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D RUBY
붉다는 의미의 라틴어 ‘루베르(Ruber)’에서 유래했다. 인도에서는 ‘라트나라즈’, 즉 스톤의 왕이라 불리기도. 불과 피를 떠올리게 하는 루비의 레드 컬러는 뜨겁고 정열적인 사랑과 강력하고 권위적인 힘을 상징한다. 루비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 손꼽히는 색은 피존 블러드(비둘기의 피)다. 뛰어난 퀄리티를 지닌 루비는 현재 다이아몬드보다도 희귀하다.
레드 루비의 대체석
루벨라이트(Rubellite) ‘다채로운 색의 스톤’이라는 뜻처럼 넓은 스펙트럼의 빛을 뽐내는 투르말린(Tourmaline)이 가진 다양한 이름 중 하나다. 이 중 리튬(Li)을 함유하고 있는 라즈베리 레드 컬러의 돌을 루벨라이트라고 일컫는다. 유난히 짙은 분홍색과 빨간색을 띠는데, 이런 아름다운 컬러 덕분에 다른 유색 투명 광물과 달리 내포물의 허용이 어느 정도 인정되는 광물 중 하나이다.
가닛(Garnet) 입을 벌린 석류 속의 자잘한 빨간 열매처럼 크기가 작은 결정으로 이루어져 ‘석류석’으로도 불린다. 사실 푸른색을 제외한 모든 색을 지녀 단순히 석류석으로 부르기에는 부적합하다. 진한 적색이나 보라색을 띤 검은색을 ‘알만다이트’, 빨간 포도주색의 ‘파이로프’, 오렌지색으로 만다린 가닛으로도 불리는 ‘스페산틴’이 있다. 남아프리카에서 채집되는 가닛을 ‘케이프 루비’, 미국 산지의 가닛은 ‘애리조나 루비’라는 상업적 명칭이 있어 진짜 루비와 혼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GREEN EMERALD
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5월의 탄생석. 맑고 투명한 녹색을 ‘에메랄드 그린’이라고 부를 정도로 널리 사랑받는 보석이다. 생명의 색, 영원한 사랑과 자연에 대한 사랑, 생명의 환희를 상징하기도 한다. “흠이 없는 에메랄드를 얻는 것은 결점 없는 인간을 찾는 것보다 어렵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내부 함유물이 없는 것이 드물다.
그린 에메랄드의 대체석
버델라이트(Verdelite) 파인 스톤인 투르말린 중 그린 투르말린을 일컫는다. 이 아름다운 녹색은 복잡한 내부 구조 속에 있는 크롬 때문에 생긴 색으로 옐로 그린, 올리브 그린, 브라운 그린까지 다양한 색을 지니고 있다.
차보라이트(Tsavorite) 가닛에 속하는 광물 중 예외적으로 녹색을 띠는 투명한 돌을 지칭한다. 가닛의 꽃이라 불릴 만큼 가치 있는 보석으로 취급된다. 1967년 영국의 지질학자 브라이드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당시 티파니에 의해 차보국립공원과 근처를 흐르는 차보강의 이름을 따서 차보라이트라 이름 붙여졌다. 높은 굴절율(1.734~1.744)과 경도(모스 경도 7.5), 강렬한 녹색의 광휘로 인해 가치가 높다.

BLUE SAPPHIRE
어두운 블루부터 옐로, 오렌지, 핑크까지 여러 가지 색으로 산출되는 사파이어는 블루 컬러만 수식어 없이 사파이어라고 부른다. 그만큼 블루 사파이어가 가장 인기 있다. 루비와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높으며 조화, 영원, 신뢰, 믿음, 사랑과 그리움을 상징한다.
블루 사파이어의 대체석
카이아나이트(Kyanite) 푸른색을 띠는 알루미늄 규산염 광물. 그리스어로 어두운 청색을 의미하는 카야노스(Kyanos)에서 따와 이름 붙였다. 다색성이 강하여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결(벽개성) 때문에 연마가 무척 힘든 보석이다.
아콰마린(Aquamarine) 녹주석 광물 결정 구조 내에 철이 들어가면, 그 양에 따라 담청색에서부터 진한 청색을 띤다. 이를 라틴어로 ‘바다의 물’을 의미하는 아콰마린이라고 부르며, 남부 지역의 아름다운 해안을 연상시키는 블루 컬러가 특징이다. 바다를 닮은 색 때문에 이 돌이 안전한 항해를 보장해 준다는 속설로 인해 항해사들 사이에서 행운의 부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YELLOW DIAMOND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석을 꼽자면 단연 다이아몬드다. 오로지 탄소로만 구성된 유일한 광물이며, 지구 구성물질 중 가장 단단한 물질. 생성 시기도 10억 년에서 33억 년 전이라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과거에 만들어졌다. 불순물에 의해 색상이 표현되는데 질소가 포함되면 노란색이 나타난다고. 그 중 ‘티파니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128.54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는 현존하는 주얼리 중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희소한 가치를 지니며 티파니 하우스의 상징이 되었다.
옐로 다이아몬드의 대체석
임페리얼 토파즈(Imperial Topaz) 토파즈는 노란색 외에도 무색, 파란색, 핑크색, 초록색 등 다양하다. 그중 황옥이라고도 불리는 임페리얼 토파즈의 가치가 가장 높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류의 소설 〈러브&팝〉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죽도록 갖고 싶은 그 임페리얼 토파즈” 그런가 하면 아르누보의 거장이라 불리는 체코 출신의 화가 알폰스 무하의 작품에도 토파즈가 등장한다. 그의 작품에는 네 가지 보석을 네 명의 아름답고 젊은 여성들로 표현했는데 토파즈는 황금빛의 요염한 여인으로 그려냈다.
시트린(Citrine) 투명한 레몬으로 인해 붙여진 이름. 황수정이라고도 한다. 자수정이나 연수정이 마그마가 관입할 때 마그마가 내뿜는 열기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산으로 훌륭한 색을 갖는 경우는 희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