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알아두면 쓸 데 있는 2025 S/S 런웨이 트렌드 #1

다가올 봄과 여름을 위해 미리 준비해!

프로필 by 이진선 2025.02.09

RUNWAY REPORT


런웨이에 불어온 부드러운 바람, 기분 좋은 에너지 그리고 생동감. 새 시즌을 맞은 디자이너들은 불안정한 미래에 대해 염려하기보다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격려하고 있었다. ‘패션’이라는 아름답고, 때론 환상적인 매개체를 통해! 흩날리는 가벼운 드레스는 플로럴 프린트와 파스텔 컬러를 입었고 스트라이프와 체크는 밝고 장난스럽게 변주되었다. 일상에 힘을 실어줄 스포티 룩이 강세를 보였는가 하면 학교와 동심으로 돌아가 클래식 피스에 위트를 불어넣었다. 새것을 받아들임에 있어 영민한 가이드는 필수. 지금부터 소개할 26개의 키워드를 참고해 다가올 봄과 여름을 즐거이 맞이하라.

Loewe Dior Ann Demeulemeester Off-White™ Vaquera
Cool Racers
Ready, Set, Go! 런웨이에 등장한 이토록 매력적인 레이서들! 이번 시즌 4대 도시 모두에서 스포츠웨어가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중에서도 자동차나 모터사이클 같은 모터스포츠를 연상케 하는 룩이 눈을 사로잡았다. 주목해야 할 피스는 레이서의 유니폼을 닮은 집업 톱과 재킷. 디올, 바퀘라, 오프화이트, 듀란 랜팅크, 코페르니 등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 이는 일상에서도 충분히 즐길 법한 디자인이었다. 더 나아가 ‘MOTO RACE’라는 문구와 일러스트를 깃털 세트업에 프린팅한 로에베, 자동차를 분해해 재조립한 듯한 실험적인 룩을 선보인 준야 와타나베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Gucci Bottega Veneta Roberto Cavalli Louis Vuitton Jil Sander Prada
Red to Orange
곱게 물든 저녁 노을처럼, 짙은 버건디 컬러부터 옐로에 가까운 사프란 컬러까지 눈을 즐겁게 하는 레드와 오렌지가 키 컬러로 떠올랐다. ‘앙코라 레드’의 창시자 구찌와 질 샌더 쇼에 등장한 붉은 가죽 제품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눈이 시릴 듯한 발망의 핫 핑크 이브닝 룩도 인상 깊게 다가왔다. 특히 기쁨과 해방을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의 약진이 두드러졌는데, 대부분의 룩이 지갑을 열고 싶을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보테가 베네타와 로에베 쇼에 등장한 오렌지 컬러의 드레스, 로베르토 카발리의 집업 톱, 프라다의 미니스커트와 부츠 등이 대표적인 예다.

Vetements Rabanne Moschino Acne Studios Loewe
Grandma’s Flower
마치 할머니의 솜이불을 몸에 두르고 나온 듯했던 베트멍의 드레스 룩. 이처럼 빈티지한 가구와 침구, 커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스러운 플라워 프린트가 런웨이를 물들였다.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꽃무늬는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과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데,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이런 디자인을 더 찾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동시대 디자이너들 손에서 보다 모던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모해 또 다른 신선함을 불러일으킨다. 인상적이었던 쇼를 꼽자면 가벼운 소재로 실루엣에 변형을 준 로에베와 프라다, 플로럴 프린트가 담긴 매력적인 니트웨어를 선보인 라반이 있다.

Chanel Balenciaga Tod’s McQueen Valentino Zimmermann
A Butter Mellow
올봄, 노란색에 흰색 물감 몇 방울을 톡 떨어뜨린 것 같은 파스텔 옐로 컬러가 당신의 옷장에 부드러운 악센트를 선사한다. 버터를 꼭 닮은 이 컬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휘감아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웬만한 컬러와도 잘 어울려 포인트 스타일링 요소로도 제격이다. 발렌티노가 화이트 레이스 스타킹과 매치해 러블리한 무드를 자아냈는가 하면, 짐머만은 카고 팬츠를 하늘하늘한 소재와 버터 옐로 컬러로 재해석해 새로운 유틸리티 룩을 제안했다.

Gucci Carven Stella McCartney
New Sized
올봄 트렌치코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사이즈’를 염두에 둘 것. 넓고 각진 어깨의 파워풀한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 룩을 선보인 스텔라 매카트니, 구김 소재와 낮은 벨트 라인이 인상적인 낙낙한 코트를 제안한 페라가모와 까르뱅, 압도적인 길이로 런웨이 바닥을 휩쓸고 다닌 구찌의 맥시 트렌치코트가 대표적인 예.

Credit

  • 에디터/ 이진선, 서동범, 윤혜영, 윤혜연,김경후
  • 사진/ Launchmetrics(런웨이 컷), Getty Images·Shutterstock(인스퍼레이션 컷)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