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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장률→최수영·김재영, 어느 커플이 가장 설렘?

온기, 재회, 그리고 구원: 우리가 지금 이 3色 로맨스에 감겨버린 이유

프로필 by 박현민 2025.12.28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피어나는 설렘의 얼굴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사랑은 찻물이 우러나듯 서서히 일상을 점유하고, 어떤 사랑은 시간을 되돌려 다시 불이 붙기도 하며, 또 어떤 사랑은 벼랑 끝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시작된다. 현재 안방극장을 각기 다른 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세 커플의 '연애 농도'를 짚어봤다.



<러브 미> 서현진X장률 | 칫솔 두 개가 부여하는 온기


JTBC 금요드라마 <러브 미> 스틸 JTBC 금요드라마 <러브 미> 스틸 JTBC 금요드라마 <러브 미> 스틸

JTBC 금요드라마 <러브 미>의 로맨스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산부인과 의사 서준경(서현진)은 겉으론 완벽한 '워너비 싱글'이지만, 내면은 7년 전 멈춰버린 과거에 고립된 채 흑백의 삶을 살던 인물이다. 그런 그의 무채색 일상에 옆집 남자 주도현(장률)이 무심한 듯 다정하게 스며든다.

“우리 작정하고 한 번 만나볼래요?”라는 담백한 고백 이후, 드라마는 드라마틱한 사건 대신 생활의 결을 조명한다. 코끝을 스치는 요리 냄새, 탈탈 돌아가는 세탁기 소리, 욕실에 나란히 놓인 두 개의 칫솔. 특별할 것 없는 사소한 풍경들이 모여 준경의 세계를 다시 컬러로 채워 나간다. 서현진의 섬세한 떨림과 장률의 단단한 호흡이 만나 완성된 이 로맨스는, 시청자들에게 '나도 저런 사랑이 하고 싶다'는 현실적인 동경을 자아낸다.



<경도를 기다리며> 박서준X원지안 | 세 번째 연애, 비로소 맞춘 타이밍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스틸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스틸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는 '그때 우리가 조금만 덜 서툴렀다면'이라는 모두의 가정에서 출발한다. 두 번의 이별 끝에 불륜 스캔들이라는 자극적인 계기로 재회한 두 사람 경도(박서준)와 지우(원지안). 이들의 세 번째 연애는 뜨겁기보다 애틋하고, 가볍기보다 묵직하다.

과거의 어긋난 타이밍을 되돌려 다시 마주 선 연인은 이제 서로의 상처를 따스하게 감싼다. 누구나 한 번쯤 가슴에 품어봤을 법한 '첫사랑과의 재회'라는 판타지를 지극히 현실적인 감정선으로 풀어낸 것이 이 커플의 매력. 최근 본격적으로 일상을 공유하기 시작한 두 사람의 모습은, 긴 시간을 돌아 비로소 제자리를 찾은 사랑이 주는 안도감과 깊은 설렘을 동시에 선사한다.



<아이돌아이> 최수영X김재영 | 의심을 신뢰로 바꾼 ‘쌍방 구원’ 서사


ENA 월화드라마 <아이돌아이> 포스터

ENA 월화드라마 <아이돌아이> 포스터

ENA 월화드라마 <아이돌아이>는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내 최애 아이돌이 살인 용의자가 된다면?’이라는 도발적인 설정은 스타 변호사 맹세나(최수영)와 아이돌 도라익(김재영)을 운명 공동체로 묶어버린다.

ENA 월화드라마 <아이돌아이> 스틸

ENA 월화드라마 <아이돌아이> 스틸

어두웠던 시절, 도라익의 노래로 구원받았던 팬 맹세나가 이제는 변호사가 되어 위기에 빠진 그를 구원해야 하는 상황. 팬심과 직업적 의무, 의심과 확신 사이를 오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생존 로맨스'에 가깝다. 서로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손을 잡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묘한 텐션은, 기존 사극이나 오피스물에서는 맛볼 수 없던 <아이돌아이>만의 전무후무한 설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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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JTBC·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