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JTBC
고아인의 오른팔인 한병수가 과거 퇴사를 고민하며 힘들었을 때 고아인이 했던 말이다. 당시 병수는 천하의 고아인도 힘들게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나름 위안을 받았던 것. 병수는 고아인이 유난히 힘들어보이는 날, 그에게 예전 추억을 이야기하며 월급을 올려줄테니 오늘만 쉬고 일하시라며 만원을 건네는 센스를 발휘한다.
자신의 상무 자리가 1년짜리 시한부 계약직이었던 사실을 알게 된 고아인이 과거 사수이자 멘토로 여기는 유정석을 찾아 했던 말이다. '패배했을 때 더 악랄해지는 인간들'은 고아인 자신을 말한다. 고아인에게 유정석은 "너 어차피 회사 내에서 최상무 못 이긴다. 싸우면 너 바로 나 된다"고 경고했지만, 고아인은 오히려 "한 번 그 역사라는 거 만들어 보려 한다"고 받아친다.
고아인은 '제작본부장은 제작팀 일원의 인사 권한을 총괄한다'는 사규를 이용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다. 자신을 무시하는 이들을 향해 칼자루를 제대로 휘두른 것. 팀장급에서 팀원으로 강등 당한 입사동기들이 찾아와 반발하자, 고아인은 포장 채 벽에 걸린 액자를 개봉해 보여준다. 액자 속 카피는 '이끌든가, 따르든가, 비키든가'. 고아인은 이렇게 받아친다. "셋 중 하나. 선택들 하세요."
고아인이 VC그룹 회장 딸 강한나와의 첫 대면에서 막말을 하며 강한나의 심기를 건드리자 한병수는 고아인에게 "어차피 최상무한테 붙을 사람 꼬리치면서 반겨도 모자를 판에"라며 다그친다. 고아인의 생각은 다르다. "꼬리치는 개는 평화로울 때나 필요하지"라며 최창수와의 대결 구도에서 강한나를 자기 편으로 끌어오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것. 고아인은 "사냥엔 이빨을 드러내는 사냥개가 필요한 법이야. 사납지만 내 편을 만들었을 때 가장 든든한"이라면서 이 경쟁 구도를 '밤'에 비유하며 "곧 알게 될 거야. 밤에는 태양보다 촛불이 더 밝다는 걸"이라며 자신이 강한나의 촛불이 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