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2025 가을,겨울 컬렉션, 뭐가 달라졌나?
나야 구찌, 구찌의 뉴 애티튜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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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CI FW 2025 컬렉션

GUCCI FW 2025 컬렉션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저스틴 허위츠가 지휘봉을 잡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막을 연 구찌 2025 F/W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현재 공석인 구찌는 어떤 우주를 보여줄까?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구찌의 시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여성, 남성룩이 차례로 등장했다. 즉, 남성룩과 여성룩이 하나의 컬렉션으로 선보이며 어우러진 것. 이번 컬렉션은 사바토 데 사르노가 떠난 후, 과도기를 맞이하는 구찌의 인하우스 디자인 팀이 의기투합해서 선보였으며 구찌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장인정신, 취향, 문화의 연속성을 담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하우스의 여정과 비전을 담은 컬렉션을 런웨이에 펼쳐놓았다.
인터로킹 G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다

사진/구찌 제공
구찌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아이콘, 인터로깅 G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위상을 뽐냈다. 하우스 창립자 구찌오 구찌(Guccio Gucci)의 이니셜에서 영감 받은 엠블럼인 인터로킹 G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며, 컬렉션은 다크 그린 색상의 인터로킹 G가 얽혀 있는 캣워크 위에서 펼쳐졌다. 거울 천장에 비친 두 개의 거대한 G가 서로 맞물려 새로운 구찌의 시대를 환영하는 듯했다. (구찌의 공식 로고 배경도 앙코라 레드와 작별을 고하고, 다크 그린 컬러로 변경됐다) 곧 그린 벨벳 카펫 위로 퍼 코트, 퍼플 컬러의 시스루 톱에 전혀 다른 소재인 울 펜슬 스커트를 관능적으로 매치한 모델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마치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구찌의 부활을 알렸던 톰 포드 시대의 구찌가 오버랩됐다. 이후, 오버사이즈 버튼이나 볼캡에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룩이 연이어 돋보이다가, 은은한 로고가 새겨진 반짝이는 디스코 점프 수트는 물론, 오렌지 컬러의 벨벳 보우 드레스, 보라색 시스루 실크 드레스 등 대담한 컬러의 의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홀스빗으로 관통한 구찌 컬렉션

새로운 울트라-소프트 디자인으로 재해석된 구찌 홀스빗 1955 백

남성용 구찌 홀스빗 1955 백과 홀스빗 슈즈

벨트로 확장된 홀스빗

홀스빗 변신은 무죄! 롱 네크리스로도 변신한 홀스빗

실버컬러의 벨벳 올인원 점프 수트에 홀스빗 벨트로 포인트를 더했다

레드와 핑크, 대담한 컬러의 조합

볼캠에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룩

과감한 컬러와 이질적인 소재들과의 만남, 구찌 FW 2025 컬렉션
이번 컬렉션에서 주목할 만한 점 한 가지는 하우스를 대표하는 상징인 홀스빗이 컬렉션을 하나로 연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오버사이즈부터 아주 작은 디자인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홀스빗은 구찌와 승마를 연결하는 구찌의 아이코닉한 상징으로, 1950년대 구찌 홀스빗 로퍼를 통해 처음 등장했다. 말의 고삐에서 영감 받은 것으로 가방, 벨트, 주얼리, 의상에 사용되며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구찌 고유의 우아한 매력을 지닌 구찌 홀스빗 1955 백. 이번 컬렉션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홀스빗 1955 백은 새로운 울트라-소프트 디자인으로 재해석됐다. 구찌의 세월을 함께한 홀스빗은 핸드백뿐만 아니라 목걸이, 허리 체인, 슈즈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했다.
NEW Bags!

홀스빗 하프 디자인이 인상적인 이번 시즌 NEW 백

구조적이고 우아한 형태, 홀스빗이 적용된 NEW 백

홀스빗이 적용된 구찌의 이번 시즌 NEW 백

스트랩을 손목에 걸어 연출하는, 홀스빗이 적용된 구찌의 이번 시즌 NEW 백.

거대한 홀스빗 핸들이 '시강'인 슬라우트 숄더백
이번 구찌 2025 패션쇼에서 처음 선보인 홀스빗 1955 핸드백은 기존 핸드백의 클래식하고 구조적인 우아함을 넘어, 훨씬 더 유연하고 감각적인 형태로 부활했다. 부드러운 윤곽과 균형잡힌 디자인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았다. 게다가 새로운 슬라우치 숄더백에는 자이언트 사이즈 홀스빗 핸들이 적용됐고, 하프 홀스빗 모티프의 잠금장치는 구찌 시에나(Gucci Siena)에서도 눈에 띄었다.
예리하고 정밀한 남성복의 테일러링

GUCCI FW 2025 컬렉션

GUCCI FW 2025 컬렉션

GUCCI FW 2025 컬렉션

남성 홀스빗 백과 슈즈

구찌의 뉴 에티튜드! 가방은 이렇게 연출하세요. 가방 옆 부분을 꼭 쥐듯이 위트있게!

GUCCI FW 2025 컬렉션

GUCCI FW 2025 컬렉션
남성복은 어떨까? 이번 룩들은 정제된 테일러링 구조와 안정적이고 기본에 충실한 실루엣이 돋보였다. 특이점은 그 원단이 여성복으로 변주된 것을 볼 수 있었다는 점. 선명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수트는 때로는 강렬한 색감, 혹은 크레이프 드 신(crepe de chine,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의 실크 크레이프 직물)의 활용을 통해 새로움을 더했다. 특히 클래식한 브리티시 테일러링의 모티브인 슬럽 트위드(slubbed tweed, 불규칙한 질감이 특징인 트위드)가 유려한 크레이프 셔츠와 블라우스의 패턴 속에서 표현됐다. 브러시드 모헤어 셔츠, 마더-오브-펄(Mother-of-pearl) 레더, 코팅 울, 본디드 부클 등 다양한 소재가 어우러졌다.
이번 컬렉션에서 볼 수 있듯 이번 2025 FW는 구찌의 레디 투 웨어가 시작된 1960년대 후반부터 쾌락주의적인 70년대, 1990년대의 날카로운 미니멀리즘, 최근의 울트라-맥시멀까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아이템들이 런웨이에서 포착됐다. 여기에 화려한 컬러와 관능적인 실루엣, 그리고 하우스의 독보적인 아이콘인 홀스빗을 다양한 아이템에 확장하면서 구찌의 유산을 기리고 오랜 신념과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가장 구찌다운 컬렉션이 아니었을까. 이번 시즌 구찌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돌아보며 구찌의 고유한 미학과 크리에이티브한 정신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없이도, 여전히 존재하며 시대를 초월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Credit
- 사진/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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