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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말 향수를 쓰거나 쓸 계획이라면 클릭!
당신의 향수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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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 헤븐 캔 웨이트 100ml 44만8천원.
FREDERIC MALLE,
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 Publisher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서울 이태원에 오픈했습니다. 사진을 통해 만나본 소감은 어땠나요?
서울에 나만의 ‘대사관’이 생긴 것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매장 디자인은 약 25년 전, 인테리어 디자이너 안드레 푸트만과 작업한 첫 번째 매장의 현대 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자랑스러워요.
이 공간이 갖는 의미는?
스스로 어울리는 향수를 찾도록 돕는 공간입니다. 좋은 향수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또 우리 컬렉션을 집필해온 향수 디자이너들을 기념하고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곳이죠. 보디 컬렉션, 홈 프래그런스까지 확장된 만큼 방문객들이 매혹적인 보물찾기를 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돋보이게 구분하였습니다.
나에게 맞는 향수를 찾는 팁을 공유해주세요.
향이 편안하게 느껴지고 오랫동안 맡아도 질리거나 지루하지 않다면 당신에게 맞는 향수를 찾았다는 의미입니다.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다양한 조향사들과 향을 창조합니다. 브랜드의 향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요구하는 규칙이나 가이드라인이 있나요?
에디션 드 퍼퓸은 아티스트, 특히 조향사에게 자유를 보장하는 브랜드입니다. 준수하는 것 외에는 규칙을 강요하지 않아요. “향수는 직관적이고 오래 지속되어야 한다, 디테일에 타협하지 않는다, 성적 매력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같은 비전을 공유하는 정도죠. 브랜드의 모든 향수는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개성, 품질, 성능, 섹스 어필을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브랜드를 세 단어로 정의한다면?
품질, 혁신, 타협하지 않는.
모든 크리에이터의 고민일 거예요. 나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독특한 향을 만들 것인지,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향을 만들 것인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겠다는 목표는 지루하고 상업적인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향수 역시 강한 퍼스낼리티를 가져야 하죠. 운이 좋으면 이러한 제품 역시 모두에게 선택받을 수 있습니다. ‘뮤스크 라바줴’ ‘베티베 엑스트라오디네르’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가 완벽한 예시죠. 이들은 큰 사랑을 받았지만 모두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한 건 아니었습니다.
향수가 탄생하는 과정을 짧게 설명한다면?
첫 시작은 조향사들과 우리만의 언어로 원하는 향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추상화 작가가 조색하는 것처럼 몇 가지 원료를 조합하거나 기존의 향을 콜라주하듯 조각 내어 섞어보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분명히 알고 있어요. 그리고 최종 목적지를 스케치로 검증할 때가 오는데 이 과정은 유망하지만 완벽하지 않으며 캐릭터를 잃지 않고 완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보통 새로운 향을 만들기 위해 몇 번의 시행 착오를 겪나요?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알면 의외로 간단하며, 보통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길을 알아도 난관에 부딪히거나 수없이 많은 시도를 해야 할 때가 있어요. 향수를 만드는 건 예측 불가하고 도착지를 알 수 없는 작업이니까요. 에어프랑스와는 다르죠.(웃음)
향수 네이밍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보통의 마케팅 회사는 이미지, 콘셉트, 이름 등을 바탕으로 작업하며 대표할 스타를 먼저 선정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스토리에 어울리는 향수를 찾는 것이죠. 그러나 우리는 정반대 방식으로 작업해요. 조향사에게 특정 테마에 따라 이상적인 향수를 제작해달라고 요청하고 이 향수가 완벽해졌을 땐 강력한 캐릭터를 지니게 되죠. 이때 향수는 스스로의 이름을 짓게 됩니다.
최근 신작 ‘헤븐 캔 웨이트’의 첫 번째 스케치를 소개해주세요.
장 클로드 엘레나와 편집한 작품이에요. 정향, 피멘토, 암브레트 등 따뜻한 향신료가 중심을 풍성하게 채운 덕분에 그의 기존작보다 화려하고 조화로운 결과물이 탄생했죠. 장 클로드 엘레나의 역대 걸작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예술작품에 비유한다면?
강렬한 색채로 완성된 스케치입니다. 흰 바탕에 붉은색, 갈색, 진한 노란색, 검은색으로 자유롭게 윤곽을 그린 느낌이죠.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구조로 투명하고 가벼우면서 동시에 따뜻합니다.
향의 정점을 이루는 노트는 무엇인가요?
오랜 지속력과 강한 개성을 지닌 따스한 향신료 부케가 중심을 차지해요. 아이리스는 그들 사이에서 시멘트 역할을 하고요.
브랜드의 숨은 보석을 추천해주세요.
특별히 애정하는 향수는 없어요. 어떤 향이든 완벽히 부합되는 사람에게 풍겼을 때 좋은 느낌을 받죠. 향수는 사용자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빛을 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업이 없을 때 ‘제라늄 뿌르 무슈’ ‘베티베 엑스트라오디네르’ ‘무슈’ ‘비가라드 꽁쌍뜨레’ ‘언컷젬’ 등을 사용합니다.
지금의 향수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향수는 시류를 반영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향수는 점점 정밀해지며 자연 친화적인 홈 카테고리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어린 세대들은 더욱 개성 있는 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하죠. 우드, 앰버 등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Credit
- 에디터/ 정혜미
- 사진/ 정원영(제품), ⓒ 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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