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마장, 골프장으로 이용되던 서울숲 가족마당은 그 역사적 흔적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경마장 트랙을 남겨두어 산책로로 활용하고, 특히 가족마당은 골프장에 깔려있던 기존 잔디밭을 확 트인 광장으로 탈바꿈했다고. 특히 가족마당 주변에는 다양한 수종을 심어두어 이용객들이 그늘 아래서 볕을 피해갈 수 있도록 했다. 키가 큰 나무는 외부 소음을 막아줘 조용히 사색하거나 독서를 하기에 제격. 특히 봄이면 새하얀 살구나무꽃이 만개해 나무 그늘 아래 피크닉을 즐기는 이들로 붐빈다.
마곡나루역 3번 출구를 나오면 두 가지 상반된 풍경을 마주한다. 왼쪽에는 뽐내듯 우뚝선 빌딩, 반대쪽엔 뉴욕 센트럴파크를 연상시키는 도심 속 공원. 서울식물원은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으로 숲과 온실, 정원, 호수, 습지 등으로 구성돼 여느 식물원보다 볼거리가 다채롭다. 그중 열린숲은 참나무, 벚나무가 둘러싼 드넓은 잔디마당을 자랑하는데, 그래선지 궂은 날을 제외한 대부분의 날엔 비타민D를 충전하러 나온 이들과 산책 나온 강아지들을 만날 수 있다고.
사진 / 인스타그램 @pearl_mccartney
주한미군사령부 골프장 부지를 1992년 공원으로 조성한 곳으로, 가족공원 잔디밭은 드넓고 푸르러 야외 웨딩 장소로 인기가 높기도. 용산 가족공원의 특징은 줄기와 이파리를 축 늘어트린 거대한 버드나무. 수련 가득한 생태습지 연못 또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을 주는 듯. 캠핑 의자를 챙겨와 나란히 앉아 풀멍 때리는 모습, 곳곳에 설치된 미술 조형물도 이 공원을 완성시키는 요소다. 국립중앙박물관 산책로와 이어져 있고, 한글박물관, 아이파크몰도 가까워 볼거리와 맛집들도 가득한 게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