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같다”는 표현이 찬사의 의미로 쓰이는 요즘, 정작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땅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보고, 이해하고, 사랑하고 있을까? «국내여행 GRAND TOUR KOREA»는 우리 산하의 면면과 그곳에 스며든 이야기를 글, 그림, 사진, 영상, 그리고 건축으로 담는다. 산과 바다와 마을과 도시를 차례로 순례하며, 무심히 넘겨왔던 익숙한 풍경들을 작가들의 시선으로 다시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를테면 제주 오름을 찍는 일에 생을 바친 사진가 김영갑, 한국 등산의 역사와 함께하며 1950년대부터 전국의 산과 산악인들을 기록한 김근원의 작품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가이드북 그 이상인 «국내여행»을 통해 여행의 다양한 방식과 그 과정에서의 즐거움을 떠올리며, 우리가 여행을 통해 진정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