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은 재즈를 타고
선선한 가을바람 속에 펼쳐지는 축제, 빠질 수 없는 피크닉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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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서울숲은 음악과 사람으로 가득하다. 돗자리를 펴고 잔디에 앉아 재즈 선율에 몸을 맡기면, 일상에서 쉽게 얻기 힘든 여유가 찾아온다. 매년 초가을 열리는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은 ‘Nature, Music & Love’를 슬로건으로 2017년부터 시작해 국내외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을 무대 위에 세워왔다. 올해는 알 디 메올라(Al Di Meola), 마이크 스턴 밴드, 아론 팍스 리틀빅 같은 세계적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가수 이소라가 출연하며 티켓 판매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숲과 잔디, 음악이 어우러지는 이 축제의 매력은 단순히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피크닉처럼 자유롭고 여유로운 경험이 곧 이 페스티벌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서울숲 가족마당 한 편에는 별도로 ‘피크닉 존’이 마련되어 있어서 관객들이 돗자리를 펴고 눕거나 앉아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단연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 피크닉 바구니를 풍성하게 채우는 음식들은 한 손에 들기 좋고, 나눠 먹기 편하며, 더운 날에도 쉽게 상하지 않는 메뉴가 기본 조건이다. 부스 안에도 푸드 트럭이 줄지어 자리하지만, 성수동은 감각적인 카페와 베이커리, 개성 강한 F&B 브랜드들이 밀집해 있어 페스티벌 관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맛의 메카다. 그러니 흔한 메뉴인 치킨과 김밥을 넘어, 조금 색다른 메뉴와 포장 가능한 음료, 병맥주와 내추럴 와인까지 고를 수 있다. (단, 페스티벌 공연장 내에선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되므로 텀블러와 개인 용기를 지참하는 것이 필수다.)
가을의 재즈 피크닉을 완성해줄 성수동의 로컬 F&B들을 하나씩 담아보자. 마실 거리와 페어링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매치해 보았다.
시원한 맥주와 찰떡궁합!
BEER 서울브루어리 성수
」맥주 신상이 나오면 일단 무조건 마시러 가는 곳. 서울의 전통적인 크래프트 비어 강자로 자리매김한 이곳에서 캔 맥주 제품을 테이크 아웃해도 좋다. 스피크 로우 프룻 IPA를 포함한 4캔 세트 패키지를 추천한다. 에일부터 고제까지, 탭 종류가 워낙 많기에 맥주를 계속해서 마시고 싶다는 유혹을 뿌리치고 매장을 쉽게 나올 수 없다는 것이 단점.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 티켓 또는 팔찌를 지참하고 서울브루어리 매장을 방문하면, 모든 맥주를 1,000원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28-12 / 매일 12:00-24:00
피자슬라이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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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업체 제공

패션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 본사 지하에 피자를 먹을 수 있는, 요새 가장 핫 한 성수의 새 공간이다. 일본 MZ 사이에서 무척 인기라고 하는데 피자 조각 하나당 사이즈가 매우 크고, 오리지널 미국 스타일의 피자에 가깝다. 페퍼로니와 치즈가 시그니처. 1인 당 한 조각만 먹어도 배부르기에 조각 단위로 포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 159 지하1층 / 매일 11:00-21:00
그린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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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업체 제공

사진/ 업체 제공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작지만 실력 있는 태국 식당. 비건 팟타이와 바질 버섯 볶음, 고수향 묻어나는 태국식 음식이 입맛을 돋운다. 개인 용기를 가져가면 전 메뉴를 포장해준다. 이곳에 가장 큰 매력은 두부와 각종 채소를 활용해 채식 옵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가을이면 서울숲에 워낙 행사가 많아 쓰레기로 넘쳐나는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추첨을 통해 식사권을 제공하며 다회 용기 사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꾸준히 진행해왔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1-12 지하1층 / 매일 11:00-20:5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따뜻한 차와 곁들일 건강식 한 끼!
TEA 맥파이 앤 타이거 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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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업체 제공


사진/ 에디터 제공

마음마저 고요해지는 차 브랜드 맥파이 앤 타이거 성수점은 홍차 및 허브차 같은 차 자체에 집중하는 가로수길 점과 달리, 찻잎과 다과를 일상 속으로 편안히 녹이는 데 초점을 둔다. 차와 같이 즐기기에 좋은 쑥 티라미수, 단호박 파운드, 바스크 치즈케이크 등 간단한 디저트들도 함께 준비되어 있고, 테이크아웃하면 할인을 해준다. 맥파이 앤 타이거의 쑥차는 어느 계절, 어떤 곳에서든 함께해도 좋다.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97 5층 / 매일 12:00-21:30
르베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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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디터 제공



건강한 한 끼를 생각한다면 샐러드볼 전문점 르베지왕이 제격이다. 대표 메뉴로 연어 아보카도볼 포케 샐러드, 살사 치킨볼 포케 샐러드 등이 있다. 연어와 아보카도, 큐브 형태의 치킨 토핑이 가득 든 샐러드 보울은 알록달록한 비주얼만큼이나 상큼한 맛을 자랑한다. 물론 스프와 샌드위치처럼 푸짐하게 주문해 모든 메뉴를 맛보는 것도 좋다. 성수에서 시작해 지점을 점점 늘려 나가고 있는 것만 봐도 인기가 좋다. 양도 꽤나 푸짐한 편이다.
서울 성동구 연무장1길 15-1 1층 / 매일 11:00-20:00
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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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업체 제공

사진/ 에디터 제공

건강한 한식의 표본을 보여주는 난포 역시 테이크아웃과 배달이 가능하다. 제철회묵은지쌈과 케일쌈밥, 강된장은 한 입에 쏙 넣기 좋은 최고의 피크닉 메뉴다. 문어국수에는 광어가 들어있는데 간이 세지 않아 취향에 따라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모든 메뉴의 간이 전반적으로 슴슴하고 강렬하지 않아서 호불호가 있지만, 그럼에도 자꾸만 생각나는 맛이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18-8 / 매일 11:00 - 21:30 (브레이크 타임 15:50 - 17:00 , L.O 20:45)
커피에 곁들이기 딱! 베이커리 & 디저트!
COFFEE 마일스톤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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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업체 제공




서울에만 세 지점을 운영하는 마일스톤 커피도 절대 실패하지 않을 선택이다. 서울숲 옆 카페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산미가 느껴지는 하나비 블렌드와 고소하고 진한 콜드브루도 좋다. 애플 크럼블도 수준급이다. 마일스톤의 최대 매력은, 늘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친절하고 밝은 직원들에 있다. 매장은 좁은 편이고 이른 시간부터 만석이기 때문에 맛난 커피를 포기하지 못한다면, 공원 피크닉이 최선일지도 모른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4길 15 1층 / 매일 10:00-21:00
플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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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업체 SNS 캡처



강남 디저트 카페 우나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두 번째 공간이다. 화덕에서 갓 구운 빵에 다양한 속재료를 더한 샌드위치 메뉴가 준비되다. 포카치아에 햄과 채소, 특제 소스를 끼워 만드는데 포카치아의 식감이 크리스피한 편으로 현지의 맛과 가깝다. ‘잠봉뵈르 & 금귤잼 포카치아’ 샌드위치, 불닭어니언치킨포카치아는 대표 메뉴 중 하나. 에디터 ‘원 픽’은 송화버섯 드레꼬. 커피 향미 진한 티라미수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시 성동구 성덕정21길 11, 1층 / 수~일 11:00–19:00
기댈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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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업체 제공

시즌과 계절 별 독특한 조합을 제안해 놀라움을 주고, 운영자의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빙수 전문점. 배달 맛집으로 성수동 주민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다고. 여름에는 프로슈토 메론빙수를, 올가을 선보인 빙수는 호지차와 무화과의 조합이다. 베이스에 호지차 크림에 호지차 연유가 더해져 조화를 이루는데, 잼에 버무린 무화과와 꽤 잘어울린다. 남은 늦더위 날리는 디저트로 강력히 추천한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덕정길 47 / 매일 12:00 - 24:00(L.O 23:30), 연중무휴
한 잔으로 기분 내기!
ALCHOL 와아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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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업체 제공

와인과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을 수 있는, 피크닉세트를 아예 보유한 곳도 있다. 높은 감도로 유명해진, 아이스크림 와인 바 와아. 이곳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데, 시즌 별로 바뀐다. 가장 최적의 와인 페어링을 추천 받을 수 있다. 맛은 까망베르치즈, 크림블루치즈, 피치베리 요거트, 그린티옥수수 등.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와아의 테이크아웃 메뉴는 조기 품절될 수 있어 서둘러야 한다.
서울 성동구 상원2길 1-10 / 월-목 17:00-24:00 금-토 15:00-24:00
ALCHOL 우리술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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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업체 제공

사진/ 업체 제공
맥주나 와인에 질렸다면, 특별한 전통주도 꽤 좋은 선택이다. 우리술당당은 서울숲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전통주 큐레이션 공간으로, 무려 200여 종의 한국 전통주와 크래프트 맥주·와인·위스키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대추 막걸리부터 요즘 없어서 못 파는 ‘말차 막걸리’등 처음보는 우리 술에 눈이 휘둥그레 진다. 무료 시음잔과 피크닉 매트, 바구니 등을 무료 대여해주고 있다. 독특한 막걸리나 약주 한 병을 들고 가는 건 어떨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5길 9-20 B1 / 매일 11:30 - 22:30 (월요일 정기휴무)
세스크멘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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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업체 제공

사진/ 업체 SNS
성수동 골목 안쪽에 자리한 수준급의 샤퀴테리 전문점이다. 하몽, 살라미 등 육가공품을 접할 수 있는 곳. 외에도 함께 곁들이기에 좋은 샐러드, 커리 부어스트, 양송이 스프, 가벼운 샌드위치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보끼(샤퀴테리플레터) 는 매장에서 수제로 만드는 햄과 드라이큐어 류, 바게트가 포함된 세트로, 매장보다 샤퀴테리의 양을 많이 준다고. 의외로 와인이나 우리술과 잘 어울린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이로14길 7, 1층 / 화-일 11:00-23:00
더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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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디터 제공

사진/ 업체 제공
서촌에서 자리를 오래 지키던 젤라또 맛집 더 마틴이 성수로 옮기며 이제 하나의 요리와 같은 젤라또를 서울숲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됐다. 까망베르치즈, 바닐라, 카라멜 등 이곳의 젤라또는 녹진한 맛과 쫀쫀한 식감이 특징이다. 하몽과 후추, 올리브를 함께 넣은 하몽 젤라또 샌드위치, 이 계절과 잘 어울리는 쑥 젤라또는 필수 주문 메뉴다. 가끔 젤라또 위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떨어트려 주기도 하는데, 잊지 못할 ‘킥’이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8-7 1층 / 매일 12: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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