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의 에메랄드 센터 스톤을 분리하여 브로치에 착용할 수 있다. 플래티늄,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 등이 어우러진 ‘뚜띠 올리’ 네크리스.
자고로 인식은 창조의 본질이다. 창조는 오직 이유 없는 다정함에서 나온다. 자연을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 타국의 문화를 존중하는 다정한 마음,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바꾸어놓는 다정한 손길처럼 말이다. 까르띠에가 ‘다시 시작되는 여정’이라는 의미를 지닌 르 보야주 레코망쎄 하이주얼리의 마지막 챕터를 한국에서 공개했다. 르 보야주 레코망쎄는 까르띠에 스타일의 심장으로 향하는 여정이 담긴 독특한 크리에이션으로 디자이너와 장인의 창조력과 더불어 메종이 지닌 다정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1930년대에 만들어진 에메랄드와 사파이어, 루비가 다채로운 ‘뚜띠 프루티’ 브로치는 영국 왕 조지 5세(King George V)의 아내 메리 여왕에게 판매되었다.
“우리는 라인, 볼륨감, 컬러 팔레트, 자연과 전 세계 문화에서 받은 영감을 이용해 작업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영역을 탐험하며 크리에이션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지평선을 발견합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여정처럼 끊임없이 펼쳐지는 까르띠에의 영감을 원천을 활용합니다.” 까르띠에 하이주얼리 크리에이션 디렉터 재클린 카라치의 말처럼 르 보야주 레코망쎄 컬렉션은 전 세계와 그 문화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러한 호기심은 까르띠에의 유산이자 철학이다.
메종이 사랑한 그린, 레드, 블랙 컬러의 조합으로 완성된 ‘팬더 콩피엉트’ 네크리스.
까르띠에의 호기심은 언제나 자연을 향한다. 그들은 자연을 로맨틱하게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대신 극사실주의부터 양식화,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창의적인 긴장감을 담아낸다. 예컨대, 르 보야주 레코망쎄 컬렉션의 키 피스 중 하나인 ‘뚜띠 프루티(Tutti Frutti)’는 인도라는 이국적인 장소에서 만난 낯설고도 신비로운 자연을 묘사하고 있다. 1911년에 처음 인도를 방문한 자크 까르띠에(Jacques Cartier)는 인도의 화려함에 매료되었다. 그는 인도의 부와 영감의 원천, 그리고 17세기 무굴 전통에 따라 조각된 사파이어와 루비, 에메랄드 등의 보석을 탐구했다. 탐구의 결과는 1920년대 중반 나뭇잎과 과일, 베리 모티프를 찬란한 컬러의 보석으로 구성한 매력적인 뚜띠 프루티 라인을 선보이게 했다. 뚜띠 프루티 전통에 충실한 뚜띠 올리(Tutti Holi) 네크리스는 매우 풍부하고 생동감 넘치는 구성을 강조한다. 중심에는 7.73캐럿의 미얀마산 루비, 12.10캐럿의 실론산 사파이어, 12.59캐럿의 잠비아산 에메랄드가 마치 척추처럼 위아래로 세팅되어 있으며 펜던트로 장식된 32.10캐럿의 잠비아산 조각 에메랄드 드롭이 경이로운 자태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플로럴 모티프가 새겨진 진귀한 루비 앙상블을 강조한 뚜띠 샤카(Tutti Shaakha), 마치 한 폭의 정물화를 보는 것 같은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가 조합된 브로치 등 뚜띠 프루티의 ‘자연’스러운 작품에는 자연에 대한 까르띠에의 다정한 시선이 담겨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뚜띠 프루티 라인 외에도 바다에 대한 까르띠에의 찬미를 담은 ‘이팔로스(Yfalos)’ 네크리스도 함께 소개됐다. 홈을 낸 산호 비즈와 튀르쿠아즈 비즈, 에메랄드,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진 네크리스는 바다의 신비로움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까르띠에의 상징이기도 한 팬더가 극사실적으로 표현된 팬더 콩피엉트 또한 그들만의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다.
팬시 컷 루비, 사파이어 비즈, 에메랄드, 루비 및 사파이어, 오닉스,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뚜띠 샤카’ 이어링과 브레이슬릿.
르 보야주 레코망쎄를 감상하는 동안 저해상도였던 우리의 인식의 입자가 세밀하게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결국 귀한 것은, 귀하게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사실을 르 보야주 레코망쎄는 온 힘을 다해 표현한다. 바로 그 이유로, 보석은 이토록 요긴하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