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캉스, 속초편 로컬 추천 휴가지 맛집

믿고 먹는 강원도 손두부집
결국 돌고 돌아 한식이다. 여행지 기분을 내 별미를 찾다가도, 든든하고 건강한 한식 한 끼만큼 한국인의 심신을 만족시키는 건 없는 듯. 대청마루는 좋은 재료를 고민하고 기본 과정을 지키는 순두부 요리점. 100% 전통 방식의 초당순두부를 만들어 식탁에 올린다. 울산바위 아랫마을인 학사평 순두부마을 순두부는 동해 바닷물을 이용한 간수를 쓰는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메뉴도 무척 화려하다. 초당순두부, 두부전골, 들깨버섯순두부 같은 두부 요리를 비롯해 인제 용대리 황덕장에서 공수한 황태해장국과 황태구이, 산채비빔밥, 오징어순대 등 입맛 올리는 메뉴가 모든 취향을 아우른다. 송종윤 씨는 어떤 메뉴를 주문해도 실패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녀의 추천 메뉴는 산채비빔밥. 국내산 배추로 직접 담그는 김치와 믿고 먹는 정갈한 밑반찬까지 가성비 최고다.

주소 강원도 속초시 관광로 430
전화번호0507-1444-1708
운영시간 7am~9:30pm(브레이크 타임 3:30~5pm)
가격 산채비빔밥 1만4천원, 속초초당순두부 1만3천원
특징 이동 가방 이용 시 반려견 동반 가능

여기가 태국인가,속초인가
낮에는 태국식 끼니 중심, 저녁에는 태국식 안주와 이국적 주류를 내는 선술집이다. 송종윤 씨는 타이그랜파가 태국 현지보다 훨씬 맛있는 태국 요리를 낸다고 추천한다. 그 이유는 현지 메뉴에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팟타이, 똠얌꿍은 물론이고 지역에 따라 태국에서도 제대로 맛보기 어려운 커무양(돼지목살구이), 랭쌥(돼지등뼈찜), 팟파카오닭발 등이 눈에 띈다. 시그니처 메뉴인 태국식 쌀국수는 돼지 도가니뼈와 사태를 넣고 오랜 시간 삶아내는데, 토속적이면서 깊은 국물 맛이 특징이다. 쌀국수에 고추 식초 절임을 곁들이면 방콕 야시장 거리에서 먹는 쌀국수 맛과 다를 바 없다. 고유의 맛을 내기 위해 커리나 향신료 등 주요 식자재를 태국에서 들여와 현지 맛을 살린다. 오랜 시간 속초에서 태국 음식점을 준비한 만큼 흥미로운 새 메뉴 늘 고민하기에, 기대하고 즐기는 기쁨이 크다.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고, 바 테이블은 나 홀로 여행자를 위한 자리. 선선한 저녁 이후에는 속초 바다가 보이는 루프톱에서 하이볼 낭만을 즐겨도 좋겠다. 속초 해변에 주차하고 작고 아담한 가게들이 즐비한 새마을길을 느긋이 산책하다 보면 어느새 타이그랜파에 도착할 것이다. 여름 한정 일요일마다 속초 해변 야시장에 나타난다고 하니 잊지 말도록!

주소 강원도 속초시 새마을9길 3 2층
전화번호 0507-1434-5235
운영시간 11am~1am(8월간 브레이크 타임 없음), 수요일 휴무
가격 태국식쌀국수 1만2천5백원(점심 판매), 랭쌥 1만2천5백원(저녁 판매), 코코넛옐로커리 2만6천원, 골든블루 하이볼 6천9백원

말이 필요 없는 인생 쌀국수
단순한 쌀국수가 아니다. 베트남 스타일의 이국적 맛에 깊게 우린 한우의 시간이 더해져 매자식당 고유의 진한 국물 맛을 만들었다. 고기 반, 국수 반이라 말할 만큼 쌀국수에 푸짐하게 올려 내는 두툼한 소고기는 입에 넣는 즉시 사라질 만큼 매우 부드럽고, 청양고추와 고수를 듬뿍 올리면 이만한 해장 요리가 없다. 송종윤 씨 표현대로 '말이 필요 없는 한우쌀국수'다.

고기만큼 가득 올려 내는 신선한 채소,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칼칼한 매운 칼국수가 사람들을 끊임없이 불러들이고 있다. 다양한 메뉴를 즐기려면 한우쌀국수, 분짜, 나시고렝 3종 세트를 골라보자. 현지인과 여행자, 외국인 모두 함께 즐기기 좋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긴 대기 줄. 그럼에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만한 곳임은 분명해 보인다. 본점은 8월까지 리노베이션 소식을 전해왔다. 다행히 엑스포길에 분점인 '매자쌀국수'에서 같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본점: 주소 강원도 속초시 번영로105번길 17 전화번호0507-1304-0807
엑스포점: 주소 강원도 속초시 엑스포로1길 33 매자쌀국수 전화번호 0507-1404-7938
운영시간 11:00am~9pm(3~5pm 브레이크타임)
가격 한우쌀국수 1만3천원, 분짜 1만6천원, 나시고렝 1만1천5백원

속초의 맛집을 추천한 송종윤 씨는 영랑호반길에 자리한 '산요가'에서 요가를 안내한다. 뒤로는 설악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울산바위가 위풍당당하고, 앞에는 영랑호가 평온하게 흘러가는 환상의 터다. 그녀는 종종 수련인과 함께 성인대 정상에 오르고,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하며 해변 수련을 이끈다. 속초 여정에 산요가의 원데이클래스를 추가해보면 어떨까. 한 달에 두 번 설악산 자생식물원에서 열리는 무료 야외 요가 수업은 늘 인기가 좋다. @san.yoga_sok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