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봄 날씨처럼 새싹 에디터 변희조와의 인터뷰는 급작스럽게 진행되었다. “인터뷰할 때 읽어 드리고 싶은데, 시집 하나 가져가도 돼요?” 그에게 앞으로 어떤 글들을 보여주고 싶은지 물었다. 이제 막 움을 틔울 새싹 에디터다운 답변이 이어졌다.
〈바자>새싹 에디터로 처음 소개하는 자리네요. 친구에게 합격 소식을 전하자마자 놀림을 당했다고요.
"28살이면 새싹이라고 불릴 나이는 이미 지나지 않았냐"고 하더라고요. 물론 저 역시 지원할 때 ‘새싹’이라는 단어에 주춤한 건 사실이지만 (웃음) 생각할수록 저와 어울리는 단어 같아요. 저는 에디터 활동도 처음이고, 부끄럽지만 친환경이나 환경 보호에 관한 지식은 전무하다시피 하거든요. 지금부터가 시작인 거죠.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얻은 직함(!)인 만큼 푸릇푸릇하고 싱싱한 새싹 같은 글들로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지구를 지키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바자 베러 뷰티(B.B.B)
새싹 에디터로서 어떤 활동을 하실 건지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다면요?
<바자〉에서는 매년 4월 ‘바자 베러 뷰티(B.B.B)’라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요. 이번에도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이 선정되었어요. 그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 보고, 브랜드의 친환경 활동도 참여해 보면서 제대로 소개해드리려고요. 고체 치약, 보디 바, 반려 동물 샴푸 바까지 종류가 다양해서 읽는 재미가 있으실 거예요.
선정된 브랜드들을 이전에도 사용하고 계셨나요?
직접 구입해서 사용해 본 브랜드는 ‘록시땅’, ‘아로마티카’ ‘톤28’ ‘동구밭’은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고요. ‘유랑’ ‘샘크래프트’는 초면이에요. (웃음) 이번에 선정된 제품들은 전부 처음 써보는 것이라 더 솔직하게 소개해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호불호가 없는, 백지의 상태니까요.
“꼭 내가 리뷰하고 싶다!” 하는 제품이 있나요?
‘록시땅 샤워 오일’과 ‘아로마티카 보디 바’요. 지금은 봄이지만, 곧 여름이 올 거잖아요. 그 말인 즉, 점점 샤워 횟수가 잦아지는 날이 오고 있단 뜻이기도 해요. 건강한 지구를 위한 바디케어 제품들을 소개하기엔 지금이 딱 제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서 브랜드의 친환경 활동을 참여해 보겠다는 말을 했어요. 어떤 활동인가요?
방금 말씀드린 제품 중 ‘록시땅 샤워 오일’을 예로 들어볼게요. 록시땅은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어서 다 쓴 공병을 가져가면 회수도 가능하고, 직접 리필도 할 수도 있어요. 새 제품을 사는 것보다 훨씬 친환경적이죠. 저도 뷰티 제품을 리필해서 사용한 적은 없어서 직접 해보려고요.
새싹 에디터로서 본인 스스로도 처음 도전하는 것들이 많겠어요. 활동 후 어떻게 달라질 것 같나요?
마지막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시집을 챙겨왔어요. (웃음) 시인 정호승의 ‘새싹’이라는 시에 이런 문장이 나와요. ‘웬일인지 사람들은 산을 오르며/그 싹을 힘차게 밟고 지나간다/나도 사람이다/나는 적어도 그런 사람은 되지 않겠다’ 이번 활동이 끝나면 제가 적어도 지구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인지하는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남들이 대수롭지 않게 밟고 지나가는 새싹을 인지하고, 그 행동을 하지 않는 시 속 화자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