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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관전 포인트!

자살율 1위, 출생률 꼴찌. 만랩 국가 한국에 태어난 히어로는 어떤 모습일까.

프로필 by 허지수 2024.05.17
이 드라마는 초능력을 소재로 했다. 하지만 남들에게 들킬까 전전긍긍하고 꽁꽁 숨길 법한 초능력이 드라마 초반부터 대놓고 공개된다. 왜냐면 이들에게 초능력은 이미 중요하지 않다. 현대인의 질병으로 잊혀진 그 능력을 다시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할 뿐.

복귀주(장기용) 가족은 내력으로 초능력을 이어받는다. 그 능력은 랜덤이다. 어머니 복만흠(고두심)은 예지몽을 꾼다. 꿈에서 본 복권 번호나 주식을 통해 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불면증에 걸리는 바람에 집안이 위태롭다. 맏딸 복동희(수현)는 하늘을 날 수 있었으나 고도 비만으로 그 능력이 온전치 못하다. 잘나가는 모델이었지만 지금은 과거의 모습이 담긴 입간판도 숨겨질 만큼 본연의 모습을 잃은지 오래. 박귀주(장기용)은 행복한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우울증에 걸리기 전에 말이다. 귀주의 딸 복이나(박소이)는 마음을 읽는 눈을 갖고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한 고도 난시와 대인 기피증으로 사람의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한다.

그리고 이런 이들 앞에 사기꾼 도다해(천우희)가 나타난다. 미지의 가족에게서 부를 뺏어오려했던 그는 복씨 가족에게 현대인의 질병을 치유할 힘을 줬다. 무수히 과거로 돌아가 비극을 막으려 했던 복귀주에게는 그 힘과 멜로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 둘의 이런 감정선을 더 증폭시키는 요소가 있다. 바로 음악감독 정재형의 곡. 드라마 음악이 처음이라는 그는 "판타지라는 장르 안에서 광대한 표현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엔딩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은 연출의 극적 효과를 더했다.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는 2화 엔딩곡은 이소라가 녹음한 것으로 알려져 OST 발매와 참여 가수들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성인 배우와 견줄 수 있는 경력의 아역 배우들도 대거 등장한다. 가장 주목할만한 아역은 바로 복이나 역의 박소이. 아직 복씨 가족들은 복이나의 능력이 발현된 것을 알지 못한다. 그가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지도 이 드라마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외에도 문우진, 김우진, 이시온 등 반가운 아역이 다수 출연, 극 전개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다음주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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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JT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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