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과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어떤 굿즈를 골라야 할까?
미술관의 가장 마지막 기억이자 전시의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창작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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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hings, Big Art
뮤지엄 굿즈는 전시를 기념하는 것을 넘어 미술관과 박물관의 가치를 담아낸 창작물이다. 국내 다섯 곳의 미술관 및 박물관 기획자들이 말하는 굿즈 이야기.

리움미술관
나전칠기의 재해석 리움미술관 소장품인 ‘나전 국화당초문 팔각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이템이다. 소장품은 고려시대 나전칠기의 세밀함과 특유의 문양 구성을 지닌 동시에 조선시대 나전칠기의 특징을 함께 갖고 있어 고려 말 혹은 조선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는 이 시기에 제작된 유일한 팔각함으로 희소성이 큰 만큼 대중에게 꼭 선보이고 싶었다. 제작 초기 나전칠기가 현대인에게는 다소 전통적으로 느껴질까 염려했으나 출시 직후 물량이 모두 판매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통 공예가 동시대적인 감성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굿즈 제작의 방향성 리움스토어는 미술관의 철학을 이어받아 ‘전통과 현대’, ‘작가와 세상’, ‘작품과 개인’을 연결하고자 한다. 굿즈를 제작할 때 역시 리움미술관만의 고유한 철학과 무드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시 분위기와 어우러지도록 소재와 컬러도 신중하게 선택한다.
전시의 조각 굿즈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소장품이다. 전시의 여운을 간직하고 그 일부를 소장하는 경험을 제공하기에 의미가 깊다.
‐ 더 뮤지엄 랩 허지원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의 색동 백남준 선생의 작품에는 색동 요소가 자주 등장한다. TV의 색상 조정 화면을 보며 한국적 미감인 색동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PAIK 색동가방’은 이러한 색동을 모티프로 제작된 가방으로 2012년 출시 이후 가장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다. 실제 색동 원단을 사용해 만드는데, 재단이나 박음질, 인쇄 등의 공정이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아해주는 관객이 많아 처음의 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굿즈의 지향점 작품 사진을 그대로 상품에 넣는 방식은 최소화하려고 한다. 선생은 텔레비전, 비디오, 신시사이저 등 다양한 기술과 매체를 활용해 작품 활동을 해왔는데 원래 용도나 쓰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용했다. 우리 역시 작품을 일러스트로 재해석하거나, 작품에서 특정 요소만을 추출해 디자인하는 등의 방식으로 그의 철학을 닮고자 한다. 쉽고 뻔한 굿즈로 보이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전시의 자국 굿즈는 미술관의 가장 마지막, 그리고 가장 길게 남는 기억이라 생각한다. 보통 아트숍은 전시가 종료되는 지점에 자리한다. 미술관의 공간과 전시, 작품을 모두 경험하고 마지막에 들러 맘에 드는 엽서, 에코 백, 티셔츠 등을 고른다. 신중하게 구매한 물건을 일상에서 마주하면 세세한 기억은 지워져도 좋았던 기분만큼은 그 물건이 추억해준다고 믿는다.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운영팀 주임 장민정
유승현은 프리랜스 에디터다. 사소한 디테일에서 좋은 이야기를 발견하고 싶다.
Credit
- 글/ 유승현
- 사진/ 김래영
- 디자인/ 진문주
-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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