부터 다르다. 첫 회 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회 3.4%의 시청률은 단순한 ‘선방’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한 수치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가 마지막 회까지 어떤 곡선을 그려낼지,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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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