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포스터
마스크(1994)
」
영화 〈마스크〉 포스터
주연 짐 캐리, 카메론 디아즈
1994년에 개봉한 영화 〈마스크〉는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를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킨 영화 중 하나다. 엣지 시티의 평범하고 소심한 은행원 스탠리 입키스(짐 캐리)가 강에서 우연히 건진 마스크를 쓰면서 이전과 180도 다른 인물로 거듭나는 판타지물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과 일치하는 세 글자 외에도, 마스크를 쓰게 되면 본래 캐릭터의 소심함을 벗어던지고 자신감을 얻는다는 부분에서 유사성이 존재한다. 무려 30년 전의 작품으로, 짐 캐리와 카메론 디아즈의 아주 젊은 시절을 감상할 수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20)
」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포스터
주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정만식 진경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 〈마스크걸〉을 넷플릭스 시리즈로 각색하고 연출한 이가 바로 김용훈 감독이다. 김 감독의 최신작은 3년 반 전 개봉해 호평을 받은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진득한 스릴러, 혈흔이 낭자한 고어물, 악인을 주연으로 한 피카레스크 장르 등의 특성은 〈마스크걸〉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긴밀한 연결고리다. 또한 인물별로 에피소드가 구성하는 멀티 플롯을 차용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7개의 등장인물 이름을 타이틀로 한 에피소드 구성과 맥을 같이 한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7)
」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포스터
주연 나카타니 미키, 에이타, 이세야 유스케, 카가와 테루유키
〈마스크걸〉은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를 떠올리게 만든다. 물론 김모미(이한별, 나나, 고현정)의 삶이 '외모 콤플렉스'로 말미암아 엇나가게 된 점은 상이하지만, 주변 남성들로 인해 삶이 점차 피폐해지고 기구하게 흐르게 됐다는 것은 일정 부분 맞닿아있다. 물론 인터넷 BJ와 같은 현대적인 소재를 차용하고, 여러 인물들을 주인공과 화자로 구성했으며, 결과적으로 스토리를 관통하는 모성애 등은 〈마스크걸〉만이 가진 특징이다. 원작 소설이 존재하고,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지극히 어두운 이야기를 오히려 발랄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