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미우 걸 지지 하디드와 나눈 대화
미우미우와 사진가 스티븐 마이젤 그리고 모델 지지 하디드가 완성한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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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WANDER
패션계 아이코닉한 존재들의 협업 그 이상의 예술적인 만남. 미우미우의 2025 레더굿(Leathergoods) 캠페인에 함께한 모델 지지 하디드와 나눈 짧은 대화.

미우미우의 2025 레더굿 캠페인에 등장한 모델 지지 하디드.
패션은 늘 무한한 상상 속에 존재한다. 현실과 가상 공간을 넘나들기도 하고, 때론 과거로 훌쩍 떠나거나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인물로 분하기도 한다. 지난 3월 말 공개된 미우미우의 2025 레더굿 캠페인 또한 특정 예술가의 작품을 오마주했던 이전 캠페인과는 달리 1920년대 혹은 1930년대의 한 여성이 미우미우의 상징적인 ‘마테라쎄’ 백을 든 모습을 상상하며 시작됐다. 20세기의 고전적인 초상화가 연상되는 이번 캠페인은 세계적인 사진가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과 함께했는데, 스티븐은 디지털 기법을 활용해 마치 사진을 직접 그려 채색한 듯한 포토리얼리즘을 구현해냈다. 결과적으로 그는 사진과 회화, 현재와 과거 그리고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선하고 창의적인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그 피사체로 등장한 인물은 바로 모델 지지 하디드. 오랜 시간 동안 미우미우 걸로 활약해온 그녀에게 <바자>가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미우미우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나에게 미우미우는 곧 태도이고 감정이다. 또한 미우치아 프라다이면서 패션과 여성에 대한 그녀의 시각이다. 나는 그 시각에 공감하고 영감을 받는다. 미우미우는 나에게 또 하나의 페르소나를 선사한다. 함께할 때마다(런웨이 혹은 캠페인에서) 미우미우 걸이 되었고, 이젠 나의 일부이기도 하다.
당신이 표현한 미우미우 캐릭터는 누구인가? 미우미우와 함께하는 캠페인은 항상 예술과 놀라운 여성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다. 나는 그 이야기를 전하는 이 일을 사랑한다. 이번 캠페인은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는 여성들의 경험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에 미우미우는 1920~30년대에 그려진 여성들의 초상화를 탐구했다. 당시에는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는 일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불편해 보이거나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이 지루해 보인다. 하지만 그녀들에게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을 것이다. 주어진 배경이 무엇이든 이야기 속에는 생명이 존재한다. 나는 미우미우의 크리에이티브 팀으로부터 참고 자료를 받아 탐구하고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을 즐기고 있다.
스티븐 마이젤과 세 번째 미우미우 캠페인을 작업했다. 어떠했나? 미우미우의 캠페인을 통한 스티븐과의 협업은 나에게 매우 특별하다. 그와 나 그리고 모든 팀은 오랜 세월 신뢰를 쌓아온 관계다. 매번 달라지는 세트 디자인과 이미지 제작을 통해 마치 다른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이는 미우치아 프라다의 예술과 문화에서 얻은 영감과 창의성이 깊이 연결되어 있다. 아주 독특한 경험이다.
만약 어느 곳이든 돌아다닐(wander: 떠돌다, 미우미우의 ‘완더’ 백을 언어유희로 표현한 것) 수 있다면 어디를 돌아다니고 싶나? 디즈니 월드를 돌아다는 것도 포함될 수 있나? 그렇다면 카이(Khai, 지지의 딸)와 함께 디즈니에 가고 싶다.
아르카디(Arcadie, 미우미우의 스테디셀러)는 낙원을 뜻하기도 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낙원은? 탈출. 나는 종종 딸과 함께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농장으로 떠나곤 한다.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말이다. 그곳이 나에게는 천국 그 자체다.
미우미우를 세 단어로 요약한다면? 나는 모든 여성이다(I’m Every Woman).
Credit
- 사진/ ⓒ Miu Miu
- 디자인/ 이진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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