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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추영우, '광장'을 흔든 반전 빌런의 탄생

소지섭 보러 갔다가 공명·추영우에 눈이 간다!

프로필 by 박현민 2025.06.08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은 서울을 양분한 두 조직, '봉산'과 '주운'의 세계를 무대로 한다. 죽은 동생(이준혁)의 복수를 위해, 기준(소지섭)은 이 거대 조직들 사이를 오가며 하나씩 무너뜨려 간다. 단순한 복수극처럼 보이지만,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강렬한 캐릭터 플레이로 무게감을 더한다. 동명의 원작 웹툰이 있지만, 주요 설정이 대폭 수정되며 사실상 완전히 새로 쓴 이야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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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중심에서 예상 밖의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공명추영우. 한 명은 '이 얼굴에서 이런 눈빛이?' 싶을 만큼 서늘한 싸이코 빌런으로, 또 한 명은 법의 편에 선 인물이지만 내면엔 균열과 야심이 흐른다.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인지 경계가 흐릿한 이 세계에서, 이들의 존재는 오히려 더 눈부시게 도드라진다.



공명의 변신! 색다른 '사패'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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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은 천만 영화 <극한직업>(2019)의 흥행 이후, 훤칠한 기럭지와 순한 얼굴을 앞세워 주로 선역을 맡아왔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홍천기>, 영화 <킬링 로맨스>, <시민덕희> 등에서 다채로운 색을 보여줬지만, 그 본질은 늘 ‘선한 인물’이었다. 군백기를 마치고 복귀한 후 선보인 티빙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과 tvN <금주를 부탁해> 역시 이러한 맥락 안에서 움직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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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공명이 <광장>에서 완전히 다른 얼굴을 꺼냈다. 봉산의 후계자 ‘구준모’로 분한 그는 악질적인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면모를 드러낸다. 잔혹하고 충동적인, 예측 불가능한 행동들로 화면을 장악하며 전작들과 180도 다른 이미지를 구축한다. 본편 공개 전까지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캐릭터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존재감은 누구보다 선명하다. 굵직한 배우들이 포진한 <광장> 속에서도 유독 눈에 띈 이유다.



추영우가? <광장>의 진짜 반전캐!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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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분량과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만큼, 당초 예고편에선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인물. 추영우는 <광장>에서 주운의 수장 이주운(허준호)의 아들이자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인 '이금손'으로 등장한다. 조직과는 선을 그은 듯 보이지만, 그의 선택이 어디를 향하느냐는 이 드라마 후반부의 핵심 축. 대놓고 폭주하는 구준모(공명)와는 달리, 냉정하고 이질적인 방식으로 극을 조율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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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는 최근까지도 ‘선한 청년’ 이미지로 친숙했다. <옥씨부인전>에서는 옥태영(임지연)의 조력자이자 1인 2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았고, <중증외상센터>에서는 어리숙하지만 환자에게 진심을 다하는 ‘양재원’ 역으로 주지훈의 ‘노예 1호’로 활약했다. 그런 그가 <광장>에서 선과 악의 경계를 아슬하게 넘나드는 인물로 반전을 보여준 것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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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손은 ‘법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엔 조직의 피와 야망이 흐른다. 차분한 말투, 단정한 슈트, 또박또박한 논리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혈함이 오히려 더 섬뜩하다. 오는 6월 23일, tvN 판타지 로맨스 <견우와 선녀>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전작은 배우 추영우의 스펙트럼 확장을 제대로 증명한 기점이라 할 수 있다.

Credit

  •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