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송중기 인스타그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내달 개막하는 영화제를 앞두고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한국영화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주목한 만한 시선'은 독창성과 미학적 성취도가 높은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 해당 부문에는 앞서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2005),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 나홍진 감독의 〈황해〉(2010) 등이 초청받은 바 있다.
단편 영화 〈댄스 위드 마이 마더〉(2012)로 주목받았던 김창훈 감독의 장편 입봉작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장르다.
〈화란〉은 송중기가 노개런티 출연을 결심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을 결심한 송중기가 단독 주연도 아닌 홍사빈 등의 신예 배우와 주연 호흡을 맞춘 것으로도 크게 주목받았다.
송중기와 호흡한 홍사빈은 17회 마쟝센 단편 영화제 초청작 〈휴가〉, 10회 충무로 단편영화제 청년-대학생 부문 대상을 받은 〈폭염〉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신예.

사진 / 영화 〈화란〉 현장 스틸
김지운 감독은 영화 〈달콤한 인생〉(2005),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 이어 세 번째로 칸 영화제에 가게 됐다. 지난해 〈브로커〉로 한국 남자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는 통산 여덟 번째로 칸에 초청되며 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을 새롭게 경신했다.

사진 / 영화 〈거미집〉 현장 스틸
또한 블랙핑크 제니가 출연한 HBO 드라마 〈더 아이돌〉 역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는데, 제니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사진 / HBO 시리즈 〈더 아이돌〉 티저 예고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